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30일 금요일

지하세계

지하세계는 참 편리한 점이 많다.
COEX Mall이 대표적인 예인데,
하루 종일 햇빛 때문에 살이 탈 걱정도 없고,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비나 눈의 영향도 받지 않고 자동차 매연때문에 옷이 검게 되지도 않는 다.


그럼 왜 지하세계를 많이 건설하지 않는 걸까?
그건 땅을 파는 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깊게 파려면 공학적인 한계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굳이 땅을 파지 않아도 지하세계를 만들 수가 있다.
지하세계가 주는 장점은 '실내'(inside)라는 점 때문에 오는 것이니까.
높은 빌딩 옥상을 연결해서 돔으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돔으로 막아버리고 각각의 section을 구분하면 실질적으로 지하세계와 똑같게 된다.
돔 지붕 위를 지상으로 정의하고 그 아래는 독립된 실내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통이 문제가 된다면 돔 천정이나 돔 지붕에 도로를 내면 된다.
(물론 그럼 돔이 더 튼튼해야 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돔만 충분히 튼튼하다면 몇 겹이든 layer를 더 쌓을 수가 있게 되니까.
완벽한 지하 세계가 완성된다.
그리고 2차원적인 삶에서 벗어서 좀 더 3차원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다리(bridge), 고층빌딩, 아파트만큼 혁명적인 발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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