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6일 월요일

economics, marketing

나는 왜 뜬금없이 이런 걸 공부하고 있을 까?
그건 회사에서 이런 걸 공부할 때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주위 환경이 그렇다.


작년까지만해도 내가 있던 팀은 프로그래밍 skill이나 새로운 기법들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았는 데, 지금있는 팀은 그렇지가 않다.
이곳에서 프로그래밍은 저급 스킬에 지나지 않는 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욕도 없다.


반면에 마케팅이나 경제는 고급 스킬이다. 매일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권장한다.
내게 시키는 일은 개발이지만 경제나 마케팅에 대해 알기를 바라는 것 같다.
"컴퓨터는 잘하니까, 이제 그만 봐도 돼."
"마케팅은 예술이야."


그래서 여기 있으면 프로그래밍은 별로 배우지 못한다.
마케팅이나 경제를 배우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배우지 않는 분야를 혼자 공부하기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마케팅이나 경제는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 가장 편한 분야를 배우는 게 이득 아닐까?
(이것도 경제적 선택이다.)


일종의 환경적응(adaption)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 혼자만 마케팅 공부 안하고 컴퓨터 공부만 하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내가 매일 e-mail을 보내서 이런 저런 기술적인 이야기를 해도 개발자들은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는 다.
계속 그런식이라면 아마도 나는 이곳에서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뭐든 새로운 걸 해봤으면 좋겠는 데, 이곳에서는 기술분야의 돌파구가 없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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