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올림피아드

중 3 때 수학, 컴퓨터 경시대회가 모두 올림피아드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문제 난이도가 엄청나게 올라갔었다.
그 전까지는 학교 진도만 빡시게 풀고 문제집 하나쯤 보면 대충 상을 줬는 데. (사실 속셈이었다. 누가 빨리 푸느냐 싸움)


시험 범위도 한국 초~고등학생들이 배우지 않는 곳으로 바꾸고
문제는 1~5줄인데, 푸는 데는 30분~1시간씩 걸리는 문제들로 돌변.


지금 생각해보면 전부 대학교과서에 있는 문제인 것 같다.
(중 1학년 때 풀었던 문제가 지금 automata 때 배우는 regular expression)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보면 나오는 문제들.
지금 좌절은 그 때와 같은 기분이라고 할 수 있군.
그 때도 정말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대충 1~2년 더 공부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도 있는 반면에
계산 노가다가 너무 심해서 아무리 공부를 많이해도
계산 과정상에 실수를 하지 않고 인내력이 필요한 문제도 있다.


아무튼 올림피아드 나갔던 날은 인생이 좀 비참 했었는 데,
요즘은 그런 문제들 속에서 파묻혀 사는 구나.
그 때 공모전이나 요즘 플젝이나 비슷하고..


---
"세상의 벽이 참 높구나"라고 생각했었는 데.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젠장"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