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4일 화요일

청강

. 방법
처음 2주간 최대한 마음에 드는 많은 수업을 듣는 다.
수업을 소개만 하고 금방 끝내주므로 겹치기로 들어갈 수도 있다.
실라부스 수집만을 목적으로 할수도 있다.
처음에는 신청, 취소가 자유롭고 과목의 의도와 교수님의 스타일도 알 수 있다.
매우 꼼꼼한 교수님은 청강생도 챙기니 이름을 말하면 되고
대충 하는 교수님은 어차피 누가 들어오든 나가든 신경도 안 쓴다.
중간부터 청강하거나 반쪽짜리 청강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매시간 교수님이 바뀌는 세미나 과목이라든지.)


. 청강의 장점
예습, 복습이 저절로 된다.
맘에 안 듣는 과목, 들어도 도움 안 되는 과목은 안가면 그만이다.
다음학기 들을 과목 후보군 중에 자신의 마음에 들고 자신과 맞는 과목을
잘 고를 수 있다.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실라부스 수집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학기말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모든 자료를 모으면 족보가 거의 완성된다.
수업 잘한다고 석사 때 좋은 교수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수업 못하는 교수보다는 나을 수 있다.
교수님들은 수업 중에 자신의 말 속에서 대학원생을 대하는 태도가 나오기 마련이다.


. 청강의 단점
프로젝트 과목에서는 불가능하다.
숙제는 거의 잘 안하게 된다. (채점도 스스로 해야 한다.)
수강과 청강의 경계를 잘 봐야 한다.
자기 관리가 더 필요하다.
시간표가 상당히 빡빡해 진다.


. 허락 받지 않은 청강의 경우
"교수님의 명강의가 좋아서 잠시 들으러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미리 말씀 드릴 걸 그랬습니다. 다음 학기에 듣겠습니다."
"아직 수강 신청, 취소 기간이라 행정처리 중 입니다."


. 기본적인 마인드
방에서 그냥 노느니 강의실에 앉아서 하나라도 더 듣자.
욕먹거나 무안한 것, 자신없는 건 아무 문제도 안된다.
인생에 빨간줄 안 남는 어떤 창의적인 짓이라도 할 수 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일은 뭐든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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