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왜 그리 빨리 찾아오는 걸까?
숨막히게 빠르게 온다.
wave가 밀려오는 것처럼 1세대, 2세대, 3세대.
세대간의 주기가 그렇게 짧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각 세대가 sequential하게 발전하는 게 아니고 concurrent하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1세대가 완성되서 표면화 되기도 전에 2세대가 준비를 하고 3세대도 그런식이다.
사람들은 표면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보기에는 혁명의 wave는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혁명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것을 "조용한 혁명"이라고 부른다.
(사실 혁명이란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건데)
또한 혁명 1세대는 다음 세대에는 도태된다. 1세대 혁명을 한 사람이 다음 세대의 혁명을 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불리하다. 첫째는 타성에 젖어버렸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2세대 혁명까지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세대 혁명이 완성되기 전부터 2세대 후보자들은 이미 많은 시간을 2세대 혁명에 투자했기 때문에)
seed -----> harvest 1 (first wave)
--------------> harvest 2 (second wave)
-----------------> harvest 3 (third wave)
---------------------------------------------------------------> time axis
손쉬운 예로 이것을 잘 이용하는 방법으로 Intel이라는 회사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386이 완성되기도 전에 486팀을 setup하고 운영했다.
초기 멤버는 386을 개발하게 하고 맴버를 또 모집해서 486을 만들게 한 것이다.
그래서 486의 맴버들은 386을 절반 쯤만 참고할 수 있고 바로 486 만들기에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486이 완성되기 전에 다시 586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차세대, 차차세대가 진행되는 것이다.
혁명의 준비 기간은 길기 때문에 이처럼 미리 준비하고 준비과정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가져다 쓴다 하더라도 혁명이 표면화 될때쯤에는 필요한 기술들이 다 나와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Marketing에도 큰 효과가 있다. 사람들은 기대감 때문에 다음 세대를 기다린다.
또한 이 방법은 현 세대와 다음 세대가 직접 경쟁하게 한다. 그것도 같은 회사에서 말이다.
개발 과정에서 이전 세대가 다음 세대의 발목을 잡는 일을 막을 수도 있다. (타성에 젖은 팀과는 다른 팀에서 다음세대를 준비했으므로)
같은 회사의 제품끼리 세대에 따라 경쟁을 한다.
그러다가 가격대 성능비가 넘어서는 순간 전세대는 도태된다.
이 방법은 마치 영국이나 프랑스 군이 예전에 소총 탄환의 장전(reload) 시간이 길었을 때, 소총수를 2~3열로 배치해서 1열이 쏘는 동안 2열은 조준하고 3열은 재장전해서 번갈아서 쏘는 것과 비슷하다.
답글삭제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재장전시간이 1/3로 줄어든다.
확률병기나 대량의 사람들이 싸우는 전쟁에서는 먼저 쏘고 빨리 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