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4일 토요일

Economics

토요일 근무에 조금 맛이 가서 서점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덜렁 한 권 샀다.
Economics principles and aplications


왜 샀는 지는 잘 모르겠고, 왠지 배워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통 정상적(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심심할 때
야구장에 가거나 (우리 룸메 1),
여자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우리 룸메 2),
게임을 하거나 (우리 룸메 3),
여자 친구와 드라이브를 하거나 (내 친구 1),
드라마를 보거나 (우리 룸메 2),
헤어 스타일을 바꾸는 게 정상인데 (내 친구 2).
나도 내가 걱정스럽다.


사면서 왠지 읽어두면 주식 투자나 재테크에 도움이 될꺼라는 작은 소망과 함께..
직장인들은 이런 의도로는 대게 "재테크 하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차트로 함께 하는 주식"을 사는 데
나는 왜 이걸 샀을 까?
책 제목도 마치 Physics principles and applications 같군..;;a
(개론, 원론은 전부 principles and applications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economics적으로 생각해보자면
피자가 3판이고, (친구 1이었다면)
후배들 몇 명을 불러 배불리 먹고 놀 수 있고, (친구 3이었다면)
기름을 넣으면 대전까지 왕복이 가능하고 (주말에 드라이브가 가능한 거리), (친구 1이라면)
야구장 표를 끊고 팝콘을 먹고, 싼 응원용 모자를 사고 스포츠 토토 복권을 살 수 있다. (룸메 1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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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조지 소로스 (혹은 탬플턴 그로스 라던지..) 같은 사람이 될꺼야."라고 외치지 않길 바란다...

댓글 4개:

  1. 왜 신문이나 경제지, "재테크 하기" 같은 책을 보지 않고 economics책을 직접보는 가?

    그게 내 스타일에도 맞고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pragmatist 성향의 사람은 신문으로 배우는 편이 빠르지만 나같은 analyst 성향을 가진 사람은 교과서로 배우는 편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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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각해보면 대학 때 신문 section들 중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면이 정치하고 경제였던 것 같은 데;;

    일단 경제부터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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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만약 지금이 유교시대나 봉건시대였다거나

    이 나라가 전제주의 혹은 공산주의 국가였다면

    economics는 필요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걸 공부하는 사람은 악마나 비열한 인간으로 취급되어 화형 당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는 분명 capitalism이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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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경영학과 Economics, marketing라는 과목이 주는 장점은 자신감이다.

    다른 분야의 학문과는 달리 이 학문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것들은 많은 실패와 모순과 허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튼 그것들은 모든것을 더 잘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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