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일 토요일

집 - 자물쇠, 세면장

요즘 짓는 집들은 예전의 집들과는 알게 모르게 하나씩 달라지고 있다.
70~80년대의 고급 주택들은 토대를 3~5M로 높게 하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
요즘은 1층을 완전히 비워서 주차장으로 쓰거나,
돈 많은 사람들은 그냥 타워팰리스나 I-Park같은 호텔식의 집에서 산다.


자물쇠를 봐도 다르다.
2~3개의 자물쇠를 쓰는 곳도 있지만 요즘은 그냥 전자키 하나로 바꾸기도 한다.
초기에는 비밀 번호를 누르는 방식이었는 데, 비접촉식카드 방식, 지문 인식 등으로 바뀌고 있다.


방문의 자물쇠도 달라지고 있다.
우리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 같은 경우는 지은지 10년 쯤 됐는 데
모든 방에 열쇠가 따로 있다.
요즘 방문들은 잠글 수는 있는 데, 열쇠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 다.
바깥에서 열고싶으면 송곳으로 작은 구멍을 찌르면 락이 해제된다.
사실 한 집 안에서 모든 방을 열쇠를 이용해서 철저하게 잠글 필요는 없으니까.
단지 누가 안에 있고 가족 중 누군가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이유로
잠깐 동안 잠그는 게 전부니까.
이런 가벼운 lock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전산으로 따지자면 batch 방식과 process 방식만 존재하는 곳에서 thread라는 protection이 적으면서 빠른 새로운 모델이 등장한 것과 비슷하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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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욕조도 없다.
사실 좁은 화장실에 욕조를 두는 건 공간 낭비다.
대신 샤워기가 달려있고, 칸막이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반신욕을 할 수는 없지만 어른이 들어가기도 힘든 작은 욕조를 놓는 것보다는 샤워기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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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를 보면 그 동네 애들은 대부분 세면장 거울 뒤에 수납공간이 있어서 비누나 면도기도 놓고 하던데,
우리 나라는 왜 그런 걸 채택한 세면장이 별로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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