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30분 룰(Flow, 몰입)

나는 어떤 task에 몰입하기 위해서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Peopleware'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정도로 보고 있다.
5분마다 일을 switching하면 전혀 집중을 할 수가 없다.
SE 책들에서는 Flow, OS책에서는 Context switching이라고 부른다.
교육학에서는 학습곡선 같은 걸로 부르겠지.


혼자서 어떤 일에 집중할 때는 그 정도 시간이 걸리고
수업이라든지 회의라면 5분이면 그 주제에 대한 집중이 시작된다.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이 집중을 도우니까.
물론 완전히 몰입해서 생각이 burst하기 위해서는 역시 30분이 걸린다.
처음 30분간은 별로 좋은 의견을 못 내는 것 같고
30분이 지나면 나름대로 생각이 갈피가 잡힌다.
일반적인 대학강의의 스케쥴처럼 1시간 반이 지나면 약간 피로해지고 3시간이 최대인 것 같다.
3시간 이상 한 작업을 하면 피곤해지고 질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한 가지 공부를 하루에 3시간 이상 하면 marginal하게 되서 효율이 떨어진다.
즉, 하루에 9시간 학습을 할 수 있다고 보면 3과목을 공부하는 게 가장 좋다.
http://100.naver.com/100.php?id=730714


공부의 주기를 보자면 일주일에 2회 이상은 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7일 내내 하는 건 너무 지겹고 3~5일까지가 가장 좋다.
공부 안하는 날도 있어야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정리가 잘된다.
진도만 너무 빨리 나가면 머리 속에서 정리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복습이 안되고 응용도 안되고 결국 새 지식이 과거의 지식을
급속도로 밀어내는 것 밖에 안된다.
반면에 운동은 매일하는 것이 아니면 까먹기 때문에 하게되면 매일 하는 편이 낫다. 이틀에 한 번 하게 되면 항상 오늘이 운동해야하는 날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그래도 일요일에는 쉬는 게 좋다.


샤워, 세수, 양치질, 화장실..
이런 곳에 있을 때 좋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
그렇다고 들어가서 생각하는 건 아니고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들어가면
나올 때 쯤이면 뭔가 정리된 것이 하나 나온다.
Dead line도 걸리고(5~15분), 생각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도 없고
반복적인 동작을 하기 때문에 정리가 잘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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