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를 설명할 때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라는 표현이 중요한 키워드였다. 그
런데 정보지식사회인 지금은 칼라가 없는 '노 칼라(no-collar)'를 입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예술가, 음악가, 교수, 과학자들은 보통 자신의 작업 시간을 스스로 정하고, 편한
옷을 입고, 보다 자극적인 환경에서 일한다. 이들은 누가 강요하기 때문에 일하지는 않는 다.
창의성 계층이 점점 커지면서 이런 작업 방식이 주변부에서 조금씩 볼 수 있는 예외 현상에서,
이들 계층이 경제적 주류로 바뀌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 현상이 될 것 이다. 과거의
계층적 통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자기관리,동료에 의한 인정과 압력,
그리고 내재적 동기 부여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플로리다(R. Florida) 교수는
<창의성 계층의 부상(The rise of creative class)>이란 책에서
이런 현상을 '소프트 콘트롤 (soft control)'이라 부른다.창의성 계층은 보다 독립적으로
일하고자 하며, 직업의 안정성을 버리고, 자율성을 갖는다. 정당한 보상을 원하며, 여기에
학습과 성장을 일의 내용면에서 원하고, 자신의 스케줄을 통제하고 일을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
(identity)를 표출하고자 한다. 창의성 계층의 대표적 가치관은 개인주의, 실력주의,
다양성과 개방성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아표현을 매우 중요시한다.
-장승권 외, <디지털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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