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7일 화요일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크다.

요즘은 link, relation, complex system, network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 데.


(내가 하는 일도 점점 관련이 있어지고 있다.)


 


과거에 서양에서 사용했던 분석적 방법이 이제는 한계가 보이고


(입자 하나 하나의 성질은 모두 알고 있고 식도 세울 수 있지만


 입자의 갯수도 너무 많고 방정식도 너무 복잡해서 풀 수가 없다.)


 너무 작게 쪼개버려서 큰 세상과 통합도 안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넓은 범위에서의 발견(어느 천재 한 명이 한 것이 아니라 학문 전체에서 어디서나 발견되고
있는)은 개별 object들이 모였을 때, 혼자서는 가지지 못하는 성질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각자 하나일 때는 찾을 수 없는 현상들이 많이 모여있을 때는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부분의 합은 단지 산술적인 합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생산한다고 할 수 있다.


 


아주 추상적인 얘기만 지껄이고 있는 데.


예를 들자면 공이 1개 밖에 없을 때는 던지거나, 굴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지만


공이 여러개가 모이면 당구나 구슬치기 같은 새로운 게임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산술적인 합이라면 단지 공의 갯수만큼 여러번, 여러 사람이 굴리는 것만 가능하지만


 굴리는 것보다 한 층 색다른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예로는 100Kg짜리 돌이 한 개 있다고 하자. 땅에 단단히 박혀있는 데,


한 번에 들어올리지 못하면 절대 끌 수도 없고 옮길 수도 없다고 하자.


50Kg까지 들 수 잇는 사람은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줘도 혼자서 그것을 옮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제 상황을 약간 다르게 보자.100Kg짜리 돌이 3개 있고 사람도 3명이 있다고 하자.


서로 힘을 모아서 하나에 3명이 붙어서 나르면 3개 다 옮길 수 있다.


결국 1인당 100Kg을 옮긴 셈이 된다.


 


생물학에서도 예를 들 수 있다. 다세포 생물은 단지 단세포 생물이 군집생활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인간이나 개미를 보면 알 수 있는 데. 각각의 개체 (인간의 세포 혹은 개미 한 마리)가 서로 분화되어


다른 일을 하면서 전체를 이룬다. 단지 개체 하나를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 유명한 synergy 효과라고 할 수도 있겠군;


(Synergy : The interaction of two or more agents or forces so that their combined effect is greater than the sum of their individual effects.)


 


인터넷 검색도 그렇게 바뀌고 있다.


개별 page 하나만 가지고 검색해서 찾는 게 아니라. 각각의 page의 link 상황을 network, graph로 보고


수학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Google의 page 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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