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는 8년 전의 실제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흥미를 위해 곳곳에서 각색됐다.
실제 사건의 개요를 보면, 지난 96년 2월 17일 오후 1시께 구미지역 모 지방은행의 직원을 가장한 30세 전후의 남자 3명이 당좌수표(지불준비금 인출용)를 제시해현금 9억원을 받아 챙겨 달아났다.
당시 범인들은 범행 1시간전 한국은행 구미지부에 전화를 걸어 "은행의 지불준비금이 부족해 곧 인출하러 가겠으니 현금을 준비해 달라"고 예고전화를 한 뒤 9억원이 기재된 당좌수표를 창구에 제시, 현금 9억원이 든 포대 3개를 받아 달아났다.
범인들이 제시한 수표는 한국은행이 지방은행 구미지점에 발행해 준 백지당좌수표로, 지방은행 지점에서 분실한 것이다.
범인들은 당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지방은행의 배지를 달고 있었으며 170-175㎝가량의 키에 마른편이거나 보통체격으로 모두 30세 전후였다.
지방은행은 사건 당일 마감 후 오후 늦게 결산을 하다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예치금 9억원을 인출해줬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사건발생 7시간여만에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현.전직 은행원이 낀 범행으로 보고 40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했으나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한채 지금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영화와의 차이점은 사기인출금액(영화 50억원, 실제 9억원)과 공범의 수(영화 5명, 실제 3명이상) 등이다.
또 영화에선 일부 범인들을 현장에서 적발, 추적해 2명을 검거했으나 실제는 단한명도 추적 또는 검거하지 못했다.
영화에선 신권 50억원을 인출해 달아났으나 실제는 구권 9억원을 인출하는 바람에 경찰이 구권의 일련번호를 추적하지 못했다.
또 영화에선 당좌수표를 철저히 위조했지만 실제는 지방은행에서 훔친 당좌수표를 이용한 점도 다른 점이다.
그러나 영화(범인 일부 미검)와 실제사건의 공통점은 범인들이 멋지게 `한탕'에성공해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난 점이다.
경북 구미경찰서 김성배 서장은 "현재로선 사건의 제보 등이 없어 수사 진전이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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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의 재구성 나도 봤는 데 멋지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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