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다른 친구들과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 때의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몸이 약해서 놀이터만 가면 심한 감기에 걸려서 돌아왔기 때문에 부모님이 놀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운동도 싫어했고, 친구들도 별로 없었다.
남들처럼 구슬치기나 총싸움, 달리기, 축구 같은 경쟁적인 게임을 해보지도 않았다.
두 편으로 나눠서 하는 단체 경기도 익숙하지 않았고
구슬치기처럼 자신의 구슬을 거는 도박적인 경기(자본주의적인.)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혼자서 하고, 무조건 이기는 수학 문제 풀기만 잘 했던 것 같다.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내가 먼저 누구에게 가서 말을 걸지도 않았다.
6살때도 그냥 '착한 아이', '조용한 아이'였다.
다른 어른들이 집에 찾아보면 너무 숨이 막혔다. 너무 낯설어서 움직일 수조차 없고 불편했는 데,
그들은 나를 '조용한 아이', '얌전한 아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사실은 비슷하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만 쉽게 피곤해지고 술을 못 마셔서 자주 만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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