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굴뚝산업은 부시, IT는 케리 지지」 |
정치헌금 기여도 분석 결과 |
남정호 기자 (joins.com) |
2004/09/01 |
'이번 미 대선에선 누구를 밀 것인가'. 미 산업계가 이를 두고 나뉘고 있다.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를 위한 시민단체인 '책임정치 센터'가 정치헌금 기여도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 자동차, 방위산업 등 중공업 계통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많이 냈다. 반면 첨단산업과 매스컴계의 저명 인사들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에게 후원금을 더 많이 냈다. 이 같은 차이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각 업계의 명암이 갈리기 때문에 나타난다. 지난달 초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부시는 2억2874만달러(2635억여원), 케리는 1억8659만달러(2149억여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공업계는 부시 지지 산업별 정치헌금 중에 공화당에 가는 비율이 ▶ 석유, 가스업은 82% ▶ 육가공업은 80% ▶ 자동차업은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소매, 방위산업 분야의 모든 정치 헌금 중에도 공화당이 차지한 비율은 전체의 60% 이상이었다. 한편 다국적 증권회사 등에서도 공화당에 거액을 쾌척하고 있다. 개별 거액 헌금자로서는 모건스탠리가 55만달러 이상을 내 1위를 차지했고, 금융, 회계회사인 ▶ 메릴린치 ▶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 UBS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케리, 첨단산업에서 인기 민주당 선거대책본부는 최근 '케리를 지지하는 비즈니스맨 200명'이란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케리 지지 인사들이 재계에 폭넓게 퍼져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증권투자가인 워런 버핏, 리 아이아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 스티브 잡스 전 애플사 회장 등 쟁쟁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또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로라 타이슨 전 클린턴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 등 거물 경제관료 출신도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IT업체인 MS사는 13만달러를 내 거액 헌금자 10위로 기록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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