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7일 일요일

세대갈등

20살까지만 해도 세대갈등이 뭔지 몰랐다.
왜 아버지는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지, 귀 기울이지 않는 지,
교장 선생님은 왜 조회를 그리 길게 하는 지,
엄마는 왜 라면, 햄버거를 못 먹게 하는 지, 예쁜 옷을 안 사주시는 지,
할아버지는 항상 일제시대 이야기만 하시는 지..


모두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고 다른 시대를 살게 될 사람들이니까.
사회, 경제적인 면으로 봤을 때,
할아버지 세대에는 국가의 의견과 다른 사람은 가차없이 숙청되었고 숨죽이고 살아야 했다.
(일제 시대, 독재 시대, 오래된 것이 인정 받는 시대 - 유교적 사회 ...)
아버지 세대에는 모두 같이 땀을 흘리고 저축도 의미가 있었다.
(대량생산시대, 높은 은행 이자.)
우리 세대는 개성을 소리치고 자유를 원하고 소비를 원한다.
(개성, 소비, 변화의 일상화, 낮은 은행 이자, 카드 ...)


교육도 그렇다.
할아버지 세대의 교육은 계몽이 목표였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버지 세대의 교육은 출세를 위한 지름길이었다.
고등학교 순위, 대학 순위대로 인생을 살았다.
우리 세대의 교육은 너무 뒤쳐져 있다.
교육보다 더 앞서가는 많은 미디어가 존재한다. TV, 인터넷, 휴대폰...
교육은 과거의 세상 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을 따분하게 생각한다. 그들이 교육보다 정보에서 앞서고 있다.
거기에 아버지와 같은 학력으로 아버지와 같은 지위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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