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1일 토요일

Accident

얼마 전 헬스장에서 사고 날뻔 했다.
런닝머신을 이용하려고 발판 위에 올라섰는 데,
머신이 이미 작동 중이라서 그대로 발라당 넘어졌다. (시속 5~7Km)
관성 때문에 발은 벨트에 닿자마자 뒤로 휙 밀리고 머리는 그대로 있어서 앞으로 넘어졌다.
벨트가 까만색이라서 멈춰있는 건지, 돌고 있는 건지 잘 안 보였다.


알고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받으면서 런닝머신을 멈추지 않고
그냥 뛰어내려서 계속 돌고 있었던거였다. -0-
(5분 뒤에 그 아주머니가 런닝머신에 걸어두고 간 사물함 열쇠를 찾으러 다시 돌아와서 범인인 줄 알게 됐다.)
위험하게 멈추지도 않고 그냥 뛰어내려서 가버리다니.
다음 번 그걸 이용하던 내가 크게 다칠뻔했다.

댓글 2개:

  1. 미안한데... 상상하니까 너무 재밌네. ㅋㅋ 집에서 읽다가 한참 웃었다. 운동 열심히 하네. 나도 담주부터 수영이랑 헬스랑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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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고는 역시 한 순간이더라구.

    '헉, 이게 아닌데' 하는 순간에

    이미 넘어져있었지. 쪽팔려서 얼른 다시 일어났어.

    다행히도 넘어지면서 벨트 바깥쪽으로 벗어나서

    더 구르거나 머리카락이 벨트 사이에 끼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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