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뭘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는 데,
우영이가 불쑥 들어오더니 투표하러 가자고 했다. 깜빡잊고 있었는 데 말이다.
말 안해줬으면 지금까지 계속 집에서 퍼져있다가 혼자 폭주에서 홈피에 글이나 쓰고 있었겠지.
(아니면 집에 쌓여있는 책이나 하나 꺼내봤던지.)
지난 번 대선에 처음으로 투표하고 이번 총선이 두번째인 것 같다.
사실 집 떠난지 4년이 넘었지만 아무튼 지역구는 거기니까 부재자 투표신청을 했다.
솔직히 어느 후보가 괜찮은 편인지 잘 알리는 없고 후보들 비교해 놓은 표(table) 1장과
(병역사항, 재산, 세금납세실적, 체납액, 직업, 나이 등이 나와있다. 꽤 괜찮은 정보인듯하다.)
인터넷에서 5분 정도 찾아본 정보로 투표를 했다.
강남구청까지 갔다왔는 데.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다.
만보기를 차고 간 룸메 말에 따르면 집에서 매일 다니는 수영장보다 가깝단다.
오는 길에 벽보 붙은 곳 2곳을 봤는 데.
홍창선 원장님이 나온건 뭐 이미 알고 있었고, 전여옥씨라든지 다른 사람이 나오는 것도 알았고
(요즘 신문도 많이 보니까, ara에도 항상 잘 들어가고)
가장 재미있는 후보들은 역시.
1위 허경영 - 공화당, 딴지일보식 공약들인데, 뽑아주면 독재자 될 것 같다.
박정희의 공화당이 뿌리라고 외치는 또라이다.
노년권익보호당 - 별로 당선 될 것 같지는 않는 데, 돈 많으니 나와봤나보다.
공화당보다는 진지해보이기는 하다.
기타 5번이 넘는 소수당들이 있는 데,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거니까 뭐 재미있는 것 같았다.
당선보다는 자신들도 살아있고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거겠지.
기독당(기독교도라고 주장하는..)이 나왔는 데, 이번에는 김길수씨의 불교당(정식 명칭이 뭐였지?)이
안 나온게 약간 아쉽하군. 나왔으면 재미있었을 텐데.
"불심으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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