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5일 목요일

개표 방송

따분해 미칠지경이다.


지난 3시간 동안 같은 숫자를 1,000번쯤 불러주고


당선자의 2배 수인 600명의 이름을 초당 1명씩 부르고


"당선"과 "확실"이라는 단어는 3초에 한 번씩 들려주고 있다.


 


이게 무슨 야구 중계도 아니고
(사실 난 야구도 싫어하는 데.)


0,1% 올라갈 때마다 숫자 불러주는 자폐증 환자같은 프로를 공중파 3사에서 보여주는 데.


팝콘 먹으면서 박진감 넘치게 지켜봐야 되는 지 모르겠다.


 


이미 결과는 오후 6시에 확정됐고 개표 순서의 차이에 따라 그래프 올라가는


속도가 후보별로 다를 뿐인데 말이다.


(에.. 물론 기계론자의 결정론적인 우주도 그와 다르지 않지만..)


 

댓글 4개:

  1. 차라리 그 시간에 정치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해주는 게 낫지 않나.

    어느 후보의 정책이 뭐였다든지.

    이런건 결국 국민들 수준만 낮추는 것 같다.

    정치는 좋은 정책대결이 되야하는 데, 단지 머릿수 늘리기 대결로 몰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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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제 국회레슬링장을 약간 멀리서 보았나이다...

    그동안 선수들이 부진했던 관계로 새로운 선수들을 다시 뽑았 다지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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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보면 되지 않은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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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재미있는 다른 프로그램들 시간을 잡아먹잖아.

    뭔가 봐야만 한다구.. 덜덜덜~(TV 중독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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