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5일 목요일

어떤 독재자

독재자들 중에는 대놓고 독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독재를 민주주의로 잘 포장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파에 압력을 넣고 하나씩 제거해 가면서
반대하는 사람을 줄이면 절차상으로 민주주의가 된다.
죽는 것보다는 찬성하는 게 나으니까.


"민주적 절차에 따라"


때로는 자기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의견을 말하지 않는 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의견을 낼 때까지
채찍 소리를 들려주면 된다.
(어서 원하는 대답을 하라는 협박)
원하는 답을 들으면
"나는 누구의 의견을 존중해 그 의견을 따르겠다."라고 말한다.
(마치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는 것처럼)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보기로만 이루어진 객관식 민주주의를 통하기도 한다.
뭘 골라도 같은 것이다. 보기는 1~5까지 있지만 1~5는 동의어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 중에 하나를 선택할 권리는 없다.
다만 "배고픈 지옥"과 "뜨거운 지옥" 중에 하나를 고를 수가 있다.
독재자는 말한다. 나는 너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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