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도구의 학문인지 이야기를 했으면 전산학은 어떤지 이야기 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전산과니까.)
전산학은 도구의 학문일까?
아쉽게도 많은 전산학도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전산의 공학적인 분야 - OS, SE, CG, simmulation 등은 그런 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축을 이루는 분야들은 그렇지 않다.
AI 같은 분야는 생물학 만큼이나 세상의 진리를 다루고 있는 분야이다.
Theory of computation 역시 공학이라기보다는 수학에 가깝다.
그리고 PL(Programming Language) 분야의 경우는 물리학보다 더 이론적인 면이 있다.
20세기 초 수학과 논리학의 업적 중에 하나는 증명도 결국 언어라는 것인데,
PL은 그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전산학의 세부 분야를 봤을 때, 전산을 도구의 학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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