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9일 목요일

정치력

세상에서 말하는 능력이라는 게 대부분 정치력인 것 같다.
협상을 잘 하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주장대로 세상을 돌아가게 만든다.
카리스마를 이용하기도 하고, 군사력을 동원해서 하는 사람도 있고
협상을 잘 하는 사람도 있고, 말빨이 좋아서 해내는 사람도 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있다.
얼굴이 되는 사람들이라면 여우처럼 다른 사람을 꼬시기도 한다는..
정치력이 좋다는 것은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더 큰 파워를 가진다는 것인데,
교묘하게 말을 바꿔가고 심리적인 면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간에 눈치를 채지 못할 수도 있다.
살짝 자신의 주장을 비약시키기도 하면서..


목소리가 큰 사람도 있겠지만 목소리가 꼭 클 필요는 없다. 아주 작은 집단(2~10명)이라면 목소리 큰 사람이
유리하지만 큰 집단에서는 그렇지 않다.


공돌이 < 문과생 < 회사원 < 공무원 < 팀장 < 임원 < 사장 < 고위 공무원 < 정치인(국회의원 등..)
뭐 이런 식으로 정치력에 따른 계급이 정해져 있다.


정치력이 부족한 사람은 혼자 노력해도 social한 면이 부족해서 떠돌아 다니는 정보를 쉽게 모을 수도 없고
연봉 협상에서 이길 수도 없다.


정치력은 논리적 당위성이나 상명하복의 명령과도 다르다. 결과적으로 상명하복이 되기는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말려들게 되고 알 수 없게 발목 잡히고 설득 당하게 되어 있다.


사기꾼들도 정치력이 극도로 높은 사람들이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사기꾼들은 단시간에 크게 한탕하고 튀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오래 많이 우려먹고 법망을 대범하게 피할 뿐이다.


내성적 < 사회성 < 사교성 < 사기성 < 정치력


정치력이 되는 사람이 포커 같은 도박도 잘 하는 것 같다.
뻥카, 허풍, 허수....
그들의 별명들을 보면 '여우', '꽃뱀', '능구렁이', '늙은 호랑이', '구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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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사람이 재산이란다. 사람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군.
그래서 정치인들은 매우 바쁘다. 자신의 측근들을 서운하지 않게 모두 챙겨야 하고
매일 얼굴을 팔기 위해 수많은 친목 모임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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