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우는 수영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은 데.
학교 다닐 때 체육 시간이 왜 그렇게도 싫었는 지와 비교가 잘 되는 것 같다.
학교 체육 시간은 정말 공포스러웠다.
5분만 늦게 옷을 갈아입고 나와도 사정없이 맞았다.
군사 훈련같이 가로, 세로 줄 맞춰서 체조하는 것도 싫었고
기록을 재서 점수를 메기는 것도 싫었다.
점수가 부족하면 입시에도 반영될 꺼라고 선생님들은 협박했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들어간 고등학교, 대학교의 입시에 반영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방법과는 약간 다르게 고등학교, 대학에 갔으니까..)
등수를 매겨서 우등생, 열등생으로 나누고 매우 갈궜다.
"남자가 그것도 못해서 사회에서 살아 남겠어?"
샤워시설도 없는 데, 땀을 흘리고 나면 씻을 곳도 없었다.
지독한 냄새를 참아야 했다.
그리고 운동을 하고나면 피곤해서 다음 시간 수업시간에도 졸았다.
축구시합에서 졌다고 "현성이는 (수비의) 구멍이야."라고 말하고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내게 공이 오지도 않는 다.
잘하는 친구들에게만 패스 할게 분명하니까.
공에 맞기도 하고 안경도 부서지고 부상 위험도 크다.
지금 하는 수영은 늦거나 안 나가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다.
다만 수영장 요금이 조금 아까울 뿐. (한 달에 10만원이니 시간당 3,000원 꼴이다.)
군사 훈련처럼 체조를 하지도 않고 줄을 맞춰 서지도 않는 다.
기록을 재지도 않고 점수를 메기지도 않는 다.
수영을 못한다고 해서 회사에서 짤리거나 연봉이 줄지도 않는 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아무리 못해도 나도 레인에서 수영할 기회를 똑같이 준다.
내가 못해도 단체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같이 손해를 보는 것도 없다.
강사가 있지만 내게 가르침은 주지만 훈계나 협박은 하지 않는 다.
샤워 시설도 잘되있어서 들어갈 때, 나갈 때 2번 샤워를 할 수도 있다.
운동량도 마음대로 조절하면 되니까 피곤하지도 않다.
부상의 위험도 거의 없다.
(첫날에는 몰랐는 데, 일주일 쯤 다니고 나니 20대 남성은 수영장에서 절대 익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의식상태를 변경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도구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용한
답글삭제것 하나가 활동이다. 활동의 수준은 우리가 현재 어떤 정신상태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반대로 우리의 정신상태를 바꾸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목적이 단지 몸매를
바꾸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기분을 바꾸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심장혈과를
조절하고 몸무게를 줄일 목적으로 운동을 하기도 한다. 운동은 정신상태를 변경하는 활동일
수도 있다. 사정이 생겨 아침에 조깅을 못하거나 오후에 운동을 못하게 되면 사람들은
몹시 섭섭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그런 운동을 할 때 드는 느낌을
느끼지못하는 데에 대한 섭섭함이다.
-카렌 N. 샤노어, <마음을 과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