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끝없이 비슷한 내용을 적어가고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내 목표를 설명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구체화 하는 데도 좋은 것 같다.
오늘은 OR개론 교수님에게 상담을 받았고 동아리 후배와도 잠시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막혔던 부분들도 하나씩 해소되고 있다.
교수님의 조언은 일단 대기업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경영대학원, MBA, consultant, 대기업 코스를 일단 밟고
그 다음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대략 IT 프로세스 consulting 시장의 4가지 주체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1. 삼성 같은 대기업 - consulting의 대상(갑)
2. Accenture 같은 consulting firm(을)
3. SAP를 만든 ERP tool 개발 업체
4. 삼성 SDS나 그 아래 SI업체들.(병)
2번 기업들은 한마디로 영업사원들.
논문도 발표하고 책도 쓰고 광고도 하면서
자신들이 high performance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
1번 기업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어떻게든 사게 만든다.
3번 업체는 실제 process를 개발하여 툴에 반영해둔 업체.
1번 기업도 자기 내부에 4번 같은 기업을 가지고 있어서
조직에 맞는 툴을 개발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툴에 조직을 맞추는 것.
그래서 3번 조직에서 개발한 툴을 2번을 통해 구입한다.
그리고 실제로 3번 툴을 1번에 맞게 고치는 일은 4번 기업이 한다.
전산과는 졸업하면 대부분 4번에 가는 데
아시다시피 상당히 인생 피곤하다.
1,2,3번 중간에 끼어서 힘들고.
역시나 1,2번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체질 개선(경영대학원을 가든지.)해서 전산과에서 경영으로 바꿔야겠지.
그래서 잘 먹고 잘 살아 보게 대기업으로 옮겨서 임원해서 먹고 살면 최고란다.
오늘 정리해 본 내 시나리오는 이렇다.
경영대학원 -> 컨설턴트 -> 대기업 -> 벤처기업 초기 맴버(인생 2막)
대기업에 남는 것도 무지 엄청난 것이지만
내 체질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지 패배자의 모습으로 대기업을 떠나 작은 회사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벤처 업계를 35세 이후 죽을 때까지 내가 살아갈 주요 무대로 잡으려는 것이지.
당장 작은 벤처기업에 들어 갈 수도 있겠지만 자기 개발에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지만 지금 이러는 건 애 버릇만 버리는 것 같다.
내 자신을 수련할 필요가 있다.
일단 큰 회사에서 일하는 방법도 배우고 작은 기업에서의 경험은 있으니 큰 기업은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 배워야 겠다.
그리고 10년 후 어떤 아이디어와 수익모델, 기회가 있을 지 항상 고민하면서 살아가야지.
10년 후 대기업의 삶의 타성에 젖어 과감하게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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