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20일 월요일

친구들

밤 10시에 친구들을 갑자기 모아서 잠시 이야기 하다가 왔다.
20분만에 5명이나 모으다니, 동문 역사상 있을 수 없는 기록인 것 같다.
1학년 때 점심만 먹으려고 해도 그 정도 시간은 걸렸는 데 말이지.

아무튼 주말내내 뭔가 피곤하고 의욕상실이었는 데,
친구들하고 딱 1.5시간 떠들고 나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사람은 사람들이랑 같이 살아야 하는 구나.

대학원생 3명(전산과, 전자과, ETRI에서 경영), 졸업생(응수과 진학) 1명, 그리고 나.
20분만에 집합시킨 인원들 치고는 다양한 구성이네.
다들 정말로 심심했나보다.
지난번에 10명을 문자로 불렀을 때 한 명도 안 나와서 너무 좌절했다.;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저녁이 대학원생을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다들 평일은 어찌나 바쁜지 잠잘 시간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한 명 더 불렀는 데, 이 녀석은 주말에 랩에서 일하고 있었어서 못 왔다.)

뻔한 이야기지만 혼자 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재잘거리면 괜히 용기도 얻고 한다.
감기도 80%는 나아버린 듯하다. 추운 날 밖에서 돌아다니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었는 데 친구가 차를 태워줘서 따뜻하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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