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4일 목요일

문제들

매일 쏟아지는 문제들과 실수 속에 주눅들고 있다.
수영장은 1주일에 한 번 밖에 못가고 있고
헬스장도 1주일에 2~3번 정도 간다.
등산 한 번 다녀왔다가 다리가 안 좋아져서 3일째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난 혼자서도 준비 잘하고 지금 뭐해야 하는 시간인지 까먹지는 않는 데,
용기가 부족해서 혼자서는 수영장이든 헬스장이든 잘 못가는 것 같다.
개인 종목 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혼자가는 게 싫다.
(단체 종목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헬스장 때문에 근육이 당겨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래서 수영을 못가기도 한다.


헬스 + 수영 = 한 달에 15만원, 4시간이나 투자하는 데,
고대 그리스인도 아니고 한 개만 다닐 때보다 더 많이 빼먹는 것 같다.
(건강한 육체에 깃드는 건전한 정신.)


오늘은 회사에 구두를 신고가서 헬스장에 가지 못했다.
헬스장에 가려면 운동화가 필요하니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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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정산서를 쓰려면 현금으로 결제한 영수증만 인정이 된단다.
회사에서 1년 1인당 도서비가 70만원 지원되는 데,
20만원어치를 모두 개인 카드로 사버렸다.
결제 안된다고 한다.
팀장님께 3번이나 가서 빌고 재무회계팀 담당자도 찾아가면서 겨우 결제하는 법을 알아냈는 데
대략 낭패.. 내 돈으로 메꾸게 생겼다.
그래도 다 내가 읽는 거지 공중으로 날아간건 아니라 덜 아깝긴 하다.


다시 70만원어치 책을 올해 안에 사야 한다.
일단 40만원어치 책을 골라놨다.
나머지는 무슨 책을 사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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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다.
운동하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세미나 들어가고, 커피 마시고, 밥먹고 영화도 보고 ..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가 지나가고 없다.
조금 시간이 난다 싶으면 디버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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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요즘들어 실수가 늘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는 뜻이고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세상을 더 편하게 살고 있다는 뜻도 된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나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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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도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3~4할 대 밖에 안된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도 평균 성공률은 30%라고 했다.
벤처 기업의 성공률은 10%이다.
성공보다 더 많은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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