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DS(Data Structure) 책을 보면서 CS(Computer Science)로써
개념을 회복중이다.
동방에 있는 책을 잠시 빌려서 보고 있다.
'이게 전산이었군.'하는 생각도 들고
4년 전에는 영어를 못해서 읽기가 겁나던 것도 술술 넘어가고 있다.
그 때는 문장성분 분석이 잘 안됐다.
주어, 동사, 목적어.
고유명사인지, 일반명사인지.
전산은 영문법과는 별로 상관없는 고유명사가 특히 많다.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수학, 과학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교과서로
가르치는 게 나을 것 같다.
어차피 '자연수','유리수','이등변 삼각형','미분','적분' 이런 것도 다 한자니까.
고유명사에 대한 분해능도 높아진 듯하다.
예전에는 MaxTerm, Term, term, Row, Rows, row, rows 이런 변수가 섞여서 나오면 당황했는 데,
요즘은 금방 구별한다.
다시보니 DS가 왜 어려웠는 지도 알 것 같다.
사실 C보다 C++이 훨씬 어렵다.
C는 상당히 premitive해서 무슨 짓을 할 지 한줄씩 보면 low-level에서 이해가 되는 데
C++은 operator overloading을 쓰면 머리 터진다.
memory allocation도 알았어야 했고 STL과 Effective C++을 먼저 봤어야 했다.
(이게, 닭과 계란 중 무엇이 먼저인지의 문제이다.)
전산과라면 그냥 C로 DS를 가르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DS 공부 자체에 소비하는 시간보다 C++ 문법을 이해하고 코드를 읽는 게 더 어렵다.
교수님과 조교형님들이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고 넘어갔던 책들을 다 사서 봤어야 했다.
결국 3년 뒤에 그 책들을 전부 샀다.
그리고 누더기 같은 PPT나 강의노트보다는 교과서를 봤어야 했다.
PPT나 강의노트가 분량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주요 키워드만 몇 개 적혀있고
설명은 전혀없다. 그걸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잘못된 설명과 수많은 생략, 오타, 강의자료를 늦게 올려주는 센스)
CS의 대가들이 종이 많이 팔아먹으려고 책을 두껍게 만든것이 아니다.
나같은 하수들을 계몽하고자 팔 아프게 자세하게 기술한 것이지.
워낙 설명이 자세해서 DS책만 제대로 읽었어도 Algorithm까지 마스터 하는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