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2일 일요일

[영화]스탭포드 와이프 - 스포일러

니콜 키드만과 매튜 브로데릭이 나온다.
형사 가제트에서는 매튜 브로데릭이 기계인간으로 나오더니,
이 영화에서는 여자들이 나노칩의 조정을 받는 걸로 나오네.


니콜 키드만은 역시 당당하고 지적이고 성공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으로 나온다.
매튜 브로데릭은 항상 그렇듯, 그냥 평범하고 약간 무능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해심 많고 모범생 남편.


같은 사람인데도, 꾸미는 것에 따라서 맨하탄 스타일과 코네티컷 스타일이 좀 많이 다르군.
코네티컷은 동부의 전통적인 미국을 상징하는 곳이라 그런지,
(예일대학이 있는 미국의 전통적인 주)
미국의 옛날 분위기를 많이 되살려 놨다.
모두들 가정적인 여성들에다가 WASP의 전형적인 특성들..
피크닉, 백인, 골프, man's association,
빵을 굽는 모습, 잔디 깔린 동네.
보수적이고 애국적이고 작은 마을에.. 사람들끼리 서로 챙겨주고 항상 웃는..


영화를 평범하게 만들어서 특별한 반전이나 긴장은 없고
그냥 영어회화용으로나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미국의 과거와 현재 문화도 살짝 비교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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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75년산 스릴러물을 리메이크한 블랙 코메디. 자신의 부인을 로보트로 바꿔치기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인 아이라 레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75년작은 당시대 페미니즘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는 걸작이었고 후에 <스텝포드로의 귀환>, <스텝포드의 아이들> 등의 TV용 속편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근 30년이 지난 시점에 만들어진 이번 새 버전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원작에 도전하고 있는데, <디 아워스>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만과 <고질라>, <형사 가젯트>의 매튜 브로데릭이 원작에서 캐쓰린 로스와 피터 매스터슨이 연기했던 에버하트 부부역을 이어받았고, <로즈>의 베티 미들러와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크리스토퍼 워켄, <위험한 정사>의 글렌 크로즈 등의 명배우들이 공연하고 있다. 9천만불에 약간 못미치는 제작비를 투입한 이 영화의 연출은 <스코어>를 연출했으며, <스타 워즈> 시리즈의 요다와 <머펫> 시리즈의 미스 피기의 목소리 연기로도 유명한 프랭크 오즈가 담당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리메이크가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만들어졌지요. 이 영화는 풍자적인 동시에 어둡고 감성적인 동화입니다."라고 자평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057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동안 2,141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대도시 뉴욕의 맨하탄을 탈출, 시골마을의 평화로운 삶을 찾아 코네티컷 주의 스텝포드로 이사온 조안나 에버하트와 그의 남편 월터는 곧 이 마을에 이상한 점이 있음을 발견한다. 다름이 아니라, 마을의 모든 부인들은 너무나 완벽하고 즐겁게 집안일을 처리하며 모든 남편들은 너무나 행복해 한다는 점이다. 이내 조안나는 컴퓨터 엔지니어인 이웃 남자들이 자신의 아내들을 말잘듣는 사이보그들로 바꿔치기해 버렸다는 점을 알게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볼만하다는 반응과 형편없다는 혹평으로 양분되었는데 후자측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이 영화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조금 더 색다르고 재미있고자 노력하는 동안, 영화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오싹한 긴장감을 놓치고 만다."고 고개를 저었고,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글렌 로벨은 "<스텝포드 와이브스>는 고예산과 스타 시스템 속으로 '스텝포드화'되어버렸고, 이는 (극중 스토리처럼) 컴퓨터 효과와 함께 완성된다."고 공격했으며,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 역시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스텝포드형' 영화이다. 두뇌는 제거된 채, 로봇처럼 비틀거리며 예측가능한 공허한 대사만 반복하는 클론과 마찬가지이니까."라고 혹평을 가했다. 또,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영화는 여름 개봉으로 방향을 잡은 것 만큼이나 서투른 발상을 보여준다."고 불평했고, LA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이 영화뒤에 숨겨진 아이디어는 아직 오싹하지만, 이 리메이크는 플롯상에 큰 구멍들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반면, 이 영화에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1975년작은 코메디대신 호러로 방향을 틀었었고, 이 영화는 그 반대의 길을 택했다. 나는 후자쪽을 조금 더 선호한다."고 합격점을 주었고,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제프 스트릭클러는 "오즈 감독은 흥미롭고도 재미있는 선택을 했다. 원작을 보다 믿을 만한 스토리로 업데이트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택한 것이다. 바로 웃음을 자아내도록 하는 것이다."고 평했으며,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70년대 페미니스트 스릴러물의 스타일리쉬하고 코메디스러운 리이메이징(re-imagining)."이라고 호평을 보냈다. 또,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스는 "각색을 담당한 러드닉은 올해 가장 날카로운 코믹 대사를 세 명에게 선사했다. 키드만, 베티 미들러...그리고 (조연인) 로저 바트."라며 각색을 담당한 폴 러드닉을 한껏 치켜세웠고,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 역시 "각색가인 러딕은 독이 든 다트 게임의 명수이다. 이 영화에서 그가 던진 다트는 놀라울 정도의 확률로 표적을 명중시킨다."고 박수를 보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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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거대 방송사의 CEO인 조안나 에버트(니콜 키드먼)는 기획하는 프로그램마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여 모든 여성들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자극적인 방송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 모든 책임을 지고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게 된다. 상실감에 빠진 그녀를 위해 남편 월터(메튜 브로데릭)는 살기 좋은 마을 스텝포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고 그곳으로 이사하게 된다.

  스텝포드에 도착한 조안나 가족.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로봇 강아지부터 말하는 냉장고까지 모든 것을 갖춘 화려한 저택과 평온하고 안락한 마을 분위기 그리고 너무도 친절한 마을 사람들이다. 스튜어디스를 능가하는 한결같은 미소,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옷차림 그리고 남편에겐 한결같이 고분고분한 현모양처의 모습까지... 먼지 한 톨 없는 집안 청소에 심지어 남편의 캐디 역할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이들 틈에서 조안나는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어느 한 곳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그녀들. 하지만 무언가 수상하다?! 분명 살기 좋고 평온한 마을 스텝포드에서 감춰진 뭔가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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