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을 자퇴하는 학생들이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으며 특히 학사과정 자퇴자의 절반 이상 은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AIS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희정(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KAIST에서 자퇴한 학생(학.석.박사과정)은 지난 2000년에는 80명, 20 01년 76명, 2002년 78명이었으나 지난해 114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 8월까지만도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의 사유는 다른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30명(39%)으로 가장 많고 개인사정 21명(27%), 취업 15명(19%), 소속 기관 업무수행 12명(15%) 등 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학사과정 자퇴자는 전체 24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3명이 의대 진학을 이유로 들었고, 5명은 외국 유학, 1명은 국내 다른 대학 진학을 위해, 나머 지 5명은 학업부진에 따른 의욕 상실 등 개인사정으로 자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사과정 자퇴자 24명의 자퇴 사유는 집안사정 등 개인사정 12명(50%), 국내외 다른 대학 진학 8명(33%), 취업 4명(17%) 등이었으며, 박사과정 자퇴자 30명은 소속 기관 업무수행 12명(40%), 창업을 포함한 취업 11명(37%), 개인 사정 4명(13%), 국 내 다른 대학 진학 3명(10%) 등을 사유로 들었다..
KAIST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퇴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직장에 다니면서 박 사과정을 이수하던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나 직장생활 및 학업을 병행하기가 어려워 자퇴한 경우가 많고 학사과정 학생들의 의대 진학 등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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