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나 대학에 갈수록 점점 더 숙제를 안하게 된다.
대신 거래가 늘어난다.
"내가 밥 사줄테니, 숙제 좀 보여줘."
여기에 초기 협상가격이 숨어있다.
한 번 그 가격에 숙제를 보여주면 졸업할 때까지 항상 그 이상의 가격을 받기는 어렵다.
밥 1끼 = 숙제 1번.
무서운 굴레가 아닐 수 없다.
다음 번에도 그 친구는 같은 조건으로 제안을 할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보여준 사람보다 더 좋은 숙제 결과물을 제출하게 된다.
숙제를 잘 베끼는 친구들은 대게 인간관계도 좋기 때문에 내가 보여주지 않더라도 다른 친구의 것을 빌릴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친구에게 빌려서 가장 좋은 답을 적어 낼 수도 있다.
인맥 관리를 아는 것이다.
어떤 과목에 누가 가장 뛰어난 지, 누가 가장 잘 보여주는 지를 알게 되고
관리자로써의 역량을 키워가게 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