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오늘 하루가 지났는 지 모르겠지만
(낮에는 피곤하고 힘이 쭉빠졌다. 그냥 시간이 휘리릭 갔다. 나 정말 코딩 못하나보다. 대학 1학년 숙제같은 일들이 무진장 오래 걸린다.)
저녁에는 잠실 야구장에 갔다.
팀 사람들이랑 소장님이랑.
소장님은 술을 안 드시니까. 물론 볼링도 좋아하시는 데, 팀원들이 볼링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야구장에 가보기로 했다.
10년 만에 처음 가는 야구장이 었다.
(오늘까지 해서 평생 2번 가본 셈이군)
LG VS 기아전..
3명은 기아팬이고 나머지는 중립(8명 중에 서울 출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인데
표는 LG석이었다.
베이스와 1루 사이에 있는 내야 지정석(7,000원).
발 밑에는 선수들이 있는 것 같았다. (선수들 벤치 바로 위)
(기아가 잘 하고 있는 데, 소리도 못 질렀다. LG광팬들이 내 바로 뒷자리에서 열받아 있는 데;; 조용해야지 어쩌랴..)
LG홈이라 그런지, 경기장에서도 LG응원가를 훨씬 크게 틀어주고. 정말 원정군이 불리할만 했다.
물론 관중은 기아팬도 많았다. 거의 5:5인듯.
(하긴 그래도 기아가 왕년에 잘했으니 원정임에도 그정도 팬이 있는 거겠지.)
초반부터 LG가 분위기를 주도해 갔는 데.
그래도 이종범 아저씨가 몸에 볼 한 방 맞은 뒤로 점수를 뽑아서 3:0까지 갔다.
근데 기아는 투수를 너무 자주 교체했다. 잘하는 선수가 별로 없는 듯..
LG도 대타를 많이 기용했는 데.
홍현우가 대타로 나와서 3점 홈런쳐서 이겨버렸다. 5:3
그리고 야구장에서 사람들이 은근히 치어리더 구경을 기대했는 데.
그건 외야 쪽에 있었다. 외야가 화면에도 자주 비춰주고 이벤트도 더 많은 것 같았따.
응원이나 불꽃놀이나 폭죽, 응원 등..
공도 우리 쪽으로는 안 날아왔다. 절대 공 주을 수 없는 방향인 듯하다.
응원도 별로 안하고 조용했다. 원래 내야는 이렇게 조용한 건가보다.
스틱을 가진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아무튼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TV로 볼때는.. 보다가 자곤했다. zZZ)
@ 어른들이 광주는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세상에 잘하는 건 야구밖에 없다고 했는 데.
요즘 성적 부진하다니 슬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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