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서열이 분명하다는 점인데.
이것은 나름대로 효율적인 면을 지니고 있지만 요즘 세대에 와서는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학교에서 사람을 한 명 알려고 해도 이 사람이 나이가 적은 지, 많은 지, 학번이 어떻게 되는 지,
참 복잡하게 따져야 한다. 학부에서는 몇 학번이었는 지? 휴학, 복학을 좀 했다면 대학원 학번은 역전되기도 한다.
사람과 친해지는 데, 그런 서열따위가 뭐가 중요하단말인가?
선배가 되고 서열이 높은 사람이 되면 뭐든 편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책임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회식비도 많이 내야 하고 (수십배의 금액이 될 수도 있다.)
후배에게는 조언을 구하기도 힘들다. (선배의 입장에서는 체면 때문이고 후배의 입장에서는 무례함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선배보다 뛰어난 후배는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능력있고 젊은 사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능력을 수십년간 썩히면서 나이 먹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40대 이후로 취업이 안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부하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능력이 아직 있는 데, 그곳에 취직을 하지 못한단 말인가? 사람 살다보면 실직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이 사회는 나이든 사람에게도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는 다.
나이 서열에 따르는 사회는 전제주의 국가와 다를 것이 없다.
단지 왕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왕이 되는 것처럼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많은 role과 responsibility를 져야 한다. 능력이 되는 사람을 놀리고 능력이 안되거나 책임을 맡기 싫은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처럼 비극이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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