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6일 월요일

학습

세상 사람들은 직접 경험이 아니면 잘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상당히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내 룸메이트들(KAIST 친구들)도
자신이 배운 것들이 실험실이나 교과서에서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는 대학에서 배운 건 회사에서 적용 안된다고도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까?
많이 고민하고 있다. (계몽적인가;;)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돈을 많이 주고 배운 지식은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돈을 주지 않고 얻은 것들 (사실은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것들)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


 


좀 더 그들의 관심을 끌고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옆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다.
 설명서에 아무리 자세히 설명이 되있어도 한 줄이 넘는, 한 번에 와닿지 않는 글은 절대
 읽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예전에는 그게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했는 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걸 보면 설명하는 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습, 교육, 계몽에도 마케팅 같은 원리가 필요하다.
(요즘 신기술에 적용되는 캐즘 마케팅 책을 봤더니 그렇다;;)


 


시장의 지배를 받는 세상은 역시 시장 원리로 깨야 할 것 같다.
과학기술도 어떻게 잘 알리고 포장해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지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


 


(마케팅 <=> 은근한 설득 <=> 새로운 지식 알리기 <=> 지식 <=> 기술 <=> 과학)
이것들을 잘 엮는 게 이 시대가 이공계인들에게 던져준 의무인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