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일인데,
고등학교 때 현자로 추앙받는 친구들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독서를 많이 하고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친구도 있었고
말을 잘 하는 친구도 있었다.
수학, 물리 문제라면 못 푸는 문제가 없어서 다른 친구들이 뭔가 의문이 생기면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과학고니까 그런 친구들이 부러움 반, 추앙 반 정보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사실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고등학교 때는 특히 너무 독단적이고 독선적이고 차가워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
좀 더 친구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서로 도움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intelligence와 세상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도 필요하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줄 따뜻함이나 감화력도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것을 가진 사람으로 제갈공명이나 강태공, 멀린이 있는 데,
같은 신선의 이미지와 차분함을 가지고 부드럽게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
그런 것을 가지지 못한다면 현자가 아니라 사악한 마법사로 비춰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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