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30일 화요일

Consultant

Consultant는 왜 고용하는 가?
물론 그들은 경험도 많고 교과서적인 것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내부인이 보지 못하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봐주고
많은 경험을 통해 실수를 줄여주고 좋은 자료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들은 꼭두각시 일때도 있다.
이사회를 설득하기 위해 이사회는 팀장, 팀원보다 비싼 돈 주고 고용한 consultant를 더 믿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고용하는 거다. 고용하고 세뇌시킨 다음에 이사회에 승인을 받게 해준다.
마케팅이랑 비슷하다. 아무리 이건희씨가 나와서 애니콜 선전하는 것보다, 이건희씨는 이효리에게 돈을 주고
이효리가 선전하는 편이 효과가 크다.
이 경우 consultant는 그냥 광고 모델이다.


자기 확신을 위해서 그럴 수도 있다.
consultant는 대게
"당신 그 사업은 망하니 하지마, 가망없어."라고 말하지 않는 다.
"네, 거기에는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시장이 존재합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여기저기 잘 하면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말해줘야, 계속 고용될 수 있고 수수료도 계속 받을 수 있다.
(세상 모든 타당성 조사는 항상 긍정적이라는 답을 준다.)
옆에 두고 있으면 마치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앵무새처럼 "응, 그래그래, 너 잘하고 있어."라고 칭찬만 해줘도 사람들은 많은 용기를 얻는 다.
그들은 응원단이다.


 

연구소

연구소라고 다 같은 건 아닌 것 같다.
정말 자유롭게 연구하는 곳도 있고, 그냥 개발팀인데, 이름을 '연구소'라고 붙인 곳도 있다.


연구소라고 이름 붙이면 왠지 뽀대나기 때문에 명함에 적기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
'국가 문제 연구소', '사회 연구소', '기업 상담소' 뭐 그런 식으로 이름 짓고 혼자 일하면서
연구소장 하는 사람들 참 많다. 그냥 프리렌서인데, 이름을 그렇게 지은거다.


기업이라면 연구소라고 지으면 석,박사 출신들을 유인하기도 쉬워지고
국가의 해택이라든지, 지원도 얻기 쉽고, 프로젝트 따기도 쉬울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 TO를 가져올 때도 필요하다.


명분상이나 정치적인 이유로도 많이 만든다.


그래서 중요한 건 이름이나 직함 같은 게 아니고
정말 그 조직에서 무슨일을 하는 가가 중요한 것 같다.
내부인에게 물어보고,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같은 회사 내라도 팀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다.
연구소라도 어떤 랩, 어떤 팀은 정말 연구를 하고 다른 팀은 그냥 당장 팔 것을 개발하기도 한다.

관리자 툴(administration tool)

요즘 관리자 툴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Unix programmer들만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그냥 unix console에서 test환경으로 작업하고
결과 파일은 text log 파일로 만들면 되는 데,

관리자는 기획자 혹은 아르바이트 생 같은 비전문가들이다.
Windows GUI 환경이나 web 환경에 익숙하다.

그들이 우리가 만들 프로그램을 control하고 입,출력 결과를 보고 configuration을 고칠 수도 있어야 한다.
이 기종간에 data 교환이나 UI가 중요해 지고 있다.

Unix에서 X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좋은 connectivity들이 많이 있을 텐데, 새로 짤 필요도 없고 뭔가 연결 고리를 찾아야 할 텐데, 너무 모르는 게 많다.
일단 그냥 DB에 적어넣고 DB를 통해서 자료를 교환해도 될 것 같기도 하다.
DB에 넣어주기만 하면 OLAP든 MS office excel이든 뭐든 이용해서
관리자들이 값을 가져가서 가공하면 되니까.

unix와 windows에서 동일하게 동작하는 모듈을 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언어의 제약도 좀 안 받았으면 좋겠다.
Unix 환경에서는 C, C++로 짜고
windows 환경에서는 Visual Basic 같은 걸로 짜고 말이다.

다른 언어와 다른 O/S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하는 코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CLR과 비슷한 개념이 필요한 듯 - http://www.gotdotnet.com/team/clr/about_clr.aspx )

client-server model

client-server 모델
대학 1학년 때부터 무진장 많이 들어왔고
웹서버, BBS서버 등.. 수없이 많이 쓰고 있었지만
참 여러가지를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1. connection 갯수와 복잡도를 줄임
server가 중앙에 있음으로 해서
P2P처럼 connection이 n^2개가 되지 않고
다수의 client와 1개의 server간의 n개의 connection만으로
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래서 server를 통해 client가 서로 자료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예) 채팅 서비스
    (물론 IRC 서버인 경우 서버들은 tree구조이지만 외부에서 보는 client에게는
     중앙에 있는 하나의 서버그룹일 뿐이다.)

2. client를 가볍게 만든다.
예) 더미 터미널 - 비싼 server와 접속기능만 가진 client
    웹브라우저 - 서버에서 뭐든 다 구현하고 유저는 달랑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된다.

3. local에서도 client-server는 효과를 발휘한다.
   loading을 줄여서 성능을 향상 시킨다.

   큰 data를 server에 loading해두면 메모리에 계속 올라가 있고
   client는 작은 data를 읽어 server의 큰 data와 processing하고 종료한다.
   매번 큰 data를 loading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
   데이터가 메모리 용량보다 크더라도 상관없다.
   메모리 space내에만 있다면 OS의 I/O cache, buffer 메카니즘 들에서 알아서
   swap in/out, sync, load on demand 등을 해준다.
   disk와 메모리관리는 OS에게 맡기는 편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4. client는 stateless하게 만들면 편하고, server는 state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2번에서 말했던 것처럼 client를 간단하게 만드는 잇점이 있다.

헛소리)
어떤 사람들은 batch model에 너무 익숙해서
어떤 부분은 client-server model로 디자인을 바꾸면 더 편리하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batch model도 물론 단순하지만 client-server가 더 가벼울 때도 있다.
특히 큰 한 덩어리로 처리가 불가능하여 여러 모듈과 여러 서버등으로 나누고
자원을 multiplexing해서 사용하려면 client-server model을 도입해야 한다.

2004년 11월 29일 월요일

교양

과연 전문가가 성공하는 세상이 맞는 지 모르겠다.
피터 드러커 아저씨의 주장은 전문가가 되야 한다는 것이고
재테크 잘한다는 부자 아빠 아저씨들 말은 또 살짝 다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 중에서 consulting(조언)이나 하는 사람들은 사실 전문가도 아니다.
그냥 이것저것 잡다하게 그 분야에 교양만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실무를 하는 사람이 전문가인데,
그들은 대게 직위도 높지 않고 책임은 많은 데, 보상도 별로 없다.
뼈빠지게 일하고 시야가 좁을 수 밖에 없다.


세상 부나 권력, 힘과 보상은 모두 교양있고 지위 높은 사람들이 가진다.
자신감 있고 이것저것 골고루 조금씩 알고 채찍을 들고 마구 후려치는 사람들.
남에게 속지 않을 만큼, 남들이 이야기하는 걸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이해할 정도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한다.


세부적인 건 알면 좋고, 모르면 그저 아랫사람들 괴롭히면 된다.
"나도 다 들어봐서 대충 아니까 그만 설명해"
"세부적인 사항은 당신이 고민해"
"다 필요없고 언제까지 완성되는 거야?"
"그거 다 만들면 얼마나 이득이 되는 데?"
"Risk는 몇 %이고 기한은 언제까지야? 위험요소만 나열해봐."
"A 문제는 K씨가 해결하고 B문제는 J씨가 해결해. 그럼 됐지?"


관리, 정치 역량과 관리(혹은 착취)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의 전문지식만 있으면 된다.

Unix cp -R의 파일 보존 여부

mkdir -p test1/test_data/
echo 1 > test1/test_data/1.txt
echo 2 > test1/test_data/2.txt
echo 3 > test1/test_data/3.txt
echo 4 > test1/test_data/4.txt

mkdir -p test2/test_data/
echo 5 > test2/test_data/5.txt
echo 6 > test2/test_data/6.txt
echo 7 > test2/test_data/7.txt
echo 8 > test2/test_data/8.txt

ls -alR test1
ls -alR test2

cp -R test2/* test1/

ls -alR test1

결론 : -R로 copy시에는 directory를 보존하고 파일만 복사함

여관

음침하고 마약, 매춘 같은 게 많은 것 같고
지저분하고 불 나면 도망치기도 힘들고 방랑자들이 많을 것 같은 그런 이미지 않 좋은 공간이다.


주인이 마음을 나쁘게 먹고 손님을 납치해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공간말이다.
청소도 잘 안되있고 시설도 낙후되서 뭐든 곳 부서질 것 같고..


바깥 세상에서는 잘 안 쓰는 저급 물건들만 가득한 곳, 치약, 칫솔, 비누, 수건도 부실한 곳.
왠지 그런 이미지다.


서울에 시험을 보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들과 매년 1번씩은 올라와서 묵었던 것 같은 데,
항상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작년에 전산과 졸업여행때도 숙소는 별로 였다.


뭔가 안락하고 좀 더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숙소는 없을 까?


영화에서도 여관은 사건의 현장같은 이미지가 많다.
영화 "메멘토", "identtiy - 존 쿠삭 주연"...
환타지 소설에서도 주인공의 모험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데,
타향의 여관은 왠지 두려운 곳이다. 자다가 칼 맞을 분위기로 나온다.


흠.. 돈 많이 벌어서 여행갔을 때는 호텔에서 자면 되는 건가.
호텔은 시설은 괜찮지만 허술해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직원이든 누구든 방에 침입하기도 쉬우니까.

외식

외식이라는 게 처음 나온 건, 송나라 때라고 한다.
문화적으로 발달해서 살만해지니까, 귀족들이 집에서 밥을 안 먹고 시내에 나가서 사먹게 된거라나.
먹을 것을 파는 전문 레스토랑의 등장.


사실 주막 같은 곳이 있어서 밖에서 밥을 먹을 수도 있긴 하지만,
주막은 밥보다는 역시 술집이고 여관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서민들은 농사를 짓고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만든 밥을 주로 먹었다.
우리 할머니 세대만 해도 자신들이 만든 밥을 먹고 자신들이 만든 옷을 입고 살았다.


밖에서 사먹는 것에 대한 인식도 그리 좋지 않았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비싸고 비위생적이니까.
특히 엄마들은 더 싫어하는 것 같다.


조선시대 책들을 봐도 주막은 대게 먹고 살기 힘든 과부들이 주로 운영하는 걸로 나온다.
남편이 있더라도 기둥서방 같은 이미지로 그려진다.
별로 하고 싶어서 주막을 꾸리는 경우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수호지를 봐도 주막은 대게 산적의 소굴이거나 인육만두를 만드는 곳이다.
외지의 손님들이 안심하고 쉬기가 쉽지 않다.

기숙사

기숙사 생활에서 몇 가지 고비가 있었다면
고 1 때 처음 기숙사 생활을 해서 힘들었다.
룸메들과 별로 친하지도 못했고 시설도 상당히 안좋은 편이었으니까.
1년 내내 기관지도 않좋고 밥맛도 없고 곰팡이가 피어나고 습도도 높고 벌레들이 많았다.
지저분하고 불편하고..
집 나오면 인생 고생이구나 하는 생각 많이 했다. 마치 군대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점호를 하고 청소를 매일 한다는 게 말이다.
하지만 다른 학교들보다는 느슨한 곳이었다.
점호도 학생들끼리하고 청소도 뭐 대충 하다가 2학년 때부터는 뭐 그냥 배쨌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처음에는 아주 좋았다.
집보다는 못했지만 고등학교 기숙사보다 시설이 훨씬 나았으니까.
그리고 부모님의 간섭도 없이 잘 살 수 있었다.
다만 대학 생활에 잘 적응을 못해서 너무 심심했다.
그리고 첫 학기에 2층 침대에서 살았던게, 좀 불편했다.


회사에 와서는 처음으로 동기들이 아닌 선배들과 살게 됐다.
그리 눈치를 주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괜히 눈치가 많이 보였다.
역시 동기들이랑 사는 게 제일 편하다.


동양인과 룸메이트가 되는 한, 선배와 쓰는 건 언제나 힘들 수 밖에 없다.

외식, fastfood

짜장면 : 6살
돈까스 : 초등학교 1학년
양념통닭 : 초등학교 1학년
탕수육 : 초등학교 6학년
피자 : 중학교 2학년
햄버거 : 고등학교 1학년


언제 처음 먹어봤나 생각해보니 이렇다.
아무튼 처음 먹었을 때, "아..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것도 있구나."하고 생각했다.
햄버거는 좀 늦게 먹은 것 같은 데,
생각해보니 이상하게 우리집 근처에는 햄버거 가게가 없었던 것 같다.


6살 때 짜장면이 생각나는 이유는 처음으로 어른들 도움없이 혼자가서 먹었기 때문이다.
항상 어떤 슈퍼마켓이 아닌 어떤 가게에 갈 때는 부모님과 함께 가야 했는 데,
엄마가 용돈을 주시면서 혼자 다녀오라고 하셨다.
나 혼자 길 건너서 가본 최초의 가게가 아닐까 싶다.


차도를 건너지 않아도 놀이터, 문방구, 슈퍼, 목욕탕, 유치원 등.. 내가 가야할 곳은 다 갈 수 있었는 데,
길 건너가는 건 처음 해봤다.


탕수육도 충격이었는 데, 중국집에서 짜장면 말고도 맛있는 걸 판다는 걸 알게 됐다.
그 후로 짬뽕, 삼선짜장, 해물 볶음밥, 해물 덮밥 같은 것도 하나씩 골라보게 됐다.
1년에 한가지씩 새로운 메뉴들에 적응해 가면서 중국집은 참 맛있는 걸 많이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는 사실 중국집 만큼 자주 먹지는 못했다. 1인분당 가격이 7,000원 정도 하니까 짜장면의 3배쯤 됐다.
사실 지금도 피자는 점심식사비보다 약간 비싼 메뉴인 것 같다.
요즘으로 치면 페밀리 레스토랑에 가끔 가는 것만큼 드물게 피자도 먹었다.


햄버거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있어서 안 사먹었는 데,
학교 저녁 간식으로 나와서 먹게 됐다.
그 때 또 무슨 라이스 버거도 나오고, 불갈비 버거도 나오고, 데리 소스도 나오고 했는 데,
다 별로라서 싫었고 대학 2학년까지 새우버거만 먹었다.


롯데리아만 맨날 다니다가 서울와서는 버거킹으로 전향해서 요즘은 버거킹만 간다.


패스트 푸드점에 처음 들어가본건 고 2 때 같은 데,
그 때 IMF 유행이라, 무슨 IMF 버거인가 해서 버거 같지도 않은 걸 팔았었다.
아.. 그거 먹어보고는 "우리 나라 경제가 이만큼 어렵구나, 햄버거도 이렇게 부실하다니."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패스트푸드점의 시스템은 처음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배급을 타는 노동자처럼 줄을 서서 뻘쭘하게 음식을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양반이 할 짓은 못된다고 생각했다.


사실 대학 1학년 때까지도 밖에서 사먹는 건 그리 익숙하지 않았다.
왠지 내 집이나 기숙사 식당이 아닌 바깥에서 사먹으면 별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치 부랑자 같이 말이다.


요즘은 맨날 밖에서 사먹으니, 그냥 아무 생각 없다.


군것질이나 야식도 왠지 낭비라고 생각했는 데,
대학와서 밥맛도 없고 폐인 되면서 그냥 생활화 되버렸다.
맨날 과자 사먹고 빵 사먹고, 저녁이면 야식으로 버텼다.

2004년 11월 28일 일요일

Visual C++

언젠가는 windows programming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놔야 할텐데 말이다.
점점 숙원사업이 되고 있다.


첫번째 도전은 고 2때 KAIST 합격하고나서 시도 했는 데,
학원 진도가 너무 느려서 C++만 배우다가 끝났다.


대학 1학년 봄에는 컴퓨터 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했는 데, 떨어졌고
가을에는 VC를 하는 KAPP에 갔는 데,
어쩌다보니 스터디가 흐지부지 되버렸다.
2~3학년 때는 놀고 잠자다가 시간 다 보냈다.
3학년 여름 현장실습 때 공부하려고 했는 데, VC++ .Net 책 한권사고 몇 페이지 읽으니 방학이 끝나버렸다.


작년 여름에도 windows programming을 잘하시는 최승호 팀장님(tachy 개발자)이 강의하시다가 2개월만에 파토났다. 사람들수도 점점 줄고 팀장님 지병이자 프로그래머 모두의 직업병인 허리 통증 때문에..
올해는 혁이네 팀에서 배워보려고 했는 데, 그것도 파토.
이지형 군이 세동이형 밑에서 혼자 공부한다길래 같이 해보려고 했는 데, 그것도 무효.


도전 기간 6년, 그 동안 windows programming 책만 5권이나 샀군. -0-


내년에는 동아리든 회사든 세력을 규합해서 스터디를 하고 말리라~

회식

요즘은 정말 팀이 바쁜 모양이다.
맨날 야근하고 회식도 안한다.
사실 회식 안 하는 건 내 입장에서는 좋은 데,
사람들은 좀 슬퍼하는 것 같다.


작년 말 ~ 올해 초에는 정말 회식을 자주 했다.
보름~한 달에 한 번은 한 것 같다.
회사 경기가 지금보다 좋기도 했었고 (작년에는 주가가 아주 높았다.)
새 사업을 위해 맴버를 모으려고 자주 회식을 한 것 같다.


회식자리마다 하던 이야기가
"당신들 앞으로 꿈속에서도 검색하는 꿈을 꿔야 해."였는 데,
이제 많이 세뇌되었다고 보는 지, 아무튼 더 이상 그런 이야기도 안하고 회식도 안한다.


팀도 많이 커져서 모든 맴버가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어졌다. (20명 정도..)
밥도 두~세 그룹으로 나눠서 먹고, 맴버 이름을 외우는 것도 포기했다.

모터 싸이클 다이어리를 보니, 체 게바라가 큰 배와 뗏목을 타는 장면이 나오는 군.


나도 배를 많이 타보진 않았는 데, 추억을 되살려보면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번 뗏목을 타본 것 같다.
목포 근처로 수련회를 가서 30인승 뗏목을 탔다.
무슨 해병대 캠프같은 분위기로 운동장에서 애들 좀 굴린다음에 뗏목에 태워서 호수위에서 놀았던 것 같다.


고 2때는 목포 해양대학인가에 백일장 대회에 참가했다가
덤으로 경찰 경비정인지, 실습용 배인지 뭔가를 타볼 수 있었는 데,
그건 100인승 쯤 됐던 것 같다. 목포에서 광양 제철소까지 30~40분 정도 탔다.


가장 오래 타본건 작년 전산과 졸업 여행 때인데,
목포에서 제주도까지 가는 배를 2시간 정도 탔다.
큰 배라서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갑판 위에서 친구들이랑 뛰어 놀 수도 있었다.
3:3 축구하고 놀다가 바다에 디카를 빠뜨렸다.;;a
한 300~400인승 쯤 되는 큰 배였다.
배 안에는 잠을 잘 수도 있게 침구도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벚꽃놀이 시즌에 가족들과 진해 군항제를 보러 갔다.
군함도 몇 척있고 거북선 재현 모형도 본 것 같다.

연공서열 파괴

연공서열파괴는 젊은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완성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나이에 상관없이 어느 직위든 가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오르면 그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모두 퇴직해야 한다면
사실은 파괴라고 할 수 없고, 단지 정년을 줄인 것에 불과하다.
(공무원조직이 대표적인데, 승진 심사에서 떨어지거나 자기보다 젊은 사람이 높은 곳에 오르면 사표쓰고 나간다.)


나이 많은 사람과 젊은 사람이 동료가 될 수도 있고, 서로 상사나 부하가 될 수도 있어야 한다.

[기사]중소기업 연봉 인상률 8.5%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연봉을 인상할 예정이며, 평균 인상률은 8.5% 수준일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종업원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 633개사를 대상으로 연봉 인상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62.1%(393개 업체) 기업이 내년에 연봉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기업의 내년도 평균 연봉 인상률은 8.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연봉을 동결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5.5%(225개 업체), 삭감 예정 기업은 2.4%(15개 업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연봉을 인상했다는 기업 51.2%(324개 업체)에 비해 10.9%포인트 정도 증가한 수치이며, 기업들의 평균 연봉인상률도 올해 7.9%에서 0.6%포인트 정도 높아진 수치이다.

한편 올해 이들 중소기업(633개업체)들의 4년대졸 남자 초임 평균 연봉수준은 1,749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내년 평균 연봉은 149만원 정도 올라간 1,898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 상당수가 내년도 연봉을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추세 속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중소기업 경력자들의 이직률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기사]사병 월급 30만원은 돼야 군대 바뀐다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society/affair/200411/28/ohmynews/v7815396.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6668&u_b1.targetkey2=7815396&_right_topic=R10

 


아무튼 인간 취급 받으려면 모병제를 하든지, 월급이 올라야 되는 것 같다.

부도덕, 비도덕

부도덕 : 도덕적이지 않음, 사악함..
비도덕 : 도덕적인 판단을 하지 않음. 가치 중립적.


어떤 사람은 나를 보고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부도덕과 비도덕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나는 비도덕적인 사람인 것 같다.
모범생이고 법을 잘 지키니까(겁이 많아서) 부도덕적인 사람은 아니다.
이공계 사람들은 아무래도 사회적인 가치에 대해 중립적인 경우가 많다.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하기도 하고 자연과학이 원래 그러니까.


 

독서 모임

저런 건 왜 하나 생각해봤는 데,
역시 사람이 만나서 뭔가 대화를 하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명분과 집단의 정체성을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그 일을 하든 안 하든, 일단 사람이 모이는 것이 가능하다.


독서 모임의 목적은 뭐 책을 읽고 이야기 하는 건데,
그냥 '토론 모임'이라고 하면 왠지 모여서 싸우는 것 같아보이고,
공통의 화제도 마련해야 대화가 가능하니까. 화제를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 같다.


그런 비슷한 모임으로 술 친구 모임(사실 명분없을 때는 술이 최고인듯.), 조기 축구회, 산악회, 아침 달리기회,
부녀회, 동창회, 반상회, 종교 집회(미사, 설교, 기도회) ...


다 그런 것 같다.


뭔가 한, 두개 가입해야 겠다.
심심하기도 하고 너무 고립되있는 것 같다.

오븐(oven)

조리기구가 많아야 맛있는 요리도 가능한 것 같다.
(기술과 재료의 발전은 도구의 발전을 통해 가능하니까..)


오븐으로 할 수 있는 요리


빵, 케잌, 쿠키
고구마, 감자 구이
스파게티, 피자
생선 구이 - 꽁치, 갈치, 조기


http://kin.naver.com/open100/entry.php?docid=155461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5&dir_id=50107&docid=91502

[idea]Editable(scrappable) web

웹 문서를 스크랩하고 싶을 때가 많다.
Copy & Paste 방식을 주로 쓰는 데, 깔끔하게 내용이 떼어지지 않아 귀찮을 때가 많다.


Blog라면 track back같은 방법으로 통째로 가져올 수도 있는 데,
문서의 일부만 가져오려고 한다면 쉽지 않다.


웹 문서들(html, xml)은 사실상 모두 hierarchical하다.
그래서 tree로 표현가능하다.
그 tree의 node에 해당하는 것들이 tag이다.
tag가 화면상의 표현 단위가 아닌 의미 단위로 되어있다면 쉽게 가져올 수 있지 않을 까?


물론 xml을 이용한 XSLT 등 많은 시도가 있는 데,
스크랩에 특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스크랩을 쉽게 할 수 있게, 버튼이나 표식을 달아준다면 어떨까?
마치 포토샵이나 PPT 파일의 그룹핑 같은 것처럼.
좋은 저작툴들은 마우스를 올려 놓기만 해도 어디를 누르면 그 영역이 깔끔하게 선택되고 복사가 가능한지
잘 나온다.


html과 웹 브라우저들도 조금씩 기능을 추가해서 그런게 가능하다면 좋겠다.
웹 문서를 스크랩에 적합하도록 몇 조각으로 나눠서 제작하는 것이다.

[요리]탕수육

[소스재료]
물(육수) 2/3컵 : 닭육수면 좋고 아니면 맹물
설탕 1/2컵 : 반드시 지킴
식초 2/3컵 : 2배 식초일 경우에는 반으로 줄이셍
케첩 2큰술 : 약간의 색을 내기위한 재료
물전분 : 몰과 전분을 1:1로 섞어서 젓지말고 그냥 놔둠.
사용하기 직전에 수저로 긁어서 혼합시킴.


양은 같은 비율로 늘이고 줄이세요..
위의 레시피는 고기 400g 정도입니다..
물, 설탕, 식초, 케첩을 섞으면서 가열하다가 끓어오르면 건더기 재료를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물전분을 조금씩 첨가하면서 농도를 맞춘다는..
건더기 재료에 소스를 한숟가락 뿌렸을때 흐를락말락하면 완성
------------
우선 쉬운 탕수육 소스만드는 방법은이거에요
1소스재료 : 식초4큰술, 녹말가루`설탕 3큰술씩, 간장2큰술
만든방법: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설탕, 간장, 식초, 물1컵을 넣고 끓이다가 볶은 야채와 녹말물(4큰술)을 넣어서 소스를 완성한다
------------
그리고 약간 어려운 탕수육 소스만드는법
2소스 : 물 2컵, 설탕 3/4컵, 식초 3큰술, 간장 1+1/2 큰술, 볶은 소금 약간, 녹말물 1큰술 돼지고기 밑간 : 간장 1작은술, 볶은 소금 1/4 작은술, 청주 2큰술, 생강가루 1 작은술
만든방법:팬에 기름을 둘러 뜨거워지면 양파, 당근, 오이, 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야채들이 부드러워지면 녹말물을 뺀 소스재료를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어 오르면 녹말물을 넣고 한번 휘저어 더 끓여준다.
------------
그리고 색다른 커피탕수육 소스 만드는 방법
3소스재료: 녹말1/2컵, 식초5큰술, 설탕3큰술, 간장2큰술, 커피가루1/2작은술, 물2컵
만든방법: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목이버섯을 볶다가 오이, 홍피망을 넣어 볶는다.
식초, 설탕, 간장, 커피가루, 물, 소금을 넣어 끓이다가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양파 ▶1/4개
당근 ▶1/4개
오이 ▶1/4개
목이버섯 ▶3장
베이비콘 ▶7개


육수 ▶3/4컵
설탕 ▶4큰술
식초 ▶2큰술
간장 ▶2작은술
소금 ▶1작은술
녹말 물 ▶2큰술
참기름 ▶약간
당근과 오이는 깨끗이 씻어서 고기 길이로 얄팍하게 어
슷 썰고 양파 역시 비슷한 길이로 약 2cm 너비로 썬다.
베이비콘은 물기를 빼고 긴 것은 반으로 자른다. 목이버
섯은 물에 불려서 부드러워지면 다른 야채와 비슷한 크기
로 손으로 뜯어 놓는다.
준비한 당근과 양파, 오이, 버섯, 베이비콘의 물기를 거두
고 망에 담아 끓는 기름에 넣어 재빨리 튀겨낸다. 이렇게
하면 야채의 색도 선명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좋다.
분량의 육수를 냄비나 우묵한 팬에 부어 끓으면 간장, 설
탕, 소금으로 간을 하고 녹말 물을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소스가 끓으면 튀긴 야채를 모두 넣고 식초와 참
기름을 넣어 맛을 낸다.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8&dir_id=80607&docid=506307
http://cook.miz.naver.com/index.php?menu=recipe&p_no=2143

[요리]양념 탕수육

재료 : 케찹, 마늘, 후추 약간, 매운 고추가루 약간, 물엿 약간, 물, 탕수육
도구 : 튀김기, 후라이팬, 집게


1. 소스 재료를를 후라이팬에 넣고 볶는 다.
2. 탕수육은 튀김기에 넣고 2~3분간 조리한다.

[요리]비엔나 소세지 간장 볶음

재료 : 비엔나 소세지 16개, 간장 2 숫갈, 식용유, 양파, 당근


소세지를 그냥 먹기 질리다면 간장 볶음으로 먹을 수도 있다.
1. 비엔나 소세지에 칼집을 넣는 다.
2. 양파를 썬다.
3. 후라이팬에 간장 2숫갈과 식용유를 두른다.
4. 양파, 당근, 비엔나 소세지를 넣고 볶으면 요리 완성.

[요리]핫도그

핫도그는 전자렌지에서 '강'으로 2분 이상 돌리면 안된다.
3분부터는 건조해져서 돌덩어리(화석)처럼 변해서 씹을 수가 없고
부셔보면 안이 검게 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0-

MS의 시장 전략

. 만들기 몇 년전부터 잔뜩 광고해서 경쟁자가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소비자가 기대하게 만든다.
  (로드맵, 코드명 공개)


. 일단 싸고 대충 만들어서 출시에 의의를 둔다.


. 초기에는 경쟁 제품을 완전히 베낀다.


. 저가 시장부터 공략하면서 잠식해 간다.


.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만들고 공개해서 개발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 "시장을 앞지른 기술은 성공할 수 없다."
  시장의 needs나 환경보다 앞서가지 않는 다.


. 제품군을 세분화해서 틈새시장의 경쟁자를 막는 다.


. 자기 제품을 계속 개선해서 자신의 과거 제품과 비교해서 우위를 광고한다.
  (타사 제품보다 품질에서 밀릴 때는 절대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 다.)


. 독점이 되면 업그레이드를 강요한다.(독점이 원래 다 그렇지뭐)
  OS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응용프로그램 업그레이드는 따라온다.


. 독점이 되면 타사 제품과 호환성을 끊어 간다.
. Interface도 특이하게 만들고, 개발환경을 바꿔간다.
  - windows 전용키, 전용 마우스, 전용 system call, 개발환경에 중독되가는 개발자.


. 끼워 팔기로 경쟁사를 죽인다.


. 패치도 돈 받고 팔아먹는 다. (support가 원래 그런거 아니겠나.)


. 버젼을  년도명으로 짓거나(95, 98, 2000, 2003), 특이하게 짓는 다. (ME, XP)


. 돈 많이 벌고나면 경쟁사를 인수하거나 기술을 사버리면 된다.
. 뛰어난 사람들도 스카웃한다.


http://www.zdnet.co.kr/techupdate/trend/0,39024505,10061563-1,00.htm

전투식량

옥션에서 몇 개 샀다.
3,300원 x 10개..
배송료 줄이다보니 10개 set를 샀다.


어제까지 2개를 먹었는 데,
처음 한 개는 정말 맛 없었고, 두 번째로 먹으니 조금 적응이 됐다.


라면 + 라면에 넣는 쌀이랑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김치 500g짜리 지퍼백 같은 곳에 알파화된 쌀(불리고 조리된 쌀) + 건더기 스프 + 분말스프(라면스프같은) + 참기름이
들어 있다.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로 10분 조리 혹은 찬물일 때는 40분간 불린 후 먹으면 된다.


근데 생각해보면 전쟁 났는 데, 뜨거운 물이 어디 있을 까?
찬물 부을 시간도 별로 없어 보이는 데, 아무튼 전쟁 하루 이틀하는 게 아닐 때 먹게 되는 거니까.
먹으면서 싸우면서 하겠지.


아무튼 물을 넣고 지퍼백을 닫아두면 10분 후에 밥이 완성된다.
물에 불었다고 해야하나, 찐거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물이 전부 밥으로 흡수된다.


스프들을 전부 잘 섞어서 먹으면 되는 데,
좀 맛없는 찐밥에 라면 스프 뿌려먹는 맛이다.
몇 번 더 먹고 군대가서 구르다가 먹으면 아무 말 없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먹으면서 든 생각은
나중에 섞기 힘드니까, 물 넣기 전에 미리 흔들어서 섞어야 고루 섞인다.
군대는 물을 적게 주고, 스프는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짜고 목 마르게 하니까, 적게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된장국도 너무 짜다. 물 넣기 전에 스프들을 절반씩 버려야 겠다.
참기름도 양이 많아서 느끼하고 쓰다. 속에 좋지 않다.(장이 약해서.) 그냥 안 넣는 편이 낫겠다.

[영화]모터 싸이클 다이어리

1.
10,000Km 이상 되는 길을 여행하다니, 대단한 것 같다.
나 같은 사람은 400Km 밖에 안되는 집에 가는 것도 피곤한데..
오토바이와 도보로 의지해서 가다니.
의지도 그렇고,
예산이나, 일정, 보급은 또 어떻게 잡지?
그런 여유시간이 있나?
집안이 상당히 잘 살기도 하고 의대생이라서 진료해주면서
용돈도 받고, 무전취식도 많이 한 것 같다.
프로그래머라면 어디가다가 알바로 프로그램을 짜 줄 수도 없는 데 말이지.
역시 의사는 좋은 직업이군.


2.
남미 사람들은 정서가 우리와는 다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우리도 길 가는 사람이 재워달라고 하면 재워주는 곳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외지인을 파티에 초대하기도 하고, 집에서 재우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술을 사주고 함께 춤을 추고.


3.
좁은 나라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렇게 먼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스페인어만 가지고 그 넓은 지역들에서 의사소통이 다 되다니.


4.
의대생 2명이 여행한다고 신문에도 나오다니.


5.
오토바이 여행이라서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지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넓은 지역을 1년 이상 여행하니 기후나 날씨도 다양하군.


6.
남미인들은 대마초 잎 같은 걸 많이 씹는 것 같다. 담배처럼..
담배, 커피, 대마초.. 남미인들이 즐기는 것 중에 환각성분이 있는 게 많은 듯.
식물들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지닌 대륙이니까. 아마존처럼


7.
체 게바라는 매우 정직하고 거짓말을 못하고 누구든 아픈사람이 있으면 도와준다.
불쌍하고 평범한 민중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체 게바라 평전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부분이겠지.

2004년 11월 27일 토요일

새 학기

학교가 재미있는 건, 매 학기 새로운 과목을 듣는 다는 것이다.
새 책, 새 친구들, 새 교실, 새 교사(강사, 교수)....
새 옷, 봄 혹은 가을


대학은 특히 수업 스케쥴도 바뀌고 하루 일과가 완전히 바뀐다.
캠퍼스를 다른 방식으로 돌아다니게 되고
숙제를 제출하는 시간도 바뀐다.
강사가 바뀌면 수업방식, 평가 방식도 달라진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봐도 그렇다.
매 번 영화의 시작을 신학기로 하고 있다.


흠..
대학원에 가게 된다면 조교를 꼭 해야 겠다.
기왕이면 숙제 채점하는 조교 말고, 실습 수업 같은 거 하는 조교로...
재미있는 새 학기가 되지 않을 까?

Data size에 따른 unix program design

1. data size가 크고 communication cost가 클때 : bacth design
2. data size가 작고 communication cost도 작을 때 : client, server design

bacth design의 도구 : Unix pipe, redirection
client, server design의 도구 : socket

Unix pipe
장점
- simple하다.(간단하고 쓰기 쉽다.)
- file I/O 없이 메모리 상에서 data가 교환된다.

단점
- unidirectional하다. feedback을 줄 수 없다.
- error handling이 어렵다. sigpipe나고 죽으면 끝이다.
- 중간에 깨지면 모든 data를 날린다.

참고) The art of Unix programming - chapter 7.2

도인, 신선

어떤 영화에서 들은 대사인데
"산에서 수련하는 건 진정한 도인이 아니야.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유혹이 없으니, 수련하기가 쉽지.
 사실 수련이라기 보다는 그냥 거기에 숨어서 산다고 하는 게 맞을 꺼야.
 진짜 도인이라면 세상으로 나와야해,
 사람들과 부딪히고 만나고 같이 교류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수련할 수 있어야 하지."


------
공자가 훌륭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스스로 세상에 나가서 관리가 되었고, 유세객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고
나이 들어서는 교육자가 되어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http://100.naver.com/100.php?id=759314

숙제

이 회사 개발자는 숙제가 없다.
뭐 목표량이나 due는 있지만, 아무튼 퇴근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 출근할 때까지는 편히 쉴 수가 있다.


가끔 일 많다고 야근시키고 집에 안보내주거나,
자고 있는 데, 전화와서 서비스가 이상하다고 하는 일은 있지만.


아무튼 일단 집에 보내주면 잠은 편히 잘 수 있다.


보고서도 안쓰고 프레젠테이션 같은 걸 안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왠지 그런건 학교 숙제랑 비슷하니까.


쓸데없는 서류작업이 적어서 좋긴하다.
(한 달에 비용정산서 1장만 쓰면 된다.)


근데 너무 서류(document)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1년 내내 일해도 product의 구석에 수십, 수백개의 patch를 붙였을 뿐,
자신이 한 일이 명확하지가 않다.
제대로 평가 받지도 못하고, 직무나 책임도 불명확하다.
(책임을 떠 넘기기 쉬운 대신, 보상도 부실하다.)

[책]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 스펜스 존스

.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 변화를 예상하라.
. 치즈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 보라.
.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 자신도 변해야 한다.
.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 변화를 즐기라.
.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 새로운 치즈를 상상하라.
. 강요된 변화는 불만을 낳는 다.

2004년 11월 26일 금요일

[기사]수능 부정이 광주 학생 ‘특수한 조직력’ 탓?

수능 부정이 광주 학생 ‘특수한 조직력’ 탓?


















△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의 논평과 관련한 <광주일보> 26일자 기사.

  관련기사


  • 수능부정에 ‘제2조직’, 파문 확산일로
  • 수능부정 의혹 전면수사 불가피
  • “인성교육땐 아이들의 눈빛에 쑥스러웠다”
  • 교육청 제보글 추적 제2조직 적발
  • 수능부정 제2조직, “수능 1주일전 공모”



  • 민노당 대변인 “광주학생 뭉치면 떠들썩한 일”…비판 쇄도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수능 집단 부정행위에 관여한 광주 학생들을 비판하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을 써 파문이 일고 있다.

    박 대변인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내는 ‘여의도 통신’에서 일제시대 광주학생 의거와 80~90년대 이름을 날렸던 남총련을 들먹이며, “광주학생들이 뭉치면 어쨌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 하나씩을 꼭 만들어낸다”며 “세월이 흘러 학생들이 수능부정으로 이름을 날리는 게 좀 머쓱하지만 광주학생들의 놀라운 조직력은 남다른 데가 있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인사 진급비리를 거론하며, 출세하고 잘 살기 위해 사회 지도급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세상에 어떻게 학생들에게만 돌멩이를 던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지만, 사실상 광주지역 학생들의 ‘특수한 조직력(?)’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보는 시각을 드러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철학의 빈곤과 저급한 역사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민노당 대변인의 상식을 넘은 발언에 분개한다”며 “특히 광주학생의거와 80년대 독재에 항거한 민족사적인 일까지 비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이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이번 수능파문을 옹호할 생각은 없으나 특정지역에서만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특정지역이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 부분은 향후 교육당국의 철저한 관리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일보와 전남일보 등 전라지역 일간지들도 박 대변인의 논평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 지역의 분노한 민심을 전했다.

    광주일보는 “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수능 집단 부정행위로 파장이 일고 있는 광주 학생들의 모습을 비판하면서 일제에 항거했던 광주학생독립과 80∼90년대 반독재 투쟁을 펼쳤던 남총련 학생들의 학생운동을 한꺼번에 묶어서 평가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파문이 확산되자 24일 인터넷 사이트 ‘진보누리’에 올렸던 이 글을 하루만에 내렸으며, 현재 정치전문사이트인 ‘폴리티즌(www.politizen.org)’ 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박 대변인은 26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공개사과문을 띄워, “지역을 폄하하거나 광주 지역이 품어온 자랑스런 학생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며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다음은 문제가 된 박용진 대변인의 24일‘여의도통신’ 일부다.


    광주학생들 대단하다. 그 좋은 머리로 공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

    광주지역의 학생들이 뭉치면 어쨌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 하나씩을 꼭 만들어냈다. 일제시대 광주학생의거가 그것이고 8~90년대 이름을 날렸던 남총련이 그것이다. 세월이 흘러 학생들이 수능부정으로 이름을 날리는게 좀 머쓱하지만 광주학생들의 놀라운 조직력은 남다른 데가 있는 것 같다.

    하긴 군대 장군님들 진급심사에 온갖 부정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래저래 출세하고 잘 살기 위해 사회 지도급들이 명예와 정의를 아랑곳없이 부정을 저지르는 세상이 어떻게 우리 학생들에게만 돌멩이를 던질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성공만 하면 되는 세상임을 보여주는 기성세대가 학생들의 행동에 혀를 차고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싶어 씁쓸하다.


    다음은 박용진 대변인이 26일 발표한 공개사과문 전문


    광주시민들과 학생들, 자랑스러운 광주지역 학생운동의 전통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가 지난 11월 24일자로 작성해서 [진보누리] 개인 칼럼란에 올린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판과 걱정의 말씀을 보내오셨습니다.

    제 글이 본뜻과는 달리 광주지역 주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광주지역 학생운동의 전통을 훼손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런 지적과 비판을 인정하고 반성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일로 심려를 끼치게 된 광주시민들과 광주지역 학생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전남일보 등 일부 신문의 기사에서와는 달리 지역을 폄하하거나 광주지역이 품어온 자랑스런 학생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려는 뜻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글이 오해를 가져올만한 시점에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비유를 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수능부정 사건으로 황망하고 놀라셨을 학생들과 학부모님 등 지역주민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것은 단지 글뿐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그랬던 것 같아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문제가 된 글의 부분은 군대장군진급심사 부정 뿐 아니라 출세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판치는 세상과 성공만 하면 되는 세상임을 보여주는 기성세대가 학생들만 나무라고 학생들의 행동에 돌멩이를 던질 수는 없는 일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구구한 해명보다 논란의 와중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분노하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작성해서 지인들에게 발송하는 칼럼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 대변인이라는 직책으로 활동하는 사람으로 광주전남지역 당원동지들에게 곤혹스러움과 실망감을 남기게 될 것 같아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공개사과문을 제가 글을 올린 [진보누리] 칼럼란과 이메일을 발송했던 지인들에게 보내고 당 게시판에 공개하여 제 사과의 뜻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들의 비판을 무겁게 듣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역시 가슴 속 깊이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일제하 광주학생운동과 남총련 운동의 전통에 누가 되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마음 무겁습니다.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남총련 동지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개인적이면서도 공식적인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2004. 11. 26. 박용진 드림






















    폴리티즌 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 ‘Polemic’의 글 일부다.


    “박 대변인이 말하고 싶었던게 무엇일까? 내가 보기엔 그는 광주는, 광주지역은 ‘그런’ 사람들이라는 거다. 일제시대 광주학생의거가 일어날 정도로 민족의식이 깨어있던 지역이 아니라, 8-90년대 이름을 날릴 정도로 학생운동에 가열차게 참여했던 지역이 아니라, 광주는 ‘놀라운 조직력’이 있는 곳이라는 거다. 광주의 의식이 감탄스러운게 아니라 광주의 ‘조직력’이 감탄스럽다는 거다. 그것이 어떤 의식과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조직력’이 강해서 광주가 놀라웠고 그 ‘조직력’은 수능부정의 이유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이 발언이 얼마전 어느 진보누리에서 논다는 인간이 여기와서 말하던 호남의 몰표가 영남의 몰표를 불러왔다는 말이랑 무엇이 다른지. 그 인간이 호남의 몰표의 의미를, 그것이 지향했던 가치를 배제하고 ‘몰표’이므로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던 논리를 기억하는가? 그리고 지금 박용진의 광주의 ‘조직력’에 대한 감탄을 보라…그가 광주에 대해 감탄하는 것은 일제시대에 민족의식이 높았던 광주지역도 아니고 군사독재시절 투쟁력이 남달랐던 남총련도 아니고 호남은 ‘조직력(=결국 잘뭉친다는 말)’이 남달라서 놀랍단다. 그래서 그 유구한 조직력이 어떨땐 일제에 항거하는 힘도 되고 어떨땐 군사독재에 항거하는 힘도 되고 이번 경우에는 단체로 수능부정을 저지르는 힘도 됐다는 거다. 하~ 이 얼마나 치졸한 몰가치적 지역주의의 현신인가?”

    첫눈

    첫눈이 왔단다.
    첫눈이 오면 떠오르는 추억이라도 있냐고?
    없는 것 같다.

    고객

    사실 내가 하는 일은 고객과는 거리가 좀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먹고 살려면 필요하다.
    이 업계는 '고객'이라는 용어보다 '시장', '트랜드', '유행'에 더 중심을 둔다.
    사람을 직접 만나는 일도 아니고, 특히 검색은 전자상거래처럼 뭔가 반품을 해줘야 한다거나, 불만사항을 접수 받는
    건 아니니까.


    User Interface를 편하게 만들고, user friendly하게 보일 수는 있겠다.


    아무튼 내가 서비스업(장사 등..)에 종사한다고 생각하면 여러가지 해야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소극적인 고객이라면 "편하게 둘어보세요.", "일단 입어보세요.", "안 사셔도 괜찮으니 잠깐 써보세요." 이런 식으로
    말해서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소극적인 고객은 너무 가까이 가면 부담가서 물건을 잘 보지 못하고,
    눈길을 주는 데도 안 오면 삐져서 가버린다.


    적극적인 고객이라면 "아, 이건 어떨까요?", "이번에 새로 나온게 있습니다.",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뭐 이런 말을
    해주면서 관심을 많이 가져줘야 한다.


    여유있는 직원이 하나쯤은 있어서 손님이 도움이 필요한지 매장을 잘 살펴야 한다.
    (도둑인지도 잘 살펴야 하고.. 사실 고급매장이 아나고 좀도둑 한, 두개 가져간거라면 재고 수량으로 커버가 된다.)


    부정적인 말을 해서도 안된다.
    "그건 잘 안 어울리네요." => "더 어울리는 걸로 보여드릴까요?", "이 물건도 괜찮습니다."

    헬스장

    헬스장을 운영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일단 장소가 있어야 하고 남자/여자 각각 탈의실, 샤워실, 락커 100~200개, 신발장,
    매일 세탁하는 수건 200~400장, 운동복, 회원 관리를 위한 컴퓨터, 바코드 시스템,
    회원들이 운동하면서 보는 TV 모니터 화면 10개,
    운동기구 - 러닝머신 몇 대, 웨어트 도구 5~15개, 아령 30개 세트, 역도 세트, 윗몸일으키기 도구,
    강사 3~5명 2교대, 정수기 2개,
    샤워실에서 쓰는 비누, 샴푸,
    몸무게를 젤 저울, 체지방량 측정기/소프트웨어,
    사무실 책상, 의자, 운동하는 곳에도 의자 몇개.
    에어컨, 난방기.


    땀 냄새가 나면 퀴퀴해 지니까 방향제, 향수, 탈취제(숯 등..)
    헬스 전문 잡지들, 일간 신문 몇 개,
    바닥 전체를 덮을 매트, 윗몸일으키기용 매트,


    강사들 고용해서 운동시키고, 청소도 시키고, 매일 빨래도 맡기고,
    마케팅해서 고객도 모아야 한다.
    단체 손님은 할인도 해준다.


    바깥쪽에 간판도 달고, 특이한 운동도구도 한 두개 사고,
    회원들 관리해서 잘 안 나오면 전화하고 가끔 문자메시지도 보낸다.
    회원들 생일을 챙겨서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프로그램도 여러가지 만들어서, 살 빼려는 사람, 체력 기르려는 사람, 근육 기르려는 사람 몇 가지로 나눈다.
    회원들 운동 상태 기록 노트도 만들어서 나눠주고
    사은품으로 달력, 양말, 우산 같은 걸 줄 수도 있다.


    음료수 자판기도 설치해서 부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건강 음료를 많이 넣는 다.)
    건강 음료, 건강 식품, 보약 같은 걸 팔아 볼 수도 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가르친다.
    봉체조, 요가, 스트레치, 아령체조, 살빼기 다이어트 운동, 에어로빅, 줄넘기, 줄가지고 놀기 등..

    악발이

    이 달이 컨셉은 악발이인 것 같다.
    지난 달에는 사람들이 '체세술에 능한 사람'이라고 하더니,
    이번 달에는 나보고 '끈질긴 녀석'이란다.
    (내가 정한 건 아닌 데, 그렇게 됐다.)


    한 번 질문을 시작하면 e-mail 쓰레드가 계속 길어지게 질문을 하고
    몇 페이지 씩 글을 써나가니까.
    모르는 거 따질 때도 그렇고, 질문/답변이 부실하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서 사람들 가르치려고 하고..


    헬스장 같이 등록한 이성진님과 성영제님에게 가서 운동하러 가자고 조르고 있다.
    다들 운동에 흥미를 잃었는 지, 끊어놓고 안 간다.
    그래서 나보다 더 끈질기다고 하나보다.
    "넌 운동을 매일하니?"
    '담부터 가자."


     

    팀(team)

    학교는 일부 프로젝트 과목을 빼고는 철저하게 개인 플레이다.
    자신이 한만큼 점수를 받는 다.
    (사실 프로젝트도 혼자서 해낼 수 있다.)


    하지만 회사는 대부분 팀으로 움직이게 되는 데,
    사람들말처럼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 전체의 능력이 중요하다.


    내가 조금 못해도 남이 도와주기도 하고 (엄밀히 말하면 도와준다기보다는 할 수 없이 대신 떠 맡게 된다고 볼 수도 있다.)
    남이 못하면 내가 일을 더 하거나,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전임자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놨을 수도 있고
    후임자나 선임에게 문제를 떠넘길 수도 있다.


    집단에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면이 부족해서 사교적이지 못한 사람도 있고,
    능력이 부족해서 남들이 괴로운 사람도 있다.
    사교성은 좋은 데, 자기만 알아 먹을 수 있게 일을 처리하고, 남들에게 설명, 설득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팀의 목표나 평균적인 역량과 개인의 차이가 크다면
    발목을 잡히거나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모든 단체생활이 그렇지만 조직을 강조할수록 평준화가 일어나서 잘하는 사람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조직을 강조하지 않으면.. 뭐 붕괴되겠지.


    아무튼 조직 속에 파묻혀 살게되면 그냥 평균적인 인간이 되버린다.
    성큼 나서서 조직의 리더가 되려고 발버둥치거나, 좀 더 나은 다른 조직으로 가거나,
    자영업, 창업, 투자자 같은 개인의 능력이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발전할 수 있다.

    2004년 11월 25일 목요일

    [기사]신세대, 이런 직장을 원한다










    "신세대, 이런 직장을 원한다"
    [머니투데이 2004-11-25 18:49]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하늘의 별따기'같은 취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의 입장에서 취향대로 젊은 인재들을 그저 골라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새로운 인재를 확보해 조직의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이 지닌 영원한 숙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세대 인재들이 원하는 기업상을 알아야 한다. 25일 LG경제연구원의 강승훈 연구원은 '신세대, 이런 직장을 원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신세대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들이 바라는 회사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신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불확실한 현대 사회의 분위기 탓으로 지금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속해야 받을 수 있는 보상보다는 그때 그때의 성과에 따라서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을 선호한다.

    둘째, 자신의 삶을 즐긴다. 불확실한 직장생활속에 얽매이기 보다는 가정과 함께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즐기려 한다. 셋째,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의 영향으로 신세대는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그들은 잘 알지 못하는 타인과도 쉽게 동화되고 친구가 된다. 신세대는 혼자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돈보다는 인생이 중요=신세대는 때로 돈보다도 자신의 삶을 중시한다. 여러 조사에서도 신세대들은 유연한 직장생활을 통한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휴렛 팩커드(HP)사는 훌륭한 모범사례다.

    이미 10년전부터 5만2000명의 근로자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근로시간을 조절하는 '유연근로시간제'를 활용하고 있다. 또 7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제도를 통해 개인의 삶과 일을 조화시켜 높은 수준의 구성원 만족과 몰입을 유도해 내고 있다.

    ◇나도 '명품'이 되고 싶다=종신고용은 이미 사라진 오래다. 신세대들은 자신들이 노동시장에서 잘 거래될 수 있는 '명품'이 되길 원한다. ‘회사가 커야 너도 함께 클 수 있다’는 말은 기성 세대에게나 통하는 논리다. 신세대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너에게 명품 브랜드를 붙여준다’는 말이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올해 포춘(Fortune)지에서 조사한 MBA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도 1위를 차지한 회사는 유명한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사다. 이 회사는 무려 8년째 이 조사에서 1위 자리를고수하고 있다. 이토록 신세대 인재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도전적인 과제의 부여와 끊임없는 교육 훈련을 통해 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회사라는 점을 들수 있다.

    특히 프로젝트를 통한 살아있는 경험과 지식의 전달, 다양한 방식의 공식적인 교육 훈련 기회의 제공은 중요한 매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McKinsey 출신’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매력 때문에 뛰어난인재들이 몰리고, 회사 내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자 노력하게 되는 구조다.

    ◇동료보다는 친구가 필요하다= 신세대는 동료보다는‘친구’가 있는 회사를 원한다. 따라서 즐겁게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 역시 신세대 인재들을 유인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회사 내 구성원 간 각종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교류를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일들이 일면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신세대들이 친구와 함께 즐겁게 일할 때 더욱 몰입해서 일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Fortune지가 선정한 ‘일할 만한 회사 100’에서 종업원 수 2만 명이 넘는 대기업으로는 4위에 오른 시스코(Cisco)사의 경우가 좋은 예다. 이회사는 ‘Cisco에서 친구 만들기'(Make Friends@ Cisco)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시스코에 지원하고자 하는 신세대와 동년배의 회사 종업원을 일대일로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를 통해 회사는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나 일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들을 개인적인 친분 속에서 해결하게 해주고, 이들이 빨리 회사에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력을 적극 알려야=내부적으로 위에 언급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신세대 인재의 유치작업을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신세대들 머리 속에 ‘일하고 싶은 회사’로 새겨지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리는 노력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실제로 신세대들은 취업할 때도 인터넷을 활용하여 철저하게 정보를 모은다. 단순한 구직정보와 희망 직장의 연봉 수준 뿐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나 먼저 취직한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정보를 수집한다.

    따라서 경영자를 포함한 전 조직원이 하나가 되어 우리 회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밑거름으로 쌓여나가면 고용 브랜드라는 꽃으로 피어나 새로운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 박창욱기자

    [기사]신용카드, 아직도 직사각형?










    "신용카드, 아직도 직사각형?"
    [edaily 2004-11-25 10:13]









    [edaily 최한나기자] 일괄적으로 네모 반듯했던 신용카드가 강아지, 무지개, 나뭇잎 등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비자카드는 25일 "동물, 축제, 기념일, 악기, 웰빙, 스포츠, 추상화 등 다양한 컨셉으로 디자인된 프리폼 카드(Free Form Card)를 연내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폼 카드는 동물 등 7가지 컨셉을 주제로 총 60가지의 형태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각자의 취향이나 개성, 용도에 따라 카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은행과 카드사들은 디자인을 통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사]식모살이, 뇌물, 인맥, 기강 해이…바로 잡아야
















    "식모살이, 뇌물, 인맥, 기강 해이…바로 잡아야"
    네티즌들, 육군 진급비리 수사 계기 군 비리 폭로 잇달아
    미디어다음 / 취재팀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육군 장성 진급비리 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 장성 진급비리와 관련, 군검찰이 육군본부를 압수 수색하는 창군 이래 초유의 사태가 큰 파문을 부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정권 핵심부의 군 물갈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을 내놓지만 많은 국민들은 수 십년 계속된 군의 환부를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다음카페와 미디어다음 제보란,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이 고질적인 비리를 숙정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군 비리' 토론방 바로가기

    25일 오전 다음카페 ‘한국군 개혁을 위한 시민모임’의 자유게시판에는 ‘식모살이 육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작성자인 예비역 육군 장교 김모씨는 “(진급과 관련한) 식모살이, 뇌물, 인맥 (잡기) 등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 공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 왔는데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군 장교들이 군 자금이나 물자를 전용해 사용하는 군 기강 해이 사례들을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천만원씩 하는 나무를 뽑아다 경기도에 있는 육사 출신 사단장 공관에 심는 작업을 하는데 사단 공병대 정비대 장비들이 죄다 동원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단장의 아내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시내에서 고장이 났는데 해당 최전방 사단의 5톤 견인차가 출동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씨는 “언론에 끊이지 않고 오르내리는 군 출신 부패혐의자의 대부분이 육사 출신”이라며 “관행과 융통성이라는 미명 아래 저질러지는 이들의 부패와 부정은 북한 군대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대통령이 육군을 탄압한다는 주장을 인정한다고 해도 육군 스스로 쇄신을 게을리해온 책임을 면치 못한다”며 “노 대통령을 욕하기 전에 육군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한 수도권 사단의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한 예비역 병장(24)이 24일 미디어다음에 제보한 글도 군의 부패와 내부 기강해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었다. 이 제보자는 “지금 원스타 몇 명 잘못 뽑은 게 아주 큰 일인 양 떠드는데 그들보다 훨씬 실무를 많이 접하고 80만 육군 병사들과 생활하는 중간 간부들의 부패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괴문서에 나오는 식모살이는 장교들이 소령, 중령 때부터 익히는 진급 노하우 아닌가”라며 “소령급 간부 아내들은 대부분 사단장 부인들을 졸졸 따라다녔고 공관에 와서 날마다 설거지 하고 반찬 만들고 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군 장교들이 군 차량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사례들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한 장교가 로또복권을 사겠다고 요청해 왕복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곳을 운전해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 사령부의 한 중령은 훈련 기간에 차를 타고 다니며 함께 탄 소령과 하루 종일 땅값이 어떻다느니, 진급이 어떻다느니 하는 얘기 뿐이었다”며 “심지어 하루는 군사령부에 들어가는 길에 경기도 용인 지역 변두리에서 아파트를 보고 가자며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우스운 건 지금껏 수십 년간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바꾸려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라며 “군을 이끄는 장성들이 이 같은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으며 진급했으니 뭔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면 밑바닥에서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에도 아름답고 좋은 모습들이 많이 있지만 ‘발전’이라는 두 글자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 좋은 모습을 발견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역 시절 당했던 구타 사건을 고발하는 글도 올라왔다. 24일 오후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게시판에 올라온 ‘국방부는 구타 사건 수사 안 하나’라는 글에서 ‘공군사랑’님은 자신이 공군 예비역 병장이라며 올해 초 공군 모 부대에서 구타 사건이 있었는데도 관련 당국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군 홈페이지에는 구타 사건에 관한 글을 올려도 바로 삭제한다”며 국방부가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한편 자신을 군인의 아내라고 밝힌 아이디 ‘군인가족’은 같은 게시판에서 군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아 진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남편은 소령 한 번 달아보려고 매일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한다”며 “지금 주말부부인데 이제 남편이 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야 할 판이라 이제 그것도 못할 형편이지만 진급을 몇 년 앞두고 있는 터라 끽 소리도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육사 챙겨주기, 장군은 육사만 달기 관행으로 사고 있고 문제 있어도 육사 출신은 웬만하면 중령 이상은 단다”며 “(육사 이외) 타 출신들은 한 가지 흠집만 있어도 밥줄이 달랑 달랑하는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의 군대냐”고 반문했다. 그는 “평정과 연줄과 안면점수가 아닌 진정한 능력에 의한 평가를 하라”며 “(군이) 제발 좀 바뀌어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말했다.

    [기사]SI 하도급 업계 상황 최악…정부 대책 시급






    「SI 하도급 업계 상황 최악…정부 대책 시급」




    이근형 기자 (디지털타임스)







    2004/11/25










    IT산업의 화려한 겉모양과 달리 종사자들이 취약한 근무환경에서 속에서 일하는 주된 원인으로 SI산업의 다단계식 하도급 구조에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과 한국기술교육대학 김주일 교수 등이 소프트웨어산업 종사자 10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토대로 발간한 `SI산업을 통해 본 소프트웨어산업의 하도급과 근로조건 연구'에 따르면, 국내 SI산업 종사자들은 5∼6차에 달하는 하도급 구조에 임금과 업무환경이 열악했다.

    ◇대기업 SI업체와 하도급 업체 근로격차〓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SI업체와 1차부터 5차에 이르는 하도급 업체 사이에는 심각한 임금격차와 근로시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SI업종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2376만원에 불과했다. 이를 대기업 SI업체의 직원 연봉과 비교할 경우 말단 하도급 업체 직원의 임금은 대기업의 약 6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대기업 SI업체 직원들이 평균 341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에 비해 2∼4차에 이르는 하도급 업체 직원의 경우 평균 연봉 수준이 2300만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5차 이상의 하도급 업체 직원들은 평균 연봉이 2078만원 수준에 그쳤다.

    또 근로시간에서도 대기업과 하도급 업체의 격차는 심하게 나타나 대기업 직원들의 경우 주당 51시간 가량을 근무하는 반면 2∼4차 하도급 업체의 주당 근무시간은 57∼60시간, 5차 이상 하도급 업체 직원들은 1주일에 70시간은 일하고 있었다. 주5일제 근무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고 전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근속연월도 대기업의 경우 평균 3.4년으로 나타난 반면, 하도급 업체들의 경우 1.5∼2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하도급 업체들의 경우 잦은 이직과 함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직회수를 보면 대기업 SI 업체의 경우 평균 2회인데 반해 5차 하도급 업체에서는 평균 4회로 집계됐다.

    임금의 체불 경험도 대기업은 전무한 데 비해 2차 하도급 업체는 33%, 3차 하도급 업체는 37%, 4차 하도급 업체는 45%, 5차 이상은 72%의 종사자들이 체불경험을 갖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10%가 4개월 이상 장기체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조적 문제점과 대책〓IT노조는 이같은 하도급 차수가 내려갈수록 종사자들의 임금과 근무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SI를 포함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대기업 SI업체들이 계열사 시스템 구축을 독점하면서 하도급 업체들이 종속될 수밖에 없는데다가 대기업 SI업체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부담 또한 하도급 업체에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2차 하도급 업체는 이렇게 떠 안은 부담을 하위 하도급 업체에 넘기면서 결국, 말단 하도급 업체 직원들이 최종 피해자로 자리잡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현재 10대 대기업 SI업체들이 전체 수주물량의 72%를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SDS와 LG CNS 두 기업이 차지하는 물량이 60%에 달하고 있다.

    또 SI업체들이 하도급 업체들에 지불하는 통상적인 개발 단가는 과학기술부 소프트웨어 개발단가의 6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SI업체인 A사의 경우 과기부 개발단가의 20% 정도 낮은 수준의 자체 산정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꺼번에 모든 시스템의 구축 물량을 특정 업체에 발주하는 시스템 구축 관행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도급 업체 C사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A사가 계열사 B사의 시스템 구축하면서 원청 가격의 50% 수준에 발주를 해 결국은 그 부담을 하위 하도급 업체에 떠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또 A사에 비해 같은 직급의 우리 회사 직원의 인당 개발단가도 60% 수준에 불과하고 때론 근무시간까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미국연방정부가 매년 주요 발주계약의 23%를 중소기업에 할당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대기업의 수주하한제도와 동일그룹내 SI업체의 수주물량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서 고시한 기업규모별 입찰제한제도와 SW사업분쟁조정위원회의 구속력을 확대하는 등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호 IT노조 위원장은 "IT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다단계식 하도급구조와 독점에 의한 다단계 하도급의 존속 등에 원인이 있다"며 "정부에서 IT산업구조를 마련하지 않으면 10만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산업 종사자의 산업 이탈은 물론 이공계 및 IT기피 현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기사]스태프들 착취와 맞바꾼 한국영화 전성기












    “스태프들 착취와 맞바꾼 한국영화 전성기”
    미디어다음 / 조혜은 기자




    “꿈을 저당 잡히고 착취당하듯 일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 한국영화 스태프의 푸념이다. ‘한국영화 1000만 관객 시대’ , ‘한국영화 르네상스’ 라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정작 촬영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스태프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영화 관객이 1000만 넘게 들었다고 해도 영화 관련 스태프들을 격려하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저 “남은 잔금이나 잘 받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의 그늘에는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노동 문제가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 스태프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는 한국영화산업의 고질적 문제” 라며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 없이는 진정한 영화산업 발전을 이룰 수 없다” 고 말한다.





    '한국영화' 토론방 바로가기


    평균 연봉 640만원, 90% 이상 비정규직으로 고용, 72%가 임금관련 피해 경험











    영화 촬영 현장의 스태프의 모습. 열악한 근로환경과 낮은 임금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균 연봉 640만원, 하루 평균 노동시간 13.9시간, 90% 이상 비정규직으로 고용, 54.8%가 4대 보험 중 단 하나의 보험 혜택도 받고 있지 못함, 72%가 임금관련 피해 경험’

    이는 한국영화 스태프들 대다수가 겪는 삶의 모습이다. 지난 해 8월 4부 조수연합회(영화조감독 협회, 영화제작부협회, 촬영조수협회, 조명조수협회)와 영화인회의 김도학 정책팀장이 스태프 15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평균 연봉 640만원은 국내 비정규직의 평균 연봉 1236만원과 비교해보면 51.3% 수준이다. 1일 평균 노동시간도 16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34.8%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 스태프들은 이 설문 결과조차도 실제 현실보다는 상당히 좋게 나온 편이라고 말한다. 설문조사에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퍼스트(first)급’ 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퍼스트(first)’급 스태프는 ‘막내’급 스태프에 비해 약 8~16배정도 많은 돈을 받고 있다.

    영화 스태프들의 활동은 주로 팀 단위로 이뤄진다. 영화 한 편 제작하는데 참여하게 되는 스태프들은 연출부, 제작부, 조명부, 촬영부 등으로 나눠지는데 이 한 부가 한 팀이 된다. 한 팀은 약 5명. 팀장 역할을 하는 사람을 ‘퍼스트(first)’ , 그 다음 사람을 순서대로 ‘세컨드(second)’ , ‘서드(third)’ 식으로 부른다. 그리고 가장 신입격인 사람을 ‘막내’ 라고 부른다. 한 팀에는 퍼스트, 세컨드, 서드가 각 한명씩, 그리고 막내 두 명으로 이뤄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막내’의 연봉은 ‘0원’인 경우도 많아 ‘거지 아니면 빈대’ 생활











    영화 스태프 학 작품 당 한 팀이 받는 인건비 변동 현황(단위 만원) [그래프=국회의원 김영주 정책자료집]
    팀의 운영방식은 철저히 ‘도제(徒弟)’식으로 이뤄진다. 각 단계는 이 일을 시작한 순서대로 매겨진다. ‘막내’에서 ‘퍼스트’가 되기까지는 개인차가 있지만 약 5~7년 정도 걸린다. 영화제작사와 일을 시작할 때 계약을 맺는 사람은 팀에서 ‘퍼스트’ 한 명 뿐이다. 나머지는 팀 내부의 규율에 따라 돈을 받는다.

    돈을 분배하는 방식은 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명 ‘반의 반’의 법칙이 적용된다. 즉 제작사가 한 편의 영화를 촬영하는데 한 팀에 3000만원을 주고 계약을 했다면 ‘퍼스트’가 이 돈의 절반인 1500만원을 가져간다. 그리고 또 그 남은 돈의 반인 750만원을 ‘세컨드’ 가 가져가고 또 그 돈의 절반인 375만원을 ‘세컨드’가 가져간다. 375만원의 절반인 187만원이 막내의 몫이지만 주로 ‘막내’는 두 명이기 때문에 결국 ‘막내’ 한 명이 받는 돈은 94만원 정도다.

    통상적으로 영화 한 편 제작기간이 짧아야 7~8개월이고 길어지면 1년씩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내’의 연봉이 94만원인 셈이다. 당연히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영화 스태프들은 ‘막내 시절에 그나마 돈이라도 받으면 다행’이라고 말한다. 현재 조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씨(33)는 10년 전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며 “막내로 일을 시작했을 때는 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며 “2년 동안 4개 작품에 참여했지만 돈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고 말했다.

    연봉 ‘0원’으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스태프들의 생활은 말 그대로 비참하다. 촬영부에서 ‘서드’로 일하고 있는 황모씨(27)는 “영화 스태프의 생활은 ‘거지 아니면 빈대’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화 스태프들은 연령이 낮은 편이라 부모에게 ‘빈대 붙어’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의지할 부모조차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생활은 더욱 힘들어진다.

    영화판에서 남들보다 뒤늦게 27살의 나이로 스태프 일을 시작한 김모(35)씨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병환으로 몸져 누워지내고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의지할 곳이 없었던 김씨는 거지처럼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은 기본이었고 옷도 제대로 사 입을 수 없어서 현장에서 주로 입는 점퍼 한 벌로 겨울을 나기도 했다. 김씨가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받기로 했던 돈은 편당 80만원. 그나마 잔금을 받지 못해 영화 일을 시작한 첫 해 연봉은 40만원이 전부였다. 김씨는 “생활이 불편한 것은 내가 참으면 되는 문제였지만 장남으로 생계를 책임질 수 없었던 것이 더 마음 아프다” 며 “나 대신 생계를 책임진 두 여동생이 아니었다면 영화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나는 항상 동생들에게 짐이 되는 오빠일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13.9시간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도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단 촬영에 들어가면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전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연출부에서 ‘서드’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씨(24)는 “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24시간 기준으로 대여해서 쓰기 때문에 제작비를 줄이려고 24시간 내내 촬영을 강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며 “24시간 계속 일하지 않더라도 3~4시간 정도만 자고 촬영을 하는 것이 일반적”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촬영부 ‘세컨드’ 강 모(26)씨는 “심할 때는 3박 4일 동안 한 숨도 자지 못했다” 며 “해외촬영을 나갈 때는 더욱 심해져 단 기간에 촬영을 끝내고 돌아오기 위해 제작자측이 스태프들을 몰아붙이기 일쑤”라고 말했다.


    중도금이나 잔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이렇게 중노동을 하지만 얼마되지 않는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을 시작할 때 영화 한 편을 기준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촬영 횟수나 기간과는 상관이 없이 돈이 정해지기 때문에 촬영 횟수가 계속 늘어나고 제작기간이 길어져도 스태프 들은 돈을 더 받을 수 없다. 또 돈을 계약할 때 전부 받는 것이 아니라 계약금과 잔금, 또는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눠 받는다. 그래서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거나 또는 중간에 제작이 중단됐을 때는 중도금이나 잔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태프 중 72%가 임금체불 등 임금과 관련해 피해를 경험했을 정도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도 임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 ‘영화인 신문고’에는 최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 조명 스태프 ‘서드’로 참여했지만 아직까지 임금을 받고 있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한 스태프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변혁의 중심’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글에서 이 스태프는 ‘3월에 촬영이 끝나고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 스태프는 또 “잔금 지급일이 지나고 스태프들이 임금 지급을 요청하자 제작사는 자금 사정을 이유로 차일 피일 미루다 한꺼번에 돈을 주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지불해 지금은 잔금의 50%를 받지 못한 상태” 라며 “한국의 대표적인 제작사조차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데 만약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이들은 사회보험 혜택도 받고 있지 못하다. 영화 스태프의 54.8%가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중 단 하나의 보험 혜택도 받고 있지 못하다. 10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이 발표한 영화 현장 스태프들의 근무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사회보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 프로젝트별 임시 계약직이고 임금을 지급 받는 방식도 주급이나 월급과 같은 노동 투입 대비 임금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계약금-중도금-잔금 형태로 지급 받아 보험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작사들이 고용 기간이 길지 않은 현장 스태프들의 보험 가입과 탈퇴 서류를 만드는 작업에 드는 비용과 번거로움으로 인해 이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태프 “임금현실화하고 기간 계약 또는 횟수 당 계약방식으로 바꿔야”











    영화스태프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영화판에 뛰어든 스태프들에 대한 처우 개선 없이는 영화산업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사진=연합뉴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영화 스태프들은서서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1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 게시판에 아이디 ‘비둘기’ 라는 이름의 한 스태프가 스태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꾸준히 올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글을 본 다른 스태프들은 수 많은 답글을 달았고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공감을 이룬 스태프들이 모여서 ‘비둘기둥지’(http://cafe.daum.net/vidulgi)라는 카페를 만들었다. 이 곳에서 스태프들은 억울한 사례를 공유하고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인 신문고’(http://filmunion.ivyro.net/)를 만들어 주로 임금 문제를 고발 받고 있다. 여기에 고발된 사례 중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영화인 신문고가 직접 나서 사건을 조사하기도 한다. 현재는 피해를 입은 스태프를 대신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바로 임금 문제와 계약방식의 문제다. 카페 ‘비둘기둥지’ 운영자 고병철씨는 “일단 임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 라며 “계약방식도 지금의 편당 계약이 아닌 촬영횟수로 계약해 약속한 촬영횟수가 넘게 촬영이 진행되면 초과된 부분에 대해 돈을 더 지불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고 주장했다.

    영화제작사 시네마서비스의 제작관리팀 유석동 상무는 스태프들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계약조건이 편당 계약에서 요즘 들어서는 기간 계약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 라며 “예전에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촬영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사전 준비단계를 철저히 거쳐 촬영기간을 정확히 예측해 기간계약을 하려고 노력한다” 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도 “스태프의 열악한 근로조건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현장인력의 이탈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국내 영화제작사의 사정을 감안하면 스태프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진위는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처우 개선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이를 스태프와 제작사 양측에 홍보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스태프의 처우개선 문제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국정감사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스태프들은 “그래도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이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참고 견디는 것은 영화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영화 스태프의 꿈은 해당분야의 감독이 되는 것이다. 촬영부 스태프는 촬영감독이, 조명부 스태프는 조명감독이 되고 싶어한다. 연출부 스태프들의 꿈은 이른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영화를 만드는 ‘입봉’을 하는 것이다. ‘막내’들이 돈을 받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참는 것도 일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꿈을 따라 영화판에 뛰어들었지만 힘든 현실 앞에 꿈을 포기하고 떠나는 스태프들도 많다.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최 모(33)씨는 “감독이 되겠다고 온 사람들은 많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면 3~5년 안에 현실을 깨닫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며 “내가 조감독이 되기까지 내 아래로 들어온 사람 중에 10명 중 9명은 포기하고 나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스태프 처우 개선 없이 한국영화산업 발전 없다”




    이 같은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 문제는 단순히 한국영화의 장기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인력이 계속 빠져나가면 전문성 있는 영화 스태프를 체계적으로 키워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4부 조수연합회 이상필 회장은 “3~4년 동안 일하면서 영화판의 노하우를 익힌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영화를 그만두면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똑같이 고생하며 처음부터 일을 다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 며 “전문성 있는 인적토대가 없으면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스태프들에 대한 처우 개선은 한국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유지나(동국대학교 영화영상전공)교수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갖고 일을 시작하는 제자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포기하는 것을 볼 때마다 한국영화산업의 미래가 걱정됐다” 며 “한국영화산업이 발전하려면 고질적인 영화 스태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 말했다.

    하지만 “스태프들은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영화를 만들다 죽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들인 노력에 대한 임금 지급 등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기저기 하소연해야 하는 제 자신과 영화판 현실이 너무 나도 슬픕니다” 라고 호소하는 스태프들의 글은 오늘도 ‘영화인 신문고’에 올라오고 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도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이공계 대학원생이나 비정규직보다 더 빡세군;;

    이발(Hair cut)

    coex 지하 2층에 있는 갤러리아 미용실에 갔다.
    (토담이랑 밥집들 근처에 있는..)
    여기도 역시 1만원
    이 동네는 블루 클럽만 5,000원이고 다 1~1.2만원인 것 같다.


    그냥 적당히 잘라달라고 그랬는 데,
    이것저것 자르고 면도날로 자르고 (샤기컷할 때처럼)
    무슨 스트레이트액도 바르고 하더니 40분 걸렸다.
    스트레이트액 바르고 5분간 있다가 드라이기 2대로 말리고...


    미용실 아줌마 머리 or 초등학생 머리가 됐다.
    (사람들으 초등학생 같단다.)
    가르마 없애고 머리 앞으로 다 가리고
    옆으로 빗고 누르고, 구렛나루 부분도 눌렀다.
    머리가 많이 뜨는 편이니 눌러주게 파마라도 한 번 하라는 군.
    드라이기로 말릴 때도 뒤에서 앞으로 말리고
    뒤가 없는 머리니까 또 무슨 파마를 해야 한다는 군.
    (다음 달에는 군대가니까 그런거 하지는 않았다.)


    머리 감겨줄 때 머리를 계속 지압하던데, 되게 아프다. T.T


    사람들이 예쁘게 잘 됐다고 한다.
    거울보니 추리한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한 번 감으면 다시 원래대로 되겠지만.. 쩝


    거기는 눈에 잘 안 띄는 가게라 손님이 적어서 잘해주는 것 같다.
    미용사도 3명인데 모두 원장 or 수석헤어디자이너군..
    + 보조 2~3명
    Satin은 미용사가 5~7명은 되는 것 같고 보조도 그만큼 되는 것 같다.


    겔러리아 미용실은 위치가 별로 안 좋다.
    식당가에 있어서 미용실이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
    그리고 너무 숨겨져 있어서 찾기도 힘들다.
    미용실이 아니라 cosmetic 전문점 같기도 하다.
    밖에서 보면 손톱, 발톱 다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광고 문구들을 적어놨다.

    [펌]짬밥센스

    http://www.pullbbang.com/boardmini/view.pull?tb=short&b_num=19570

    2004년 11월 24일 수요일

    도자기 - 샘플 검사 기술

    도자기는 굽는 데, 많은 노력이 들고, 가마의 온도나 시간이 중요하다.
    장인들은 어떻게 도자기를 잘 구울 수 있을 까?
    물론 수많은 시도를 통해서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찾을 수도 있다.


    좀 더 현명한 장인들은 시도를 줄이면서 품질을 올린다.
    가마 내부는 불투명하고 도자기가 가열된 후 완전히 식어야
    비로소 도자기에 새겨진 무늬나 질감, 강도를 알 수 있다.
    그래서 현명한 장인들은 도자기와 함께 도자기와 비슷한 재료의 샘플을
    넣는 다.
    일정 시간마다 샘플을 하나씩 꺼내보고 상태를 확인한다.
    샘플이 적절한 상태임이 입증되면 비로소 가마의 불때기를 멈추고
    식힌 후 모든 도자기를 꺼낸다.


    이렇게하면 적은 시도로 실패를 줄이면서 도자기를 많이 구울 수 있다.
    이런 기술이 없었다면 항상 수십, 수백개의 도자기가 굽기에
    실패하고 구운 도자기를 깨버려야 했을 것이다.


    사실 검색 같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곳에서도 비슷하다.
    조금 시간을 내어 샘플 data로 test를 미리 해서
    디버깅을 한다면 개발 cycle을 줄일 수 있다.
    항상 full data(1~100기가)를 처음부터 쓰려고 하니
    10기가쯤 처리하다가 프로그램이 죽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번 그런 실패를 하느니, 미리 샘플로 test를 하면
    디버깅 시간을 1일 ~ 1주일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평균 10개의 디버깅 cycle을 거친다고 할 때
    10개 중 8개의 버그는 샘플 data를 가지고도 잡아 낼 수 있다.
    따라서 8개의 버그에 대해서 시간을 99% 단축 시킬 수 있다.
    (나머지 2개는 시간 단축이 불가능하다.)


    샘플 만드는 시간을 아까워하다가는 더 많은 작품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어떤 기술과 디자인의 한계

    . 자전거에 열 사람이 타서 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10배 빨라질까?
      그럼 백 사람이 타면 10배 빨라지나?
    . 자동차에 기름을 10배로 넣고 엔진 연소실을 10배로 크게 만들면 10배 빨라질까? 100배 크게 만들면 10배 빨라지나? 바퀴를 10배 더 달까?


    모든 기술과 디자인에는 항상 한계가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물리 수준에서는 뭐든 이론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만
    세상에 그런 기술은 없다.
    저속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문제가 되고
    반대로 몇 가지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자전거는 속도계가 없어도 운전하는 데 위험하지 않지만
    자동차에는 속도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브레이크도 더 강력하다.
    자전거 브레이크를 자동차에 쓰지 않는 다.
    더 복잡한 도로 신호 시스템도 필요하다.
    자전거처럼 손짓, 눈치로 피할 수가 없다.
    그랬다가는 대형사고 난다.


    더 빠른 비행기가 되면 날아가는 새도 문제가 된다.
    자동차는 아무리 빨라도 새가 충분히 피하는 데,
    비행기는 새가 피할 수가 없다. 엔진에 빨려들어가서 사고가 나기도 한다.


    전투기는 너무 가속이 심해서 인간이 탈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조종사가 그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최고 성능을 낼 수가 없다.
    자동차처럼 거울 몇 개로 사방을 주시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레이더를 달아야 한다.
    신호도 신호등으로 하지 않는 다. 관제탑에서 모두 관리한다.


    기획자들이나 manager들이 현재 우리의 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걱정이다.
    우리가 만든건 자전거 수준인데,
    기름만 많이 넣고 월급만 좀 더 주면 한 달 안에 자동차나 고속철 수준이 될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운송수단이면 다 같은 거 아니야? 시간 투입하면 n배의 성능 나와야지."
    = "프로그램이면 다 같은 거 아니야? 서버 2배로 늘리면 2배 성능 내야지."

    자전거

    자동차로 치자면 내가 지금 만드는 프로그램들은 바퀴와 엔진만 달린 자동차다.
    핸들이 없어서 configurable하지 않다.
    코너를 만나면 그냥 길 밖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린다.
    그 때마다 매번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core 파일을 지우고 터진 data를 잘라버리고 임시파일들을 수습한 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어나 브레이크도 없다.
    그냥 무한 폭주를 하면서 엔진이 터져서 멈추든지(시스템 내부의 버그 때문에 터진다.),
    pace 조절에 실패에서 외부 업체에서 항의 전화가 오면 자폭(강제 종료, kill)시킨다.


    안전밸트도 없고, 범퍼도 없다.
    한 번 사고나면 여러 사람 피본다.
    "이봐, 당신이 만든 product가 또 맛이 간거 알아?"


    CD player나 유리창도 물론 없다.
    가끔 그런 장식을 하려고 하면 senior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런 건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아."


    뭐 일단 바퀴랑 엔진만 대충 만들어서 시장에 팔고
    여러가지 문제를 본 후에 그 동안 번 돈으로 조금 개량해서 또 팔고
    법적인 문제 걸리면 또 수정하고,
    외부 업체에서 항의하면 도 수정하고,
    뭐 그런 식이다.


    가끔 스포츠카처럼 복잡하고 멋진 상상을 하면서 설계를 내놓으면
    "junior 주군, 이거 한 달만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무리다요~ 이건 우리 실력으로 안돼, 그리고 한 5~10년은 걸려"


    @ 아무튼 모든 엔지니어의 꿈은 스포츠카지만, 지금 만들고 있는 건 자전거 엔진이 달린 유모차다.

    [펌]가문 콤플렉스로 몰락한 나폴레옹

    프랑스가 오늘날 유럽에서 목에 힘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은 삼색기를 앞세우고 근대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의 전쟁 덕분이다. 그러나 그런 프랑스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것도 그의 덕택이기도 하다.

    나폴레옹이 프랑스에 기여한 공과 실은 여러 있지만 오늘날 위인 중의 한 명으로 위인전기에 오르내리는 공로의 제일로 본다면 전 세계 인류에게 왕정(王政)의 폐지와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씨를 뿌려 주었다는 점이다. 자신은 스스로 공화정(共和政)을 몰락시키고 황제가 되었지만, 역사적 측면에서 역설적이겠지만 전통적 유럽 군주들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하나의 선례를 만들어주었다.

    나폴레옹의 화려한 활동들은 익혀 알려져 있으나 몰락의 주요 원인을 대부분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식의 나폴레옹 몰락은 종국적으로 영국이 유럽의 군주들을 구한 것이지만, 후일담이나 나폴레옹이 가져다 준 전쟁의 여파는 단 100년 후에 진가(眞價)를 발휘해버리지만 말이다.

    나폴레옹은 전형적인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자신의 능력만으로 출세했고 시대상황이 그를 유명인사로 그리고 프랑스가 처한 국가적 윤명은 그를 황제까지 만들어주었다.
    물론 스스로 황제지위까지 올랐지만 당시의 유럽은 나폴레옹을 단지 섬 출신의 미천한 군인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이런 점에 대해 무시할 줄 모르고 너무나도 예민하게 반응했던 나폴레옹의 성격이 그의 빠른 몰락을 재촉하였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미미한 가문에 대해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정신적으로 불행한 남자였다. 항상 출세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신분을 높은 고지로 올릴 것이가에 대해서 연구해온 그런 인물이었다. 이런 방향으로 보면 그는 그다지 위인처럼 보이지 않고 한낱 세속적 속물로 비칠 뿐이다.
    그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황제가 된 것도 이 모두 자신의 존귀함을 전 시대의 부르봉가문보다도 더 빛나야 한다는 심리적 콤플렉스의 표현 이기도했다.

    프랑스의 군주가 된 나폴레옹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유럽의 새로운 국왕 만들기”였다. 마치 빵 굽는 가마 솥에서 빵을 구워내듯이 국왕들을 구워내었다. 자신의 형제자매들을 모두 제패한 영토의 군주로 만들어 가문의 고귀함을 자랑하려 애썼다. 자신의 최대 정적들인 일부 군주의 영토를 빼앗아 자신의 형제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다. 빼앗긴 자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세습해온 군주들이었고 이들의 분노는 안 봐도 뻔한 상태였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국민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였지만 프랑스 밖에 나가서는 이른바 죽일놈 이자 코르시카의 촌놈일 뿐이었다. 나폴레옹이 형제들을 국왕으로 만든 후 전형적인 왕족만들기 즉 혈연관계를 통해 피를 섞어버리는 인류의 고전적 가치를 충실히 재현한다. 미국여성과 결혼한 사랑했던 막내동생 제롬을 이혼시켜버리고 강제로 뷔르템베르크 공주와 결혼시켰고, 자신이 총애하는 의붓아들은 바이에른 공주와 결혼시켜준다. 그리고 그 자신도 진정한 유럽 왕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를 협박해서 황제의 딸이며 프랑스가 단두대로 죽여버린 그 마리 앙뜨와네뜨의 조카손녀를 자신의 침실로 끌여 들여 아들까지 낳게 한 것이다.

    출신 가문의 번영과 고귀함을 동시에 가지게 하기 위해 노력한 나폴레옹이지만 막상 그의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먼저 배신한 사람들이 바로 존귀함을 위해 헌신적 투자를 했던 자신의 형제자매 등 친척들이었다.
    나폴레옹은 일찍 자식이 없어서 항상 후계가 불투명했다. 그러자 능력은 하나 없이 과실만 따 먹으려했던 그의 형제들은 누구 덕은 생각하지 않고 동생이자 형을 깎아내리려고 노력하는데 일평생 열심이었다. 특히 가장 혜택을 많이 본 형 조셉은 스페인 왕좌까지 차지했어도 동생이 죽으면 자신이 황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까지 한 인물이었다. 그는 가장 먼저 나폴레옹이 몰락 한 후 쫓겨났다.

    나폴레옹이 존귀한 가문 만들기로 가장 공들인 곳은 자신의 아들 만들기였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아들은 유럽 군주들의 사촌 반열에 올라야했다. 이미 폴란드 여성과의 장성한 사생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심히 귀한 아들 만들기에 몰두했다.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두 번 다시 겪지 않도록.
    그가 가장 염두해 두었던 가문은 바로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가였다. 가장 큰 적대국이자 정치적 군사적 측면에서 혈연동맹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러시아황제는 자신의 미혼의 누이를 주려하지 않았다. 도리어 왕국을 상실해서 나폴레옹을 저주하던 네덜란드왕에게 시집보내버렸다. 결국 나폴레옹은 차선책으로 합스부르크 왕조에 강요하는 수밖에 없었다.

    바다와 육지에서 영국군에게 패배한 나폴레옹은 자신이 이럴 때를 대비해 만들어둔 주변국의 국왕 만들기 작업결과에 기대를 걸었다. 혹시 주변국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원군이라도 보내줄 거라 생각했다. 또한 장인인 오스트리아 황제와 사돈인 바이에른과 뷔르템베르크의 도움도... 이 영국의 침공에 외면하지 않을 거라는 하나의 신념을 가지고...

    파리는 적에게 점점 포위되어 들어오고... 사면초가였을 때 형제들은 그의 이런 처지를 외면하고 도리어 나폴레옹의 적들과 협상해서 어떻게 하든 자신의 왕관만을 보존해야겠다는 이기심에 사로잡혀 배신행위에 급급했다. 더구나 장인이며 자신의 아들의 외조부인 오스트리아황제는 영국과 프로이센과 비밀리 동맹을 맺고 협동으로 프랑스를 공격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엄청 열 받았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 나폴레옹을 보호한건 그들의 친척들이 아니라 이름 없는 프랑스의 국민과 군인들이었다. 다시 비록 백일천하 였지만 파리로 재입성 했을 때 그를 열렬히 마중 나온 사람들은 그를 미천하지도 볼품없는 섬의 촌놈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그는 프랑스의 영광을 안겨준 위대한 황제였다.

    권력이란 덧없지만 나폴레옹처럼 덧없는 권력자도 없을 것이다. 결국 그렇게도 원했던 자신의 보나파르트 가문은 황제를 3명이나 배출한 황제가문이 되었으나, 그 고귀함을 누린 사람들은 자신을 미워하고 헐뜯고 음모를 꾸몄던 그들 형제자매와 그들의 자녀들이 차지해버렸다. 자신의 아들은 젊은 21년의 삶을 마치고 아내도 자식도 없이 요절해버렸다.

    오늘날 프랑스에는 절대 보나파르트 가문 사람은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나폴레옹1세와 그의 조카 나폴레옹3세가 선거로 대통령이 된 후 황제가 된 똑같은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구성할 지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조조 같은 경우는 이런 사태를 경계해서 자신의 아들 몇 명 외에는 권력을 주지 않았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뽑았는 데,
    결국 위나라가 3대에 이르러서는 왕실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어서 사마의에게 나라를 빼앗긴다.
    반대로 사마의는 너무 많은 친척을 관직에 등용시켜서
    사마염 이후 시대에 팔왕의 난을 겪으면서 가족들끼리 싸워서 무너진다.


     

    중국 2

    요즘 사람들이 중국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촌 동생 중 한 명은 중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도 갔다.
    중국어 공부해서 거기서 취직할 모양이다.


    아버지도 얼마전 중국(상해)에 다녀오셨는 데,
    유명한 도시라서 그런지 우리나라보다 고층빌딩도 훨씬 많단다.
    부동산 시세는 서울보다 훨씬 싼 것 같다.
    5,000만원만 있어도 집을 살 수 있다나.
    문제는 돈을 투자하기는 좋은 데, 나중에 회수할 수가 없다.
    중국 당국은 돈이나 설비를 자국에서 빼갈 수 없게 한다는 군.
    그래서 싼 물건이나 원자재로 가져와야 한단다.
    독재 국가는 그런 잇점이 있군. 뭐든 통제할 수 있으니, 자국을 보호하기 쉽다는 것.


    참 신기한 나라다.
    실업자도 엄청 많고, 싼 값에 일할 사람이 무진장 많으니 발전기회도 많다.
    한자는 어려워서 문맹도 많고, 자식을 많이 낳지 못하게 하는 데, 많이 낳아서 숨겨진 아이들도 많다.
    빈부의 격차도 매우 심해서
    가난한 사람은 한 달에 6,000원을 벌고 중산층은 우리나라 중산층의 절반 이상 벌고
    상류층은 한 끼에 4만원 ~ 100만원짜리까지 음식을 먹는 다.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큰가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농촌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온 사람들이다.
    영화 첨밀밀을 봐도 그게 잘 나온다.


    국가가 땅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서 개인은 건물만 소유한다는 점,
    뭐든 국가가 계획하면 땅을 비워줘야 하고, 강제 이주당하고 보상금만 받는 다.
    질서는 매우 안 지키는 편인데, 공안이 손짓 한 번 하면 모든 상황이 정리된다.
    공안, 공무원이 매우 힘있는 직업인가보다.
    말 안 들으면 바로 사형이라는 군.


    문화 혁명 때 문과 사람들이 모두 숙청당해서 지도층이 공대(청화대)에서 나온다는 것도 재미있고.

    중국

    중국을 보면 정치 중심지는 2~3000년 이상 황하강 유역이었고
    그 후에 더 북쪽인 베이징이 되는 데,
    경제 중심지는 대부분 강남(양자강 남쪽)이었던 것 같다.


    경제 중심지라서 먹고 살기도 편하고 상업도 발달하고
    그래서 인재들이 모이기도 하고 편하게 살면서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다.
    -----------
    사실 그런 면에서 요즘 서울도 비슷하다.
    정치는 여의도(국회의사당, 언론, 증권거래소)나 종로(청와대 근처), 경제와 교육은 강남.
    옛날부터 미국이 유럽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우리나라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

    고향

    초한지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역시 항우가 패해서 죽음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이 때 항우의 부하가 말한다.
    "장군, 왜 여기서 죽으시려 하십니까? 강남으로 돌아가시면 강남의 자제들이 장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힘을 모아 권토중래 하십시요."


    항우는 끝내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애마만 살려보내고 영웅적인 최후를 맞이 하지만
    그래도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지역적 기반이 있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다.


    학교, 동아리, 선후배 인맥이 다 그런 것 같다.
    울 회사가 주로 인재를 데려오는 pool도 보면 인맥에 의한 추천도 많고
    대학 동아리 중 몇몇에서 많이 오기도 한다.
    마치 항우 밑에 있는 인재들이 모두 강남 출신인 것처럼 말이다.
    (더구나 초한지, 삼국지 시대 모두 강남은 인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제갈양과 그 형제들, 마량, 마속 등 마씨 5형제, 오나라의 손권, 주유, 육손, 여몽 등...)

    방망이를 깎던 노인 - 윤오영

      벌써 40여 년 전이다. 내가 갓 세간난 지 얼마 안 돼서 의정부(議政府)에 내려가 살 때다. 서울 왔다가는 길, 청량리역(淸凉里驛)으로 가기 위해 동대문(東大門)서 일단 전차(電車)를 내려야 했다. 동대문 맞은편 길가에 앉아서 방망이를 깎아 파는 노인이 있었다. 방망이를 한 벌 사 가지고 가려고 깎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값을 굉장히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방망이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 데 가 사우."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더 깎지도 못하고 잘 깎아나 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깎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깎는 것 같더니, 저무도록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이내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못 들은 척이다. 차시간이 바쁘니 빨리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사실 차시간이 빠듯해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인제는 초조할 지경이다.
      "더 깎지 아니해도 좋으니 그만 달라."
    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 되나."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요. 노인장(老人丈) 외고집이시구먼. 차 시간이 없다니까."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 사우. 나는 안 팔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차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 ㉠ .)
      "그럼 마음대로 깎아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깎던 것을 숫제 무릎에다 놓고 태연스럽게 곰방대에 담배를 담아 피우고 있지 않은가. 나도 고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에 노인은 또 깎기 시작한다. 저러다가는 방망이는 다 깎아 없어질 것만 같았다. 또 얼마 후에 방망이를 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다 됐다고 내준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돼 있던 방망이다.
      차를 놓치고 다음 차로 와야 하는 나는 불유쾌(不愉快)하기 짝이 없었다.
      '그 따위로 장사를 해 가지고 장사가 될 턱이 없다. 손님 본위(本位)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값만 되게 부른다. 상도덕(商道德)도 모르고 불친절(不親切)하고 무뚝뚝한 노인이다.'
      생각할수록 화증(火症)이 났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니 노인은 태연히 허리를 펴고 동대문 지붕 추녀를 바라보고 섰다. ㉡그 때, 그 바라보고 섰던 옆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노인다워 보이고 부드러운 눈매와 흰 수염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노인에 대한 멸시(蔑視)와 증오(憎惡)도 감쇄(減殺)된 셈이다.
      집에 와서 방망이를 내놨더니 아내는 이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집에 있는 것보다는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것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아내의 설명(說明)을 들어보면, 배가 너무 부르면 힘들어 다듬다가 옷감을 치기를 잘하고, 같은 무게라도 힘이 들며, 배가 너무 안 부르면 다듬이 살이 펴지지 않고 손에 헤먹기가 쉽다. 요렇게 꼭 알맞는 것은 좀체로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노인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 윤오영, <방망이를 깎던 노인> 중에서


    -----------------------------------------------------------------------
    뭐 이공계라면 누구나 저 노인과 같은 심정일 것 같다.
    하지만 손님에게 잘 설명을 하지 못하는 이공계에게도 문제는 있다.
    상도덕도 모르고 불친절한 점, 무뚝뚝한 말투.
    그리고 손님도 전문가를 좀 더 믿어줄 필요가 있다.
    다 완성된 것 같지만 항상 QA(Quality Assurance)를 거쳐야만 제품은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딴죽걸기

    아주 내 전문 분야인데,
    가끔은 위태로운 순간들이 많다.
    다 찬성하는 거 대놓고 반대하기도 하고,
    그래서 회의 분위기 싸해지기도 한다.
    (원래 하룻강아지는 호랑이들이 무섭지 않다.)


    가끔 e-mail로 그렇게 살지 말라는 협박성 메일이 오기도 하지만
    안 짤리고 회사 잘 다니는 게 용하다.
    팀원급 senior들이 화를 낸 적은 몇 번 있지만 팀장급 아저씨들한테 주의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대신
    "녀석 참 특이해."
    "내 말에 no하는 넘은 처음이라 뽑았다."
    뭐 그런식..


    알고보면 나만 반항하는 것도 아니다.
    고분고분한 사람도 많지만, 나만큼 고집 센 사람도 많은 회사인 것 같다.


    ---------------------------
    흠.. 요 며칠간은 senior들이 구현한 프로그램이 맘에 안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더 멋진 프로그램이 될꺼라고 했다가
    내가 일을 맡게 됐다.
    뭐 사실 막상해보니 생각처럼 바꾸기가 쉽지 않군.
    일단 해 보는 거지 뭐..

    [기사]교수들이 버리고 싶은 10가지 습관
















    교수들이 버리고 싶은 10가지 습관
    교수신문 최근호가 소개한 교수들의 나쁜 버릇
    미디어다음 / 선대인기자




    교수들이 버리고 싶은 습관에는 어떤 게 있을까.
    근엄하고 빈틈 없어 보이는 교수들도 사람이다 보니 버리고 싶은 부정적 습관들이 한 두가지는 있기 마련. 교수들이 최근 발행된 교수신문에 버리고 싶은 학자로서의 나쁜 버릇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주간인 교수신문은 15일자에서 각 대학 교수들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교수들이 버리고 싶은 습관 10가지를 꼽았다. 보도 내용을 간추린다.

    ▲권위주의적, 고답적인 태도가 몸에 뱄다=많은 교수들이 공통으로 꼽은 습관은 ‘권위주의적인 행동’ 이었다. 경상대 L교수는 “가족들이나 남들을 학생 대하듯 대한다는 얘길 듣는다”고 말했다. 청주대의 C교수도 “친구들과 술 마시며 토론할 때 잘난 척 말라는 핀잔을 듣곤 한다”며 사실 정말로 ‘상대방은 나만큼 모른다’라는 고답적인 태도가 몸에 뱄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을 논리로만 따지려고 한다=경북대 K교수는 “살다 보면 논리로만 되지 않는 일이 태반인데, 가족들에게나 남들에게 항상 분석적으로 따지려드는 습관이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상적, 비현실적 사고를 많이 한다=경희대 H교수는 “연구만 하다 보니 현실에서도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론과 사상들을 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익대 L교수도 “나의 도덕, 윤리, 가치관 등이 일반 사회와 너무 다르고, 수업시간에 특히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을 몰아서 하는 등 시간관리에 철저하지 못하다=관동대 P교수는 두세 달 전에 청탁을 받아도 마감 며칠 남겨두고 글을 몰아서 쓰게 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상사가 없다 보니 일을 미루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며 “예전부터 고치려 했는데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부경대 Y교수는 “연구할 때의 주도면밀함이 일상생활에서도 드러나 좀 괴롭다”고 말했다. 기계설계는 1mm의 오류만 있어도 사고가 나니까 꼼꼼할 수밖에 없지만 이것이 일상생활까지 이어지니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보지도 않는 책을 무조건 사들인다=70,80년대 대학을 다닌 경성대 L교수는 당시 웬만한 책은 곧 판금서가 됐기 때문에 요즘도 무조건 책을 사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요즘도 평생 읽지도 않을 책들조차 우선 사다 보니 연구실엔 책들이 쌓이고 있는데 이 교수는 이것이 정말 버리고 싶은 ‘질병’이라고 표현했다.

    교수신문은 이밖에 ▲책을 안 보면 불안하다 ▲가족들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외부활동이나 원고를 거절 못해 힘들다 ▲논문만 쓰니, 상상력을 잃어버렸다 등을 교수들이 버리고 싶어하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
    원래 목표가 학자라서 그런지, 나쁜 습관 절반은 물러받은 것 같다.;;

    [기사]혈액형…“성격과 무관 질병과 밀접”






    혈액형…“성격과 무관 질병과 밀접”




    [동아일보]
    《‘B형 남자는 괴팍한 바람둥이’ ‘O형은 사교적 리더’. 성격이 혈액형에 따라 정해진다는 ‘혈액형 성격학’이 인기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혈액형이 성격과는 전혀 무관하고,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영국 런던대 로버트 세이모어 박사팀은 ‘영국왕립회초록지’ 최근호에 “사람이 A, B, AB, O형의 4가지 혈액형을 일정 비율로 유지하는 것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방어를 균형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O형은 바이러스 질병에 강하고 A, B형은 세균 질병에 더 강한데 두 가지 질병에 모두 방어하기 위해 인류는 4가지 혈액형을 골고루 유지한다는 것이다.

    ABO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붙어 있는 설탕과 비슷한 당분 사슬에 의해 결정된다. 연구팀이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홍역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속에서 증식하면서 숙주(병에 걸린 사람)의 혈액형과 같은 당분 사슬을 자신의 몸에도 붙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바이러스가 사람의 피처럼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가 되는 것이다.

    세이모어 박사는 “O형은 A, B, AB형에 대한 항체를 모두 갖고 있어 그 혈액형을 본뜬 바이러스가 자신의 몸에 침입하면 재빨리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형 등 다른 혈액형은 상대적으로 항체가 부족해 바이러스 공격에 더 약한 것이다.

    만일 바이러스 질병 때문에 O형이 많아지면 이번에는 세균이 O형을 더 많이 공격해 수를 줄인다. 세균은 세포 표면에 있는 당분 사슬을 표지판처럼 인식해 달라붙은 뒤 세포를 감염시킨다. O형이 많아지면 O형 당분 사슬에 달라붙는 세균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O형이 병에 많이 걸리게 된다. 이에 따라 O형은 줄어들고 다른 혈액형은 늘어난다.

    혈액형에 따라 특정 질병에 잘 걸린다는 사실은 1960년대부터 조금씩 알려졌다. 1980년대 후반 연구결과 콜레라의 경우 O형이 쉽게 걸리고 AB형은 가장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B형의 경우 콜레라 세균이 든 물을 먹어도 쉽사리 설사를 하지 않을 정도였다. 반면 콜레라에 약한 O형은 말라리아나 여러 종류의 암에 다소 덜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과학저술가 매트 리들리는 ‘게놈’이라는 책에서 “고대 인디언의 미라는 거의 A나 B형인데 현재 아메리카 인디언이 주로 O형인 이유는 성병이 원인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O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성병에 덜 민감한데 고대 인디언 주거지역에 성병이 크게 유행한 흔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종마다 혈액형의 분포는 조금씩 다르다.

    한국인은 A형이 34%로 가장 많다. O형(28%), B형(27%), AB형(11%)이 뒤를 잇는다. 일본인은 A형이 38%, 중국인은 O형이 42%로 가장 많지만 베이징 지역 중국인은 B형이 32%로 최고다. 반면 영국인은 O형이 47%, 프랑스인은 A형이 47%로 가장 많다. 유럽인은 동양인보다 B형과 AB형이 매우 적은 편이다. 인디언처럼 유럽에서는 ‘B형 남자’가 살기 어려운 어떤 원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서울아산병원 혈액은행에 따르면 한국인 중 가장 많은 A형은 위암과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다른 혈액형보다 다소 높고 O형은 십이지장궤양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 의대 권석운 교수는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도 혈액형이 있다”며 “특정 미생물은 자신과 혈액형이 비슷한 사람에게 더 잘 침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동물도 혈액형이 있는데 개는 사람의 A, B형과 거의 비슷한 혈액형을 갖고 있어 애완견끼리 수혈을 할 때에는 사람처럼 혈액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오히려 혈액형 성격학은 ‘별자리 성격학’처럼 말도 안 되는 가정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영국에서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4년 11월 23일 화요일

    STL map, const_iterator에 관한 discard qualifiers 에러

    1.
    STL의 map, multimap, hash_map [] operator는
    const가 아님.
    key가 없으면 key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modify가 일어남
    따라서 [] operator를 이용하여 access하면

    "discards qualifiers" 에러가 날 수 있다.

    예)
    passing `const Str_Str_Map' as `this' argument of `_Tp&
       __gnu_cxx::hash_map<_Key, _Tp, _HashFcn, _EqualKey,
       _Alloc>::operator[](__gnu_cxx::hashtable<std::pair<const _Key, _Tp>, _Key,
       _HashFcn, std::_Select1st<std::pair<const _Key, _Tp> >, _EqualKey,
       _Alloc>::key_type&) [with _Key = std::string, _Tp = std::string, _HashFcn =
       string_hash, _EqualKey = std::equal_to<std::string>, _Alloc =
       std::allocator<std::string>]' discards qualifiers

    해결책)
    [] operator 대신 find를 이용한다.

    2. const_iterator를 return value로 넘기는 method는 const가 되어야 함.
    예)
    typename vector<T>::const_iterator end() const
    {
        return t_vec_.end();
    }

    그렇지 않으면 call하는 부분에서 에러가 남.

    [책]우리도 해고된 적 있다












    “우리도 해고된 적 있다”
    미디어다음 / 김민영 미국 통신원







    하비 맥케이의 신간 ‘우리도 해고됐었다!’(We Got Fired).
    래리 킹, 리 아이아코카, 로버트 레드포드… 자신만의 영역에서 성공한 이들도 해고된 적이 있었을까?

    하비 맥케이의 신간 ‘우리도 해고됐었다!’(We Got Fired, 밸런타인 북스 출판)는 한때 해고의 아픔을 맛봤다 다시 일어서 성공한 이들과의 대화로 꾸며져 있다.

    CNN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은 1970년대 마이애미 해럴드에서 칼럼을 쓰다 쫓겨났다. 자신의 친구에 대한 칼럼을 너무 많이 쓴다는 게 해고 사유였다.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기름 탱크를 청소하기는커녕 거기서 몰래 자다가 들켜 청소부에서 해고됐다. 크라이슬러를 위기에서 건져냈던 리 아이아코카는 그 전에 포드 자동차에서 축출됐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해고를 경험한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 복서 무하마드 알리 등은 이 책에서 인터뷰를 통해 해고는 아니지만 성공에 이르기 위해 극복했던 난관을 소개했다.

    저자 맥케이는 각 인물과 가진 인터뷰 끝에 ‘맥케이의 교훈’(Mackay’s Morals)을 달아놓았다.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성공의 비법인 셈이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
    ▲일자리가 있으면 식탁 위에 빵을 올려놓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일자리를 얻는 것과 비교하면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준비하라 - 당신이 다음에 해고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은 모른다.
    ▲폐허에서 일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다리를 불태워 없애지 마라.

    이 책의 요점은 이렇다. “일자리를 잃는다고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해고란 성공으로 가는 길 중간에 뿌려진 과속 방지 턱일 뿐이다."

    [기사]‘보이지 않는 실세’ 비서팀장들

    각 그룹 회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고 있는 비서팀장들을 이만큼 잘 표현해주는 단어는 없다. 세간에 얼굴이 잘 알려지지도 않고 직급도 높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실세’로 통한다. 그룹 회장들의 심중을 속 시원히 알고 싶으면 이들을 찾으면 되겠지만 있는 듯 없는 듯한 행동만큼이나 입도 무겁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장인 김준(46) 상무는 이건희 회장이 나타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계속된 이 회장의 장기 해외 체류도 대부분을 함께 했다. 공식 직함은 회장실 1팀장. 삼성본관 28층 회장실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김 상무는 이 회장 가족의 대소사는 물론, 구조본부 내 재무·인사·경영진단·홍보 등 주요 팀의 업무를 취합해 이 회장에게 보고하는 등 태평로 삼성본관과 한남동 이 회장 자택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사한 김 상무는 지난 94년 비서실 부장으로 들어오면서 비서 업무를 맡았다. 비서팀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01년. 비서팀의 ‘위상’과 달리 부사장급 이상인 구조본 내 각 팀장에 비해 나이도, 직급도 아래인 점이 이채롭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비서팀장인 인유성(48) 상무도 ‘수족’ 같은 존재다.LG전자로 입사해 LG필립스LCD의 ‘시장전략담당’으로 일하던 인 상무는 지난 2002년 당시 LG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상무 승진과 동시에 지주회사로 출범한 LG의 비서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총무, 시장전략, 기획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이력에다 4년간의 해외법인 근무로 쌓은 글로벌 감각 등이 발탁 사유였다.

    지주회사 출범으로 단촐해진 비서실 살림이지만 올들어서만 해외 출장 5차례, 국내 출장 7차례에 각종 전략회의 주재를 소화한 구 회장의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야 하는 자리인 만큼 위상은 만만치 않다. 특히 구 회장이 세브론 텍사코, 필립스, 허치슨 왐포아 등 주요 파트너들을 만날 때 비서팀은 더욱 바빠진다.

    대신 인 상무는 다른 그룹 비서팀장과 달리 구 회장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차장급 수행비서 한 명만 대동하고 조용히 다니는 구 회장의 ‘소박한’ 스타일 탓이다.

    현대차 정몽구(MK) 회장의 비서실장인 김승년(48) 전무는 일선과장 시절부터 10년 넘게 MK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자재를 담당하다 비서로 발탁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쌓인 세월만큼이나 누구보다 MK의 의중을 잘 헤아린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건국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머리 회전이 빠르면서도 일처리가 매우 치밀해 MK의 신뢰를 굳혔다.2001년 이사로 승진한 뒤 1년만에 상무로 올라간 데 이어 올초 전무로 승진했을 정도다. 다소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회사 안팎의 평이 좋다. 그러나 여느 그룹의 비서실장이나 마찬가지로 세간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부담스러워한다.MK의 중요한 공·사석 행사는 거의 다 쫓아다니지만, 빠질 때는 과감히 빠진다. 이번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방문 때도 수행하지 않았다.

    2001년부터 최태원 SK㈜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41) 상무는 SK 내에서 최 회장의 ‘아바타’로 통한다. 일정을 함께하며 수행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을 넘어 ‘전략 참모형’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최 회장과 비슷한 연배인데다 고대 동문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식을 따지기보다는 실질을 중시하는 최 회장의 코드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박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조지워싱턴대 MBA 출신으로,SK텔레콤 뉴욕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SK텔레콤 ADR(미 예탁증권) 발행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국제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폐인들

    초등학교 때, 타향살이하는 대학생 삼촌들이나 이모(누나)들 집에 놀러가면 항상 그런 생각을 했다.
    '폐인들..'
    뭔가 어설프고 다려입지도 않은 옷들에 이상한 것들만 잔뜩 있는 집구석,
    비좁고 이상한 냄새나고,
    여자친구, 남자친구랍시고 여드름 많이 난 사람 사진 하나 걸려있는 데, 자랑하는 꼴하며..


    뭔가 알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지껄이면서 막 웃기도 하고
    귀엽다고 볼도 잡아 당기고 말이지.
    아버지, 어머니 세대보다 편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너무 무사태평해 보였다.
    (아둥바둥대는 기성세대에 비해서 말이다.)


    등치는 산만큼 커가지고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항상 삐딱하게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도 않았다.
    취미는 무진장 많았던 것 같다. 음악 듣기, 영화 보기, 뭐든 수집하기 등..


    생각해보면 지금 나와 그리 다르지 않다.


    @ 6살짜리 내 사촌 동생과 한 번 상담을 해봐야겠다. 그 꼬마에게 비치는 내 모습은 어떤지.

    10년 전 생각했던 오늘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마도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살꺼라고 생각했다.
    광주에 있는 전남대나 조선대 쯤 갈꺼라고 생각했다.
    우리 삼촌처럼 말이다.


    고향에서 살면서 대학나오고 취직하고 고향사람과 결혼하고 그 후에도 부모님과 함께 살꺼라는 생각도 했다.
    뭐.. 수학, 과학만 열심히 하고 다른 과목 성적은 그저 그래서
    사실 경시대회나 과학고, KAIST 같은 게 없었다면 정말 그렇게 됐을 지도 모르겠다.


    대전이나 서울 같은 데서 살꺼라는 생각은 안해봤다.
    대전이나 서울은 마치 베이징이나 모스크바, 뉴욕처럼 그냥 멀리 있는 도시였다.
    (63빌딩 구경하러 가봤다는 점을 빼면..)


    삼촌처럼 매일 도시락 두 개를 싸고 학교에 가서 점심, 저녁을 먹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오고
    가족과 TV연속극도 보고 통기타도 치고 말이지..


    청바지, 청자켓, 긴 머리..(이건 80년대 대학생이군..)
    뭐 그런거 말이지.


    아무튼 내 인생은 그런 식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세상은 변해서 2000년이 됐고,
    대학생들은 훨씬 세련된 옷을 입고(난 별로 세련되지 못하지만..)
    경제 위기가 왔다느니.. 아무튼 운동권 같은 건 이제 없는 것 같고..
    다들 카드빚 갚고 취업하기에 바쁘다.
    통기타를 치는 사람도 없고 소주도 잘 안 마신다. 다 맥주 마시지.
    어느날 갑자기 대학 들어와서
    부모님이 "현성아, 앞으로는 네가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스스로 돌봐야 한단다." 라고
    말씀하시고는 휭하니 집으로 가셨다.


    누구한테 배워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는 빨래, 청소를 하고
    요즘은 요리도 하고 있다.
    아무튼 모든 게 서툴다. 세상 사는 데, 이런 일들이 필요한 줄은 몰랐다.


    청소는 며칠만 안해도 쓰레기 굴이 되고
    옷도 고를 줄 몰라서 입지도 않는 구리구리한 옷들만 옷장 가득 쌓이고
    요리인지 뭔지 그냥 배고프니까 집어먹는 것들 천지다.
    (계란 후라이에는 꼭 소금을 넣어야 한다..;;)

    학생들

    세상에서 학생들이 제일 무섭다.
    그들은 세상에 두려운 것도 없으니까.


    인터넷에서 가장 무서운 집단이 바로 초딩들이다.
    게시판 도배하고 테러하면 대책도 없다.


    길 걸어다닐 때 절대 눈을 마주쳐서는 안되는 집단이 중, 고등학생들..
    나는 나와 같은 반의 친구들이 어느날부터 사투리 억양이 강해지면서,
    욕을 그렇게 많이 쓰고, 담배를 피우는 걸 처음 봤다.
    그게 중 1~2학년 때.


    중 3쯤 되면 거의 계급이 나눠져서 일진회도 생기고 보스와 노예 계급도 있다.


    고등학생은 정말 무섭다. 괜히 쳐다봤다가 맞는 수가 있다.
    버스에서 전화 통화를 들어도 장난이 아니다.
    "뭐여, 아니 그런 ***(피리리)한 거기 어디여? 형님이 지금 갈테니까 기다려."
    "이 학교 짱은 난데, 어디 우리 구역을 넘어와."
    조폭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요즘은 선생님도 맞고 경찰관도 피해가기도 한다.


    대학오면 둘 중 하나다. 양아치 아니면 폐인.
    예전에는 운동권도 있어서 화염병도 던졌던 것 같은 데, 그건 이제 없어진 것 같고..


    --------------------------
    저항정신하면 역시 학생들이다.
    독립운동이나 민주혁명 등...

    아이들

    아이들이라고 해서 세상을 모르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도 어린 시절이 있었는 데,
    6살만 되도 세상 알 건 다 안다.
    다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를 뿐이고,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일 뿐이다.


    뭐가 나쁜 짓인지, 좋은 짓인지, 어른들이 뭘하는 지, 다 안다.


    "너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잘 모른다.
    그들은 아이들이든 세상 다른사람에게든 뭔가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하는 법을 모른다.
    이해를 못하면 그냥 막 화를 낼 뿐이다.


    "척 하면 알아먹어야지, 꼭 가르쳐 줘야해?"
    "내가 지금 몇 번 말한 줄 알아?"


    아이들은 참 빨리 배운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말이다.
    아이들이 정말로 배우고 싶어할 때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심지어 한 번에 다 할 수도 있다.

    실내화 주머니

    실내화를 사면 또 실내화 주머니도 사야한다.
    중학교 때까지 뭘 그리 성실하게 들고 다녔는 지 모르겠다.
    실내화는 워낙 냄새도 심하고 지저분해서 도저히 책가방에 넣을 수는 없으니,
    실내화 주머니에 넣었던 것 같다.


    또 그런거 준비 안해가면 선생님한테 혼났다.
    너무 개성없는 학교였다.


    그냥 메고 싶은 가방 메고, 신고 싶은 신발 신으면 되지, 그게 뭐 잘못이라고 학생들을 구속하는 건지..


    실내화 주머니 역시 실내화처럼 재질이 특이했다.
    일반적인 가방들보다 훨씬 잘 떨어지고 구멍이 났다.
    그래서 또 살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일반적은 product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product는 독점이나 담합이 많아서
    내구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
    학교 앞 문방구는 대부분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컸고,
    물건도 다 불량식품에 중소기업들 뿐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회사의 물건들..


    영세한 업체들이 만들어서 양도 되게 적고 비싸고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되지도 않는 것들..
    찰흙, 고무찰흙, 수수깡 등..
    (엄마가 돈 1,000원 주시는 데, 수수깡으로 정말 괜찮은 집하나 지으려면 만원은 들었던 것 같다.)

    실내화

    일본 제국 시대의 산물이 몇 개 남아서
    교실과 복도는 마루 바닥이고 항상 실내화를 신었던 게 생각난다.
    발만 더 시려운데, 왜 그랬나 모르겠다.
    한국 전통식도 마루 바닥은 아닌데 말이다.


    고등학교는 그래도 시멘트 바닥이었다.
    실내화는 슬리퍼를 신었던 것 같군.
    중학교 때까지 신었던 하얀 실내화는 너무 촌스럽고 쉽게 지저분해지고 얇아서 발도 시려웠다.
    빨기도 힘들고 냄새나고 낙서 투성이의 하얀 실내화.
    (재질도 이상했다. 고무신도 아니고 면도 아닌 이상한.)

    교과서

    상급학년이 될 때마다 매 학기말 다음 학기의 교과서를 나눠줬다.
    국정교과서니까.


    아무튼 매년 두꺼워지는 책을 보고 참 놀랐던 것 같다.
    지금은 1시간이면 보는 초등학교 1학년 책도 그랬고
    중학교 때는 2배가 되고 고등학교 때 다시 2배가 됐다. 대학 때도 또 2배가 됐군.


    초등학교 교과서는 모두 크기가 같았는 데,
    중학교부터는 크기가 작고, 큰 여러 종류의 교과서가 있었고
    출판사도 5~8가지나 됐다. 그리고 중 1 수업 때는 지역별로 다른 사회교과서가 한 권 있었다.
    (한창 정치적으로 지방분권화를 외치던 시절이라 그랬나보다.)


    교과서 출판사에 맞춰 문제집도 그 회사 제품을 사게 된다.
    뭐 출판사가 달라도 거의 그게 그거였는 데, 약간 차례나 폰트가 다를 뿐이었다.
    8종 교과서를 모두 커버한다는 문제집도 인기를 끌었다.
    (가끔 어떤 교과서에서는 나오는 응용문제가 다른 곳에 안 나오는 게 있어서..)


    전학 가게 되면 교과서도 몇 권 바꿔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고.


    고등학교 교과서는 전부 나눠주면 가방에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많았다.
    뭐 그리 많이 주는 지, 과목도 무진장 많았다.


    대학교과서가 훨씬 두꺼워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책 두께를 다 합치면 중학교 때가 더 많았을 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교과서부터는 특히 국어 같은 경우, 한자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돌 지경이었다.
    지금봐도 모르겠다.
    이상한 한자와 1시간내내 해석해도 몇 페이지 못 나가는 고어들 말이다.
    (훈민정음 언해, 송강 정철의 시조 등..)

    문제집

    지금은 다들 폐인이 됐지만,
    고등학교 막 들어왔을 때는 친구들 대부분 목숨을 건 모범생들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무슨 문제집을 보는 지, 뭔가 특이한 걸 보는 지, 학습지를 푸는 지, 학원을 다니는 지,
    눈치도 많이 봤던 것 같다.
    동네 문구점에서 새로운 문제집만 나오면 사들이는 친구들도 있었다.


    뭐 고 2 때 쯤 되보니, 문제집도 다 거기서 거기고 두꺼운거 1~2권
    (수학 정석, 성문 영어, 하이탑 과학 시리즈, 한샘 국어.. 뭐 이정도)
    있으면 다른 책들도 다 같더라는 거지.


    하이탑이랑 비슷한 데, 본고사 시절 문제를 비슷하게 넣어놓은 디딤돌 시리즈도 사던지.
    어차피 다 일본 책 번역하고 짜깁기 한 것에다가 본고사 스타일의 문제들이었다.


    고3이 되면 얇고 항상 비슷한 문제를 수백, 수천번 푸는 수능 문제가 있다는 데,
    고3 생활은 안해봐서 모르겠다.
    아무튼 고3 거치고 나면 시험지, 문제집이 한 박스였다.


    얇게 만들어서 잘 팔리는 시리즈도 있었다.
    역시 문제집도 뭔가 활자를 예쁘게 출판하고 광고를 잘 하고,
    표지도 professional하게 만들고,
    선생님들께 로비를 잘해야 한다.

    급식

    2교시가 끝난 후 중간시간에는 항상 급식을 먹었던 것 같다.
    빵 하나, 우유 하나.
    종이 치면 주번은 미친듯 달려가서 가져왔다.
    뭐 그리 급했나 모르겠다.
    아무튼 가끔은 갯수가 안 맞아서 싸우기도 하고 옆 반 껄 몰래 가져와서 갯수를 맞추기도 했다.
    우유 중에 몇 개만 딸기우유라서 먼저먹으려고 뛰기도 하고 말이다.


    구내 매점이 있었다면 그렇게 싸우지 않았을 텐데.


    사실 중학교 때는 구내 매점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라면만 팔았는 데,
    줄이 매우 길었다. 정말 작아서 3평짜리 였는 데,
    100~200명 정도 줄을 서서 컵라면을 사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장사가 잘되는 데, 좀 키울만도 하건만..


    고등학교 때는 학교 앞 금당 슈퍼가 거의 구내매점 수준이었다.
    일찍가면 점심 시간에 방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도 있고
    운동회 우승 상품도 금당 슈퍼 상품권이었다.


    슈퍼에서 사온 과자를 뒀다가 밤에 먹기도 했는 데,
    친구 녀석들 과자는 귀신 같이 잘 찾았다.
    독서실 책 뒤에 숨겨둔 과자들을 어찌 그리도 잘 찾는 지..


    참 별걸 다 먹었던 것 같다.
    나중에 월마트 비슷한 빅마트가 동네에 생긴뒤로는 거기가서 라면을 한 박스씩 사오기도 하고
    매일 저녁 비빔면, 짜파게티를 봉지면으로 끓여먹었다.
    정수기 물 온도는 또 왜 그리고 빨리 떨어지는 지 2~3명만 받으면 60도 아래도 떨어져 버렸다.
    요즘 정수기는 좋은 것도 많더구만...

    전설들

    고등학교와서 1학년 때 재미있었던 점은 전설들과 gossip 거리가 많았다는 거다.
    중학교 때는 그런거 별로 없었는 데,
    고등학교는 뭔가 학교가 더 아기자기하고 선생님들도 다른 학교보다 근속년수가 많은 분들이 계시고
    학생들도 특이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거기다가 기숙사 생활을 했으니 말이다.


    지금은 거의 생각이 나지 않는 다.
    매일 선배들에게 졸라서 1~2개씩 듣곤 했는 데,
    반지(반 별로 적는 일기 같은 거)에도 적어두고 그랬는 데.
    2학년 올라가면서 그냥 버려진 것 같다.


    그리고 기숙사 학교가 그렇듯 신고식 비슷한 것도 있고 말이다.
    첫날에 선배들과 놀면서 이런 저런 것도 배우고
    야식 전화번호도 받아 놓고 하는 그런거..


    야식집은 어디, 어디가 있는 지,
    어떻게 가서 받아와야 하는 지,
    회식은 주로 중국집에서 하는 데, 언제 가서 시키는 지,
    기숙사 탈출 경로는 어떤 곳들이 있는 지,
    사감 선생님은 어느 시간에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 지,
    문은 언제 잠기고 열리는 지,
    누가 열쇠를 관리하는 지.
    어느 선생님은 수업은 어떻게 하고 시험은 어떤걸 내는 지..

    아침 구보

    1.
    고등학교 때 울 학교 운동장은 참 특이했던 것 같다.
    세상에 그렇게 물이 잘 빠지는 운동장은 처음 봤다.


    비가 조금 와도 구보는 하는 데, 운동장에 물이 차면 안해도 된다.
    장마철에 아무리 비가 와도 몇 시간이면 물이 빠져버린다.


    2.
    첫 날 구보는 정말 추웠다. 3월 새벽. 무슨 군대처럼 말이다. 음악 소리가 퍼져나오면
    쨉싸게 이불을 개어놓든 던지든 해서 벽장에 집어넣고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해는 아직 뜨지도 않아서 앞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 시간이 체조하는 시간인 줄은 일주일이 지나서야 알았다.
    뭐가 보여야 말이지.
    선배들의 농간에 넘어간 친구들은 교복까지 차려입고 나왔다.
    그냥 대충 버티다 들어가면 되는 시간인데..


    3.
    체조보다 차라리 동네 한 바퀴를 뛰는 게 나았을 꺼라는 생각도 든다.
    윤리 선생님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학교 초기에는 동네를 한 바퀴 뛰었단다.
    (동구에 있는 과학관에 과학고가 있던 시절에..)
    쪽팔리게 아침마다 "과학고교"라고 4박자 맞춰서 외치면서 뛰었다나.

    과학실

    중, 고등학교 과학시간에는 과학실에서 하는 수업도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실험이 많아서라기보다는 과학실에서 수업을 하면 왠지 과학하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차가운 바닥에 두꺼운 검은 색 커텐,
    실험도 안하면서 괜히 흰 가운을 입는 선생님.
    (고 2때 수학 선생님도 한 분이 항상 흰 가운을 입으셨다. 수학은 실험이 없는 과목인데..)


    화학실의 염산, 소독약 냄새,
    생물실의 비린내,
    물리실의 이상하고 동그란 추들,
    지구과학실의 반구, 지각 모형....


    그리고 과학실에서 수업을 하면 선생님들이 칠판을 또 판서할 필요가 없다.
    한 번 써놓고 일주일 내내 여러반 돌아가면서 써먹는 게 좋았나보다.


    친구들과 더 가까이 앉을 수도 있고, 자리 배치도 다르니까 재미있다.
    수다 떨기도 더 적합하고 과학실에 굴러다니는 실험도구들을 장난감 삼아 놀 수도 있다.

    [가사]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

    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The bright blessed day, the dark sacred night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g how do you do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I hear babies cry, I watch them grow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never know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Yes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
    이 노래는 주로 감동적인 순간이나
    역설적으로 전쟁 장면 같은 곳에서 많이 틀어주는 것 같다.
    세상은 엉망이고 사람들은 절규하는 데, 대신 이 노래를 많이 틀어준다.

    [가사]My guy - Mary Wells

    My guy - Mary Wells


    Nothing you could say
    Can tear me away from my guy
    Nothing you could do
    Cause I'm stuck like glue to my guy


    I'm stickin to my guy like a stamp to a letter
    Like birds of a feather
    We..... stick together
    I will tell you from the start
    I can't be torn apart from my guy.


    Nothing you can do
    Could make me untrue to my guy
    Nothing you could buy
    Could make me tell a lie to my guy...
    I gave my guy my word of honor
    To be faithful, and I'm gonna
    You best be believing
    I won't be deceiving my guy...


    As a matter of opinion
    I think he's tops..
    My opinion is he's the cream of the crop
    As a matter of taste to be exact
    He's my ideal as a matter of fact..


    No muscle bound man could take my hand from my guy
    No handsome face could ever take the place of my guy
    He may not be a movie star
    But when it comes to be happy we are..
    There's not a man today who could take me away
    from my guy
    No muscle bound man could take my hand
    from my guy
    No handsome face could ever take the place
    of my guy


    He may not be a movie star
    But when it comes to be happy we are..
    There's not a man today who could take me away
    from my guy
    There's not a man today who could take me away
    from my guy

    2004년 11월 22일 월요일

    [기사]GUI딜라이트, 신개념 문자 입력 시스템 개발「천지인보다 쉬워요

    인터페이스 전문업체 GUI 딜라이트가 쉽고 편리한 문자입력 방식을 개발, 문자메시지의 사용자 연령 폭을 크게 확대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패드’로 명명된 이 방식은 자판에 찍힌 문자를 일관된 규칙에 따라 순서대로 찍기만 하면 글자와 문장이 구성되는 극히 직관적인 것이 특징.

    삼성천지인 방식이 갖고 있는 연속입력 불가의 문제, LG의 EZ한글이 갖고 있는 지나친 운지거리의 문제, VK의 한돌코드가 갖고 있는 인위적인 입력규칙의 문제들을 모두 제거한, 매우 혁신적인 문자입력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입력방법은 30초 내에 설명이 끝날 정도로 쉽고 단순하여, 한글을 갓 배운 만 5세 유치원생이 일상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정도라고 GUI 딜라이트는 전했다.

    9개의 숫자키로 물음표, 마침표, 말줄임표, 공란 입력, 삭제, 커서이동 등의 기능까지 완벽히 처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타이핑과 편집 작업이 숫자 키패드 안에서 해결되는 장점을 가진다.

    GUI 딜라이트의 노주환 사장은 “이지패드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쉬우면서도 많은 기능이 내장된 입력방식으로, 리모콘이라는 가장 열악한 입력조건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적용 즉시, 디지털 TV의 데이터서비스 사용자 연령층을 한글을 아는 전국민으로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는 디지털 TV 산업의 파이를 3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지패드는 현재 이 회사의 공식 웹사이트(www.ezpad.co.kr)에서 체험 사용이 가능하다.
    ----------------------------------------------
    자음 1개를 입력할 때, 항상 2번씩 누르게 만들었군. 입력시 글자를 연속으로 치고 싶을 때 기다릴 필요도 없고

    키보드, 키 배치

    keyboard 자판에 붙은 각각의 chip들을 keycap(끼뚜껑)이라고 부른다.
    사실 이 뚜껑들을 쇠 젓가락같은 지렛대를 이용하면 떼어낼 수도 있다.
    키보드 맴브레인과 스프링을 보호하고 사람이 누르는 힘을 받는 뚜껑이다.


    대부분의 키는 키캡이 네모다.
    가끔 제조사들이 키의 상단이나 구석이 기능키, 특수키를 추가하면
    그건 좀 특이한 모양일 때도 있다.
    키보드라기보다는 버튼느낌을 주면서 동그란 것도 있고 타원인 것도 있다.


    노트북 키보드의 키를 네모가 아닌 원형이나 육각형으로 만들면 어떨까?
    휴대폰 키보드도 마찬가지겠군.


    사람들은 너무 바둑판 모양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사실 키보드는 각 줄마다 칸이 반칸씩 엇갈린 바둑판이긴 하다.
    좀 더 혁신적으로 바꿔서 육각형이면 더 좋은 생각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왜 휴대폰은 항상 3 x 4의 숫자 버튼을 고수하는 걸까?
    2 x 6, 4 x 3,  3 + 4 + 4 + 3 이라든지, 육각형 배치를 이용한 3,4,3,4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버튼 배치를 달리하면 천지인보다 훨씬 좋은 한글 입력 방식이 많이 고안될 여지가 생기기도 한다.

    UI - centric task-area(중앙 작업관리공간)

    windows의 UI를 보면 taskbar는 화면 아래쪽에 있다.
    위치를 바꿀 수도 있지만 화면 가장 자리를 벗어날 수는 없다.


    이런 UI가 나온 것은 아마도 창의 크기가 화면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가정하고
    창들은 모두 겹쳐져있다는 것에서 나온 것 같다.


    만약 화면 크기가 지금 많이 쓰는 15~19인치보다 4~9배 커진다면 어떨까?
    분명 사람들은 한 화면에 지금보다 많은 창을 동시에 보게 될 것 같다.
    (창을 위 아래로 크게 늘리는 사람은 있지만, 텍스트 문서의 경우 옆으로 더 늘리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 때 taskbar의 위치가 화면 가장 자리라면 고개를 돌려야 해서 매번 번거롭다.
    많은 창들을 열고 닫을 때 동선도 길다.
    화면 한가운데(center)에 taskbar를 대신 할만한 task-area를 두면 어떨까?
    taskbar를 둥글게 뭉쳐서 화면 한가운데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어떤 창이 열렸는 지 말이다.


    여러개의 일을 동시에 관리한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것이다.
    화면 중앙에서 화면 변두리 부분을 차지하는 창들을 관리한다는 느낌

    동그란 화면(circular axis)

    컴퓨터나 TV화면을 동그랗게 만들면 어떨까?
    사실 사람 눈은 동그랗게 생겼는 데 말이지.


    키보드도 동그랗게 만들고 마우스도 사람 손에 맞춰 동그랗게 변하는 세상이다.
    화면도 동그랗게 만들고 windows 창도 모두 동그랗게 만드는 거다.
    UI도 그렇게 변하는 거지.


    동그란 화면의 장점은 동선에 있다.
    마우스를 이용해서 최단거리로 가장 많은 영역을 traverse하려면 역시 원형이 최고다.


    3차원 UI가 나오면 더 유용할 지도 모르겠다.
    spherical space를 구축해서 초기 포지션을 sphere의 가운데로 잡고 그곳을 기준으로
    움직이면서 창(cubic or spherical window)을 여는 거다.

    개고기 버거

    개고기는 언제 식품위생법상 음식이 될지 모르겠다.
    (뭐 난 안 먹지만..)


    아무튼 개고기가 식품이 된다면 롯데리아 개고기 버거도 출시되지 않을 까?
    롯데리아가 다른 패스트푸드점보다 많은 시도를 하니까 말이다.


    40대 이후 층에 대한 패스트푸드 인식 개선을 위해서라도 개고기 버거의 개발이 시급한 것 같다.
    "중년 남성을 위한 선택, 개고기 버거"
    "칠리 소스와 함께하여 비린내를 줄였습니다. - 개고기 칠리 버거"
    "니들이 개맛을 알어?"
    "저희 업체는 애완견이나 버려진 개를 쓰지 않습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전자 태그를 이용한 품종, 육질 관리"


    세븐 일레븐도 뒤지면 안되지.
    "개고기 주먹밥"
    "햇반 + 보신탕"


    패밀리 레스토랑의 "개고기 스테이크"

    [기사]"사라지는 동전 회수하라", 한은 동전 케이스 보급






    "사라지는 동전 회수하라", 한은 동전 케이스 보급




    한국은행이 동전케이스 보급을 통해 홀대받는 동전의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과 휴대의 불편, 전자결제의 확대 등 여러 이유로 최근 몇 년 동안 유통되지 않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동전의 퇴장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주화의 연간환수율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50%를 상회했지만 이후 크게 떨어져 최근에는 10% 내외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동전 연간 환수율 10% 안팎에 그쳐

    더구나 동전은 금융기관으로부터도 냉대를 받고 있다.

    100원짜리 동전 1억원의 서울시내 운송비용은 무려 60만원, 1만원권 지폐 1억원을 운송하는데는 드는 비용의 10배라는게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비용 뿐만 아니라 업무부담 등의 이유로 동전수납의 요일과 시간을 정해 그 이외 시간에는 수납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동전의 선순환을 저해하고 퇴장을 촉진하는 한 원인이 된다는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고객들의 불만은 물론 많은 민원도 제기된다.

    100원짜리 동전 1억원 서울시내 운송비용은 1만원권의 10배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100원화 및 10원화 용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동전케이스를 시범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50개의 동전이 들어갈 수 있어 고객이 동전을 케이스에 담아 오면 은행 직원이 세보지 않고 교환해 주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의 경우 동전케이스에 담아오지 않으면 은행에서 동전 수납이나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다.

    오는 25일부터 한국은행과 12개 시중은행이 보급하게 되는 동전케이스는 캐나다에서 사용 중인 특허제품이다.

    물론 특허기간이 오래 전에 끝나 로열티를 지불하지는 않는다.

    고객이 동전 케이스에 담아 오면 세보지 않고 교환

    단가는 30원 정도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고객이 돈을 내고 살 필요는 없고 각 은행 창구에 비치해 무료로 나눠준다.

    한국은행은 동전케이스의 보급을 통해 은행창구에서 동전교환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한편 주화퇴장 현상도 완화돼 연간 400억원이 넘는 동전 제조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여기서도 또 한 번 packaging의 마법이 발휘되는 군.
    packaging의 이득이 얻어지는 분야는 참 많다.
    사람들은 쌀 같은 곡물을 살 때, 갯수 단위로 사지 않는 다.
    바가지를 이용한 부피 단위(되, 말)나 무게 단위로 산다.
    그 편이 계산도 빠르고 오차도 그리 크지 않으니까.


    택배회사의 박스나 무역의 컨테이너도 마찬가지다.
    내용물이 뭐든 상관없이 균일한 가격으로 배달하고 동일하게 다루면 되니 편하다.


    동전도 케이스에 넣거나 무게를 달아서 교환하는 편이 훨씬 편하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나보다.
    사람들도 보관시 잃어버릴 염려도 적어지고 더 잘 모으게 될테니까.
    ------------------------------------------------------------------
    동전 발행 비용을 아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흠.. 50원짜리를 없애버리면 어떨까? 10원짜리가 더 많이 필요하려나?
    사실 10원짜리보다 50원짜리가 더 안 쓰이는 것 같다.
    50원짜리가 10원짜리보다 제조비용이 적기도 한데,
    50원짜리를 없애서 줄어드는 관리 cost와 10원짜리가 늘어서 생기는 overhead 중 어느 것이 더 클까?

    Not buy, but recharge

    자동차 기름, 싸이월드 도토리, 세이클럽 머니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모두 recharge(충전)을 한다.


    사람들은 주유소에 갈 때
    "나 기름 사러가(buy)"라고 말하지 않는 다.
    "나 기름 채우러가(recharge)"라고 말한다.


    싸이월드 도토리를 살 때도
    "도토리 10개 샀어."가 아니라. "도토리 10개 채웠어"라고 말한다.


    물론 관용적인 표현이고 마케팅이라고 할 수도 있는 데,
    Buy와 recharge는 상당히 다르다.
    Buy and sell은 1회성 구매다. 한 번 사면 끝이고 다음번에는 다른 걸 살 수도 있다.
    하지만 recharge는 다르다. 그것을 지속적으로 구입한다는 뜻이다.


    자동차를 사면 그 사람은 폐차할 때까지 기름을 계속 recharge해야 하고
    싸이월드에 홈피를 만들면 계속 도토리를 충전해야 하고 스킨을 바꿔야 하고 돈을 써야 한다.


    일회성 구매가 아닌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어 내느냐..
    --------
    그래서 HP는 프린터를 파는 것보다 (buy and sell)
    잉크를 파는 걸로 수입을 올리나보다. (recharge)

    [책]생각의 속도 - 빌게이츠

    실시간 기업
    1.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집계됨
    2. 모든 직원이 창의적으로 분석할 수 있음
    3. 잡무에서 해방됨
    4. 남는 시간에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감
    5. 협력사와 연계 필요
    6. 커다란 초기 비용이 필요함


    사람에 맞는 target 광고
    1. Google keyword 광고
    2. 개인화 검색


    Data mining
    1. 소비자의 구매 취향 분석
    2. 오류나 새로운 사실 발견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1. 도움말, FAQ
    2. wizard
    3. 기술지원
    4. default value

    2004년 11월 21일 일요일

    [기사]여자가 남자보다 고통 잘 견딘다

    육체적 고통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통념이 하나의 과학적 사실로 드러났다고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지가 18일 보도했다.

    딘킨 의과 대학에서 100명의 심장 수술 환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복하기까지 여성 환자들은 남성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양의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매일 같은 양을 투여 받을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한다는 것. 연구 대상자 중 여성의 경우 평균 회복기간은 12시간, 남성은 17시간이었다.

    이 연구를 이끈 마리 보티는 ‘남성들은 고통을 지각함에 있어 기복이 심한 반면, 여성들은 일정한 정도의 고통을 오랜 기간 동안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똑같은 정도의 고통을 느끼더라도 간호사나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스스로 이겨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보티 박사의 견해.

    그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병원에서 환자들이 어떻게 고통을 경험하는지, 어떻게 하면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의 문제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보티 박사는 또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여성이 불편함을 호소함에 있어 소극적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의료진들의 성차에 대한 인식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 때문인지는 앞으로의 연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장된 삶

    많은 사람들은 보장된 삶을 좋아한다.
    100% 취업이 보장된 의사, 행정, 사법, 외무, 임용 고시, 공무원, 공기업 직원....


    회사에 다니는 것도 그런 것 같다.
    그냥 근심없이 매달 월급 주니까. 별로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다니면 된다.


    대학원에 가는 것도 그렇다.
    취직 안되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버틸 수도 있고 집에서 용돈도 준다.


    특히 KAIST 대학원에 가면
    저렴한 기숙사도 있고, 저렴한 음식, 저렴한 물건들, 공짜 도서관 등...


    그렇게 그냥 그런 사람이 된다.
    보장되기는 하지만 그런 건 이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실적으로 죽을 때까지 보장 받을 길이 없다.


    보장되는 만큼 자유가 구속되는 것이다.
    매일하던 일하고, 소득이 고정되고 소비도 항상 같다.
    직장이나 거주도 맘대로 옮길 수도 없다.


    소극적인 것을 하나씩 버리고 적극적으로 살아갈수록 더 큰 걸 얻을 수 있다.
    '어쩌지 어쩌지 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볼까?'
    '전화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쩌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
    뭐 이런 생각을 했지만 전화 한 통으로 서울에서 2년 반 동안 살게 되었다.


    '이런 작은 회사 믿을 수 있을 까?'
    '여긴 도대체 뭐하는 곳이지?'
    세상 처음듣고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가방 하나 챙겨들고 문으로 들어가서
    오늘 이런 회사에 다니게 됐다.
    병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괜찮은 회사 중 하나에 다니고 있다.


    그럼 이제
    "아.. 이 정도면 됐어. 적어도 35살 ~ 40살까지는 해먹을 수 있다구. 매달 월급도 줄꺼야."
    이렇게 살거나
    "KAIST 대학원 가면 30살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살 수 있어, 학부 졸업하고 석사가고 박사가고
     교수님이 시키는 잡일도 하고 주제 하나 받아서 선배들한테 물어봐서 논문쓰면 돼."
    이렇게 살면 될까?


    그런 보장된 방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40살이 되어도 CTO가 될 수도 없고, 40살이 되어도 교수가 될 수도 없다.
    경쟁률만 해도 너무 세다.
    그냥 그저 그런 면접 서류 한, 두줄이다. 남들과 다른 게 없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불가능하다. 남들이 이미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렸다.
    뭘 해도 남들이 안하는 새로운 길을 찾던지, 남들이 적게 간 길을 찾아야 한다.


    보장된 삶을 살고 싶었다면
    고등학교 때 수능을 봐서 의대에 갔어야 했다.
    남들보다 적극적이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공대에 왔으니까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
    어느 정도 risk를 감수하고 분석하고 관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몇 번 실패를 해도 20대에 해야, 30살에는 팀장이 될 수 있다.
    물리학교수가 될 수 없고, 전산학 교수가 될 수 없다고 해도..
    경영을 해서 경험이 쌓이면 경영학과 교수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것들이 많다.


    어렸을 때 꿈처럼 혼자서는 우주선을 만들어 여행을 갈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동료들을 끌어들여서 회사를 만들 수도 있고 돈을 많이 벌어서 다른 사람이 만든 걸 우주선을 사 버릴 수도 있다.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우주의 궁극적인 신비를 밝히는 방법은
    내가 이론 물리학자가 되는 방법도 있지만 나보다 천재가 많다는 걸 알았다면
    나는 다른 걸 해서 돈을 많이 번 다음에 다른 천재들에게 funding을 하고 그들과 결과를 공유하면서
    알아 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