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17일 금요일

마케팅

마케팅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과목은 저급 학문이다."
"세상 원래 정신 하나도 없다."
"기존의 마케팅은 소비자들은 멍청하다고 가정한다. 정신없게 만들어야 된다."
"똑똑한 소비자는 좌우지간 골치 아프다. 돈이 안된다."
"소비자를 잘 어르고 달래고 때로는 가르쳐야 된다."
"교수는 사기의 내공이 다르다."
"대한민국은 clan society니까, 동문들이랑 친하게 지내라."
"다 먹고 살려고 발버둥(지랄발광)치는 거다."

하지만 세상 바깥쪽, 기숙사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이 순간에는 세상에 대한 생각은 좀 잊어야겠다.
피 튀기는 사회를 생각하면 마치 전쟁 증후군처럼 환영들이 나를 감싼다.
밖으로 한 발짝 나가는 순간 바로 head shot를 맞고 죽어버릴 것만 같다.
(Trauma인가?)

돈, 돈, 돈. 너무 많이 생각했더니 돌아버릴 지경인게,
벌써 시체가 되어 내 위로 빚더미 100만톤이 나를 눌러버린 것 같다.
Road kill된 도마뱀처럼 money kill에 의해 납작하게 되버렸다고 해야 할까?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란 말도 있는 데,
돈 벌 때는 짐승(brutality)이 되고 쉴 때는 인간의 고귀함(dignity)을 되찾아야 할 것 같다.

사자나 치타도 사냥을 할 때는 괴물을 넘어서 악마 같지만 배가 부른 하루 14시간의 시간 동안에는 정말로 침대위의 털복숭이 인형처럼 곱게 잠을 자지 않는 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