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8일 수요일

[기사]“비싼 약 처방 반성합니다”

“비싼 약 처방 반성합니다”
개원의사들 “건보재정 악화 초래… 자제할것”

“불필요하게 고가(高價) 약을 처방해 보험 재정에 손실을 끼친 데 대해 반성합니다.”

개원의사들의 모임인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가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고가약 처방을 자제하고, 고가약 생산 제약사에 대해선 자발적인 가격인하를 촉구하는 운동을 시작한다. 현재 활동 중인 의사의 절반 정도(2만3000여명)가 가입된 개원의협의회는 이를 위해 28일 ‘고가약 조정위원회’(위원장 장동익·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장)를 발족했다.

2001년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가급적 비싼 ‘오리지널 약’을 환자에게 처방해 왔다. 효능이 동일하다고 판단해 값 싼 ‘카피 약’을 처방할 경우, 약사들이 “좋은 신약이 많은데 아직도 옛날에 개발된 싸구려 약을 처방한다”고 환자에게 ‘귀띔’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말을 들은 환자들이 병원에 찾아와 항의하거나 아예 병원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하는 수 없이 비싼 약을 처방해 왔다는 게 개원의협의회의 설명이다. 그 결과 고가약의 사용빈도는 의약분업 전 26%에서 의약분업 이후 56%로 급증했고, 약품비도 2001년 약 4조1800억원에서 2002년 5조6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개원의협의회는 밝혔다.

장 위원장은 “소신 없이 고가약 처방을 남발함으로써 막대한 의료보험 재정이 낭비됐고, 카피약을 생산하는 국내의 제약산업이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회원 의사들을 상대로 효능이 같다면 저가약 처방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근 회장은 “국민들도 비싼 오리지널 약이 좋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의사의 처방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처방과 조제를 둘러싼 약사들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조만간 약사회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원의협의회는 아울러 꼭 필요해서 처방하고 싶지만 심사평가원에서 약값을 삭감하므로 결과적으로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고가의 신약에 관해선 해당 제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약가를 내리도록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전문의약품은 약을 처방하는 의사가 최종 소비자”라며 “‘소비자의 힘’을 동원해서라도 약값을 내려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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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사들이 약장사하는 것 아니니까 그런 것 신경 쓸 필요없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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