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31일 토요일

[기사]수영과 어깨

"수영하면 어깨 벌어진다"는 선입견
따로 근력 훈련하는 일부 선수들의 이야기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어깨’가 무섭다?


가끔 여성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수영을 하니 어깨가 벌어지더라”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많은 여성들은 수영장을 피하고 피트니스 센터의 자전거나 달리기 기계에 매달린다.


역대 한국 최고의 여자 수영선수로 꼽히는 최윤희씨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서 우승한 뒤 관중에 손을 흔드는 모습을 기억한다면 ‘수영=늠름한 어깨’라는 선입견에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겠다. 당시 최씨의 상체는 남자 저리가라 할 만큼 잘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건 수영과 함께 전문적인 근력 훈련을 받는 일부 선수들에게나 해당된다.


일반인들은 매일 한두 시간씩 아무리 물속에서 팔을 휘둘러 봐야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는다. 어깨 근육이 발달하고, 어깨 관절이 부드러워지면서 균형있게 자리잡아 어깨가 넓어보이는 것뿐이다. 수영은 기본적으로 몸의 모양을 매끄럽고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수영선수들이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면서도 울퉁불퉁한 근육질이기보다 날렵하고 늘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얼마 전 수영선수 출신이면서 모델,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이 건강하고 탄탄한 이미지를 누드로 담아 화제를 모았다. 요즘은 여성들의 취향이 가냘픈 체형에서 영화 툼 레이더의 여주인공 안젤리나 졸리처럼 강한 느낌을 주는 쪽으로 바뀌어 간다고 한다. 언젠간 수영으로 다져진 다부진 어깨가 여성의 매력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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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키크고 어깨도 다부진 여성들도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키크고 어깨 넓으면 좁히려고 토토로처럼 숙이고 다니는 여성들도 많았던 것 같은 데,
당당한 그녀들의 모습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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