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5일 월요일

거울 속의 나

거울을 자주 보곤 하는 데.


거울 속의 나를 보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단순하게 외모적인 측면을 얘기하는 건데.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가 실제로 거울에 비치는 나보다 더 멋있다고 해야 되나;;


(에.. 내 자신의 외모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뜻일까?)


 


그래서 거울을 볼 때마다 약간 실망한다고 할 수 있겠다.


뽀샤시한 얼굴을 상상하고 있는 데, 여드름이 많이 나있다든지.


멋진 머리를 기대했는 데, 사실은 매우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이라던지.


지금 입은 옷은 별로 촌스럽지 않을 꺼라고 생각했는 데 전신거울에 비춰보면 영~ 아니라던지.


(음.. 공돌이의 부족한 패션감각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튼 친구들은 뭐 "그냥 그렇다. Not bad, Not cool. so, so."


이러는 데. 아무튼 자신에게 약간 실망.


(사실 대놓고 촌스럽다고 하면 3박 4일 우울할 수도 있잖아.. 인생 별거 있나. 휴~ 이런 식이지 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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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보는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실제로 외모에 들이는 노력은 없으면서 신경만 많이 쓰니까


정신 건강에서 해로운 것 같고 볼 때마다 여드름 난게 신경쓰여서 자꾸 만지고 더 악화되는 것 같다.


공들이는 만큼만 봐야지.


이건 마치 10분짜리 일을 시켜놓고 1분마다 "다 됐니?"라고 물어보는 울 아빠 같군;;


아직 멀었는 데 자꾸 물어보는 것 <=> 외모에 노력은 안 들이면서 자꾸 거울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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