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31일 일요일

[영화]아홉살 인생

 


식상한 20살 사랑 이야기 보다는 순수한 9살의 인생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9살이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 인생을 모두 그대로 하고 있다.
주먹과 의리로 뽑힌 대장(짱)이나 서울에서 온 부유한 아이에 대한 부러움.


대략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과 5~10년 차이 나지는 않는 시간적 배경인 것 같다.
반장은 안경을 끼고, 서울 아이들은 모두 실내화를 신었다든 지,
미제 학용품이 부럽다고 말한다든지 뭐 그런 것들도 비슷한 것 같고.


권위적이면서 세상 뭐든 좀 귀찮은 선생님,
뭔가 학급에 일이 생기면 집단에게 잘못을 물어 단체 기합을 준다든지 하는 것도 그렇고.


주먹과 의리를 가진 남자 주인공 아이나 새침 떼기에 항상 공주인 여자 아이.
대장을 따르는 친구들, 대장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들.
삼각관계, 질투하는 여자 아이.
동네 노총각 아저씨라든지, 그가 짝사랑 하는 여인.
뭐 그런 것들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 같다.


노총각의 사랑의 메신저로 꼬마가 활동한다든지..
노총각은 무능력하지만 꼬마에게는 어른이기 때문에 권위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토끼를 키우고 대장이 그런 걸 관리한다는 것도 대장의 책임감으로 봤을 때 당연한 것 같고
또 중요한 데이트 장소라든지, 짝꿍과 친해지는 개기를 마련하는 데도 이용하고
임시로 물건을 보관하는 곳이 되기도 한다.


꼬마들의 소풍날 데이트를 보면 도시의 아이는 꽃이나 풀 이름을 잘 모르는 데,
시골 아이는 꽃 이름도 알고 어떤 게 먹을 수 있는 건지도 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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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꼬마들도 상당히 여러 곳에 나왔던 애들이군.
남자 주인공은 넘버 3에서 한석규의 아들로 나왔고, 선생 김봉두에도 나왔고,
여자 아이는 대장금에서 금영이 아역으로 나왔네,
그리고 새로 나온 "여선생 vs 여제자"에서도 주연으로 나왔군.
특히 여자 아이는 왠지 어디서 많은 본듯한 인상이다.


검은 제비역으로 나왔던 싸움 잘 하는 꼬마는 눈빛이 원빈이랑 비슷한 것 같다.
반항적인 이미지와 마른 얼굴.


정선경씨도 가장 어울리는 배역을 맡은 것 같다. 매우 자연스럽다.
담임 선생님 역할을 맡은 배우도 다른 영화들에서 조연으로 자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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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naver.com/search/movie_detail.php?code=C7759

















제작노트
 100만 독자가 선택한 감동의 화제작 '아홉살 인생' 영화화
 - <집으로...><선생 김봉두>를 잇는 2004년 최고의 감동
 
  위기철 원작소설 '아홉살 인생'은 2002년 MBC-TV 프로그램 '느낌표'에 소개되어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 작품. 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한 소년의 '첫번째 아홉수' 세상살이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매니아 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교보문고 7주 연속(2002년 7월 10일~8월 27일) 베스트셀러 1위 및 2002년 연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1991년 첫 출간, 10대에서 40, 50대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아홉살 인생>. 2004년 봄, 드디어 <집으로...><선생 김봉두>를 잇는 최고의 감동드라마로 영화화된다.
 
 
 아홉살, 빛나는 카리스마가 보여주는 우리의 자화상
 - 결코 만만치 않았던 우리 생애 '첫번째 아홉수' 이야기
 
 "누군가 말했다. 아홉살이라면, 인생의 쓴맛을 알 나이라고..."
  누구에게나 아홉살 시절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아홉살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이제 무언가 알 만한 나이라 생각했지만 일, 사랑, 우정, 가족 등 앞에 닥치는 문제들이 결코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영화 <아홉살 인생>은 '여민'이라는 한 소년을 통해 비춰본 우리의 아홉살 자화상이다. 동시에 인생 앞에 닥친 어려운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여민의 모습은 어른이 된 우리의 눈에도 기특함을 넘어선 카리스마 느껴지는 한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나이가 전해주는 70년대 가난하지만 정이 그득했던 시절, 따뜻하면서도 눈물을 짓게 하는 재미와 감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고 희망찬 2004년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흥을 안겨줄 것이다.
 
 
 한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하고 정겨운 인간만물상!
 - 주․조연 배우만 20명, 그들의 생생한 캐릭터와 진솔한 삶의 모습
 
  <아홉살 인생>에는 70년대부터 2000년대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비중있는 조연 아역배우만도 12명.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묘사는 때론 정겨움으로 때론 가슴아픔으로 다가와 사람사는 '향기'를 전해준다.
 영특하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한 친근한 아이 '백여민', 모든 남자 아이들의 첫사랑으로 자리잡고 있을 법한 새침도도한 소녀 '장우림', 백여민의 듬직한 베스트 프랜드이자 남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신기종', 여민을 짝사랑하지만 속마음과 다른 과격한 행동으로 친구 그 이상이 되지 못하는 '오금복', 여민에게 "쌈짱" 자리를 놓고 매번 시비를 걸어오는 '검은 제비' 등. <아홉살 인생>에는 어린 시절 우리 주변에 존재했던 정겨운 친구들이 등장한다. 아역배우들 외에도 가난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열심히 일하는 '여민의 부모', 매일 술과 도박으로 아들 검은 제비의 미움을 받는 '아버지', 세상을 자신만이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네 총각 철학가 '팔봉', 순수함의 결정체인 피아노 선생님 '윤희' 등 그들이 전해주는 삶의 재미와 깊이있는 성찰은 <아홉살 인생>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다.
 
 
 한국의 '할리조엘 오스먼드'와 '다코타 패닝'을 꿈꾼다!
 - 장장 4개월,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아역배우들
 
  영화의 90%이상을 이끌고 갈 아역배우들을 찾는 것이 <아홉살 인생>의 가장 큰 과제였다. 경상도로 옮겨진 영화배경 때문에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 또한 우선시 되었다. 이에 작년 6월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대구, 서울 등을 거치며 장장 4개월간의 오디션 끝에 영화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낼 '신기종' '오금복' '검은 제비' 등의 조연들을 찾게 된다.
 가장 힘들었던 주인공의 발탁은 촬영을 1개월 남짓 앞둔 마지막 서울 오디션에서 이루어졌다. 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아역배우 '김석'. 유치원생쯤의 역할로 어렴풋이 기억에 남았던 이 연기자는 어느 새 아홉살 소년 '백여민'을 연기할 만큼 의젓하게 자라있었던 것. 그와 함께 밀고 당기는 사랑연기를 보여줄 '장우림' 역에는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주목받은 이세영이 캐스팅됐다.
 3개월 넘게 지방 촬영지에서 합숙하며 촬영을 하는 비슷한 또래의 아역배우들은 촬영장을 열띤 연기 경쟁심으로 달구며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촬영기간 동안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의상, 분장 및 제작진에게 말못할 고민들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한겨울에도 촬영을 강행해야 하는 여름 개울씬 등 성인 연기자도 힘든 상황에서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의와 어른스러움을 선보여 스탭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모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추억의 70년대 산동네 마을을 찾아서
 - 서울의 홍제동 개미마을, 중계본동을 거쳐, 전남 여수까지
 - 여수시의 지원을 받아 폐교였던 옥천초등학교 리모델링 작업완료
 
  가난했던 시절,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따뜻한 정경이 살아있는 곳. 70년대 경상도 마을을 배경으로 한 <아홉살 인생>의 촬영장소 헌팅을 위해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나섰다. 계속되는 도시개발로 서울의 모습도 예전같지 않았던 터. 그러나 제작진은 서울 홍제동의 개미마을과 중계본동을 헌팅하면서 영화 속 주요장소인 주인공 '여민'의 집을 포함, 산동네 마을을 찾는데 성공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촬영지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의 학교. 검은제비, 고릴라 등이 여민에게 싸움을 걸어오는 운동장, 여민과 우림이 주로 데이트하던 장소인 토끼장,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3학년 1반 교실과 복도 등, 제작진은 아담한 학교건물과 푸른 나무가 많이 우거진 운동장 그리고 학교 담 너머의 주변 환경까지 생각한 안성마춤의 학교를 찾아 전국을 누볐다. 그리고 전남 여수, 뜻밖의 장소에서 '이 초등학교다!' 싶은 건물을 발견했다. 당시 폐교였던 여수의 '옥천초등학교'가 바로 그 곳. 여수시의 지원을 받아 총 2억이 투입돼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옥천초등학교는 1970년대의 초등학교로 완벽하게 거듭나게 된다. 이 곳은 영화 촬영 이후에도, 네티즌들이 공모한 70년대 영화 속 소품을 전시하는 '<아홉살 인생> 기념관'으로 남을 예정이다.
 
 
 실력파 스탭들의 가장 인간다운 세상 만들기
 - 감동의 휴먼드라마 완성을 위한 최고 스탭들의 조우
 
  <아홉살 인생>의 영화화를 위해 한국영화 제작의 산증인 '황기성사단'. 그리고 이 감동드라마의 완성도 높은 영화 작업을 위해 실력파 스탭들이 뭉쳤다.
 
  <마요네즈>에서 신인답지 않은 드라마의 견고함을 보여준 윤인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시나리오는 <약속> <와일드 카드>의 각본을 담당했던 이만희 작가의 손을 거쳐 보다 상큼한 유머와 가슴 따뜻한 감동이 살아있는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 소설에서 벗어나, 아홉살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을 이루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서울의 산동네였던 소설 속 배경이 영화에서는 경상도로 바뀌면서 좀 더 구수하고 개성 강한 배경으로 탄생한다. <아홉살 인생>이 145번째 작품인 전조명 촬영감독은 연륜이 묻어나는 섬세한 촬영기술로 가슴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주생 조명감독은 모두의 기억 속에 가장 가슴깊이 남을 '아홉살 그 때'를 회상시키기 위해 그 어느때 보다도 따뜻하고 강한 빛에 도전하고 있다. 각 작품에 맞는 색감을 정확히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신점희 미술감독은 <아홉살 인생>의 색깔을 '올리브 그린'으로 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정겨움이 살아있는 화면을 그려내고 있다. <미인> <꽃섬>을 통해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던 노영심이 영화음악을 담당, 아이들의 발랄함과 함께 인생의 아련함, 쓸쓸함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아홉살 인생>은 휴먼드라마에 강한 윤인호 감독의 연출하에 2004년 최고의 감동드라마로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성진 영화 해설     ★★★☆ (별4개 만점)
   70년대 경상도 산동네 마을을 배경으로 한 위기철 원작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하는 작품. 서울서 새침도도(?)한 여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시골 아이들의 이야기로, 세상에 대해 하나 하나 느껴가는 시기의 풋풋한 감정 변화들과 아기자기한 구성, 특히 너무나 재미있는 대사 등 어른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준급 가족 드라마이다. 무엇보다 장장 4개월간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빛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단연 오금복 역을 맡은 나아현의 연기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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