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6일 일요일

힘든 일

군대가면 힘든일만 하게 된다는 데,
(훈련 이외의 일들, 청소 등..)
사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다들 원래 사회에서도 누군가하는 일들이다.


청소, 쓰레기 비우기, 수리, 공사장 노역, 밥짓기, 설겆이 등..
누군가 다 해야하는 일인데, 그동안 내가 안 했었을 뿐이다.
부모님이든, 누군가가 다 하고 있었다.


물론 요즘은 자동화가 많이 되서 사람이 직접할 필요없는 일도 있지만
군대는 사회보다 보수적이라서 변화속도도 느리고
유사시에 standalone하기 위해서 외부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좋을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기도 한다.


30~50년 전 우리 부모님세대나 그 이전세대가 살던
집구조나 난방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것 같다.
수도가 들어오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시골 할머니 댁만 가봐도 벽에 외풍도 심하고
명절 때 인구밀도가 높으면 모두가 작은 방에서 칼잠을 잔다.
아침마다 누군가 마당을 쓸고, 찬물에 세수도 한다.
풀도 뽑고 나물도 다듬는 다.


아마 우리 할머니께서 군대에 가신다면 물론 연세가 아주 많으시니
뛰거나 힘을 쓰시지는 못하시겠지만
그냥 군대에서 시키는 모든 잡일을 하고
그 시설에서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으실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다면 인생의 절반을 내 집 지키는 데 써야할 수도 있는 데,
정치와 국가, 국방 덕분에 인생 중에 2년씩 서로 돌아가면서 지키는 거니까.
물론 나는 실제로 지키는 기간은 1개월이고 나머지는 경제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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