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님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을 보면 하나 같이 샌님이다.
자명종에 맞춰 일어나고 설겆이를 하고
회사에서도 끊임없이 메모를 한다.
수없이 많이 생각하고 생각한다.
술도 안 마시고 노래도 안 한다.
사람들과 하는 얘기는 모두 기술에 관한 것 뿐이다.
분위기가 서먹서먹할 때 더욱 침묵을 한다.
내가 먼저 그들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그들을 이해해주고 도와주고
믿어줄 수도 있지만.
너무나 어색하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샌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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