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8일 수요일

[기사]29일부터 코스닥은 NHN이 맡는다

29일부터 코스닥은 NHN이 맡는다
KTF 거래소 이전에 따라…인터넷기업이 시총 첫 1위로





NHN이 29일부터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한다. 코스닥 1위 기업인 KTF는 29일부터 거래소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코스닥의 간판이 됨에 따라, 코스닥증권시장측은 “IT 인터넷 벤처 기업이 위주가 되어야하는,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시총은 주식수와 주가를 곱한 액수로, 기업이 시장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나타내는 기준 가운데 하나다.












▲ 네이버의 한게임
NHN은 200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처음 등록했다. 당시 시총 순위는 14위. 이후 NHN은 이후 승승장구 등록 1년 7개월만에 정상에 올라서게 됐다. NHN은 지난 2월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가가 50%로 깎인 뒤 7위까지 시총 순위가 하락했으나, 곧바로 주가가 급등해 4월 19일부터는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코스닥증권시장의 시총 1위는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코스닥시장이 처음 열린 것은 1996년 7월 1일. 이 당시 시총 1위 기업은 현대중공업이었다. 이후 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하나로통신 등이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999년 12월 7일 시장에 등록된 KTF(당시 한국통신프리텔)는 곧바로 1위로 올라섰고, 28일까지 무려 4년5개월 동안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이 기업들은 모두 일반적인 ‘코스닥’이라는 이미지와는 별로 맞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조선(造船) 업체고, 기업은행은 은행이며, KTF나 하나로통신은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이긴 하지만 전통적인 통신 산업에 속하는 업체들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IT, 인터넷의 이미지와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반면, NHN은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와 온라인 게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전형적인 인터넷 기업이다.

코스닥증권시장 임승원 시장서비스팀 팀장은 “이제야 신성장 산업, 중소 기업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시총 1위가 KTF에서 NHN으로 바뀜에 따라 코스닥지수의 흐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KTF는 주가의 변동성이 크지 않았지만, 시총 비중 8.8%에 달하기 때문에 지수에는 큰 영향을 줬다. 따라서, 대부분 변동성이 큰 코스닥 전체의 움직임을 지수가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시총 1위가 되더라도 비중이 4.4%로 작은 NHN은 이같은 현상을 부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코스닥의 우량 종목을 편입하는 펀드의 운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임승원 팀장은 “우량종목 30개로 구성된 ‘코스닥 스타지수’를 이용한 펀드들은 KTF가 빠진 만큼 다른 종목을 채워 넣어야 할 것”이라며 “코스닥 종목이라도 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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