2006년 2월 7일 화요일

비육지탄

後漢(후한)말 유비(劉備)는 황건적(黃巾賊)의 난을 평정하고, 조조(曹操)와 협력하여 여포(呂布)를 하비에서 격파하고 그 후 헌제(獻帝)에게 부름을 받아 좌장군(左將軍)에 임명되었으나 조조의 휘하에 있는 것이 싫어 고사(固辭)하 고 형주(荊州)에 사는 유표(劉表)에게 의지했다. 어느 날 유표에게 초대받았을 때 변소에 갔다가 넓적다리에 살이 많이 붙은 것을 보고 놀랐다. 자리로 돌아온 유표가 그의 눈물을 보고 까닭을 묻자,「유비가 말하기를“항상 몸이 안장에서 떨어지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모두 없었는데 지금은 다시 말을 탈 수 없으니 넓적다리 속으로 살이 생기고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늙음이 이르는데도 공업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슬플 뿐입니다.”<備曰(비왈) 常時身不離鞍(상시신불리안)하여 脾(비) 肉皆消(육개소)한대 今不復騎(금불부기)하니 脾裏肉生(비리육생)하고 日月(일월)이 如流(여류)하여 老將至(노장지)한대 功業不建(공업불건) 하니 是以悲耳(시이비이)니라.>」
출전 : 三國志(삼국지) 蜀志(촉지)

=>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늙어가는 데도 큰 공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 슬플 뿐입니다."

삼국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다.
요즘 정말 뭐하고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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