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17일 금요일

겨울학기 증후군

이제 거의 정점(peak)에 다다른 것 같다.

화요일에 TEPS 수업이 끝나서 이제 어디 갈 곳도 줄었다.
Web 2.0 세미나랑 CG 랩도 너무 많이 째서 다시 가고 싶지가 않다.
마치 electric fence를 쳐 놓은 듯, 전산동 근처에는 가지도 않고 있다.
가까워질수록 거리에 제곱에 비례하게 증가하는 소름과 함께
나의 로렌치니 기관이 접근을 막아준다.

Single 증후군처럼 식사도 점점 거르고 있다.
가을에는 아침마다 과일을 먹었는 데, 요즘은 오전시간대에는 그냥 안 먹고
점심은 2시, 저녁은 8시에 먹고 있다. 매끼 소화불량이 있고.
콜라, 커피와 함께 먹어도 왠지 입안이 텁텁하다.

미국 드라마만 죽도록 보고 있는 데, 이제 더 이상 못 보겠다.
아침에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들리고, 우울할 수록 listening rate가 떨어진다. 90% -> 20%

볼살도 계속 빠져나가서 젓가락으로 찌르면 뚫릴 것 같다.
뭐 힘껏 찌르면 누구든 뚫리지만 마치 부풀어 오른 풍선껌 같다고나 할까.

이럴 때 주로 하는 짓이 새벽 2시에 자전거 타고 동네 쏘다니기.
이것저것 다 꺼내서 빨래하기.
옥상에 가서 소리 지르기.

음, 다른 사람들에 비유하자면 아마 이런 상황이면..
소주 1병까기, 노래방에서 소리지르기, 일렉기타 땡기기, 자동차 드라이브 하기를 선택했을 것 같군.
(음, 개인적인 resource부족과 skill의 차이로 나는 이런게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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