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2일 목요일

로마 - 노블리스 오블리제

로마는 참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 국가였던 것 같다.
그들이 다른 나라의 사람보다 무조건 애국심이 더 높았던 건 아니다.
그렇다고 단일민족도 아니었고, 로마라는 이름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로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했다.
그것은 단지 애국심 때문만이 아니었다.
귀족의 자제들이 군대에 들어갔다. 왜 그랬을 까?
그것은 정치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군대 경력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군대에 복무하지 않은 사람은 공무원, 정치가가 될 수 없었다.
군대 경력은 로마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력이었다.


평민, 노예들도 군대에 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노예들은 군대에 다녀와야만 평민(자유 노예)가 되었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었다.
로마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도 군대는 필수 였다.
로마 시민권은 아무에게나 주지 않았다. 로마 시민권만 있으면 세금도 면제 받았고
복지 혜택도 누릴 수 있었고 참정권도 주어졌다.


귀족들은 왜 자비를 털어서 도로를 보수했을 까?
그래야 인기를 얻어서 권력을 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한 것이다.
국가 시스템이나 사회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어떤 귀족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할리가 없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왜 노블리스 오블리제 하지 않을 까?
그건 해봤자.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하는 사람을 정치인으로 뽑고 권력을 주고
군대에 갔을 때 혜택이 많고 덜 힘들고 덜 위험하다면 더 많은 사람이 군대에 가고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단지 도덕성에 의지하고 애국심에 호소해봤자 소용없는 짓이다.
쓸데 없는 삽질은 포크레인에게 맡기고 진정 국가를 지키는 데 필요하고 개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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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위대한 점은 애국심이 아니라. 개인의 이득과 국가의 이득이 일치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득이 일치하지 않으면 개인이 국가에 소속되어 있을 필요가 없다.
국가라는 것은 개인들이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같이 모여사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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