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4일 토요일

설렁탕

오늘 저녁은 설렁탕을 먹었다.
(이 동네에서 한 그릇에 6,000원, 고기가 더 들어간 '특'은 9,000원이란다.)


역시 설렁탕에는 하얀 국물과 면 사리, 많이 들어간 고기와 깍두기가 있어야 한다.
먹으면서 생각을 해봤는 데, 나는 항상 하얀 국물을 김치 국물을 많이 넣어서 빨갛게 만들어 먹는 다.
우리 팀 어느 분이 내게 말했다.
"아니 이 신성하고 순수한 하얀 국물에 고춧가루가 왠말이냐!"
고추가루는 아니고 김칫국물을 부은 건데..
아무튼 이유는.. 내가 고기 비린내가 나는 걸 싫어해서 고기를 먹을 때는 항상 양념이나 상추를 많이 먹고
고기국을 먹을 때는 이렇게 김치나 김치국물을 넣어 먹는 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원인은 지역적인 특징인 것 같은 데,
그 분은 경상도 분이었고 나는 전라도 출신인데, 전라도 쪽 사람들이 김칫국물을 국에 붓거나,
김치를 국에 씻어 먹는 경우가 있다고 그랬다.
(울 아버지도 그렇고, 전주 출신의 팀 사람도 동의했다. 전라도 사람이라고 모두 그런건 아닌데, 경상도보다는 그런 빈도가 높다.)
아.. 그리고 특히 전주-콩나물국밥은 원래 먹는 방법이 김치국물을 넣어 먹는 것이다.


 


@ 미역국이나 콩나물국, 설렁탕 먹을 때 김치국물을 넣거든 그런 사람도 있나보다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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