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일 금요일

[기사]"특목고 학생, 부유층 자녀 많아"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는 고소득층 자녀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열린우리당 구논회·유기홍의원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 재학생들의 학부모 직업을 조사한 결과 금융업이 13%로 가장 많았고 교육자, 자영업, 사업가, 공무원, 의료계, 유통업, 법조인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법조인의 경우 전체 직업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하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2.9%를 차지해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논회 의원은 이번 분석자료를 볼 때 특목고가 어학과 과학분야 인재를 양성한다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일부 부유층 자녀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8개 외고,과학고 분석 국감자료::) 특수목적고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들 중에는 ‘특수한 ’ 고소득층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목고의 1인당 학비 부담액이 일반계 고교보다 최고 5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특목고 진학이 무관하지 않은 것 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구논회·유기홍의원은 1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 올해 재학생 7179명의 학부모 직업은 금 융업(13.02%), 교육자(11.48%), 자영업(10.84%), 사업가(10.63%) , 공무원(8.75%), 의료계(5.71%),유통업(4.61%), 법조인(2.8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소득층이 사회전체에서 차지하는 직업비율이 낮은 것에 비해 특목고 학생의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높게 분포돼 있다는 것이 구·유의원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전체 직업인구 중 의료계 종 사자는 1.90%에 지나지 않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5.71%나 차지하 고 있다. 또 전체 직업인 중 법조인은 0.22%에 지나지 않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2.87%에 달한다.

대부분 공립인 과학고와 달리 사립 위주인 외국어고의 연간 학비 부담액 (등록금, 급식비, 교외수업비 등)은 일반고에 비해 훨씬 많아 경기도 소재 한 학교의 경우 772만원으로 전국 일반고 평균 150만원의 5배에 달했다. 서울 소재 외국어고에서 가장 높은 액 수는 499만원이었으며, 6개학교 평균 부담액은 410만원이었다.

구의원은 “그동안 몇몇 외국어고에서 불법 찬조금 사태가 발생 했던 것을 감안하면, 학부모들이 실제 부담하는 액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특목고가 전국적으로 어학·과학인재를 양성한다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일부 계층 자녀의 전유물이 되고 있는 상 황을 정책적으로 재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강남지역 출신 학생의 특목고 진학이 두드러져 올해 서울 강북에 소재한 두 과학고 입학생(총304명) 중 강남구 출신 이 가장 많았으며(31명·10.2%), 송파구(25명·8.2%)가 뒤를 이 었다. 그 다음이 강북에서 비교적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양천구 출신 학생들(23명·7.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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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좀 더 친하게 지낼 껄 그랬나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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