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00억달러 넘어
직원 2000명 백만장자로
[조선일보 이철민 기자]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Google)이 빠르면 다음달 9일 기업공개(IPO)에 나서, 수년간 회사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은 2200여 명의 직원 모두가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AP 통신과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구글이 지난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IPO때 구글 주식 공모가는 대략 108~135달러선. 구글은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제시가격 중에서 모든 주식이 팔릴 수 있는 선에서의 가격을 선택하는, 이른바 ‘더치(Dutch) 경매’의 한 형태로 기업공개에 나선다. 계획대로라면, 이 회사의 주식 시가총액은 290억~36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자제품사인 소니사보다 크고, 인터넷 경매회사 이베이(eBay·490억 달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야후!(380억 달러)의 뒤를 잇는 규모다.
구글사는 통상 기업공개 때 시장에 내놓는 공모주가 다 소화되기를 기다려, 기업공개한 지 6개월 뒤에야 직원들이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한 관행을 깨고, IPO 후 15일부터 직원들이 단계적으로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했다.
구글사는 그간 직원의 채용·승진 때마다 스톡 옵션을 제공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비서직에서 임원에 이르는 일반 ‘구글러(Googler·구글사 직원)’가 보유한 스톡옵션은 2070만 주로, 주식의 평균 행사 가격은 6월30일 현재 5달러 21센트에 불과하다.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구글사의 두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경우 보유주식 중 2.5%만 판다고 해도 IPO를 통해 각각 1억300만달러의 부(富)를 축적할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100만달러 이상의 ‘서류상 돈’를 얻게 된다”고 보도했다.
2000여 명의 전직원이 일시에 백만장자가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일부에선 “구글사 직원들은 보수적이어서, 최고급 스포츠 차량 구입에 펑펑 돈을 쓰던 이전의 인터넷 졸부들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나 졸지에 ‘떼부자’가 된 재능있는 인력들이 일거에 회사를 퇴직하거나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주가 동향에만 관심을 가질 수도 있어, 경영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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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 돈 버는 방법은 주식 밖에 없는 것 같다.
(주식공개, 스톡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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