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30일 토요일

대화

커다란 안경에 책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공부벌레들..
그게 과학고생이나 KAIST생의 이미지인 것 같다.


뭐 그런건 그냥 남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에 불과하고,
그보다 더 기억에 남고 가슴 벅차는 것은 친구들과 밤새 대화를 하는 것이다.
"도대체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세상은 내게 기회를 주는 걸까?"
"과연 저기 보이는 저 별 너머에 뭐가 있는 거지?"
"그 궁극적인 세상의 진리는 존재하는 걸까?"


세상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잠시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곧 까먹어버린다.
하지만 내 친구들은 술을 먹지 않아도 되고, 더 진지하게 그런 문제들을 고민한다.
실천이 부족한 것이 문제지만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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