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5일 수요일

[기사]IT 서비스 호황기「전문 지식+업무 감각」필수






IT 서비스 호황기「전문 지식+업무 감각」필수




Ed Frauenheim (ZDNet Korea)







2004/09/16
원문보기











취업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성장세에 있는 IT 서비스 산업을 주목하라. 현재 이 업계는 전문 인력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아웃소싱
그러나 IT 서비스 업체들은 현재 실업 상태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프로그래밍 기술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업체들은 사업 감각까지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널리스트 매리언 헤딘은 이런 채용 기준이 과거와 변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액센추어, IBM과 같은 IT 서비스 업체들은 업종별 컨설턴트와 별도로 기술 전문가를 확보하는데 만족해했으나 지금은 더 넓은 기술과 유연성을 보유한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실업 상태에 있는 IT 전문가나 신규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훈련이나 경험을 쌓아야만 IT 서비스 업체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딘은 “특정 회사가 직면한 기술적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기업들은 원하고 있다. 또한 사업적인 이슈는 무엇인지, 이 둘을 연결할 수 있는지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슈타인은 지금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학부때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며 SI 업체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이젠 비즈니스 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슈타인을 고용한 컨설팅 업체인 다이아몬드클러스터 인터내셔널은 이번 여름에 그가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MBA, 공공정책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달 그는 시카고에 위치한 회사로 복귀해 선임 사원이 됐다.

슈타인은 학위를 받음으로써 봉급이 15% 올랐으며 이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인 능력도 훌륭한 것이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큰 그림을 볼 수가 없으며 사업상의 문제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감각에 IT 전문지식 겸비 ‘이보다 좋을 수 없다’
IT 서비스 업체의 직원들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설치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고객의 구매 절차 간소화까지 다양한 직무를 떠맡는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일정 부분의 사업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IT 서비스 산업과 관련한 신규 일자리의 정확한 통계치를 산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신규 인력 채용에 할당된 예산은 비교적 쉽게 추정할 수 있다. IDC에서는 기술, 비즈니스 서비스 투자가 올해 5.6% 증가해 55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 숨겨진 비화를 수집해본 결과 실제로 관련 업체들은 인력 충원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채용은 외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늘어나고 있는 ‘해외 아웃소싱’ 트렌드로 인해 기술 직종이 인도와 같은 저임금 국가로 계속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IT 서비스 업체들은 미국 내에서도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IBM은 최근 전문 서비스 사업의 수요 증가세가 강력하기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를 1만 5000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린다고 전했다. 이 중 약 3분의 1이 미국 내에서 선발될 예정이다.

많은 IT 서비스 업체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은 견조한 수요 때문이다. 아웃소싱에 대한 계속된 관심으로 업체들은 드디어 오랫동안 연기했던 IT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으며 서비스 업체들은 호황을 느끼고 있다.

이와 같은 IT 서비스 분야의 성장세는 분명 이전의 닷컴 열풍과는 차이가 있다. IDC에서는 전세계 IT 서비스 투자액이 올해 4.6% 증가한 39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IDC가 예측한 IT 투자 증가율인 5.2%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컨설팅과 인사 관리, 금융, 회계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의 일부를 더해보면 올해 전체 IT 서비스 투자액은 5.6% 증가한 55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IDC에서는 추산한다.

IT 서비스 업체 매출 ‘탄탄한 성장세’
IT 서비스 업체들의 최근 분기 실적들은 더욱 인상적이다. 베어링포인트는 연간 매출액이 13.5% 증가해 2분기 매출액이 8억 8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어링포인트의 순익은 1년 전 1030만 달러에서 1520만 달러로 더 늘어났다. 액센추어는 5월 31일 종료된 분기의 순매출이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연간 21% 성장세를 보였으며 순익도 59% 증가한 2억 10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컨설팅, SI,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어링포인트는 매년 분기마다 전세계에서 약 350~400명을 뽑고 있다. 이 회사는 6월 30일 현재 약 1만 6000명의 직원을 보유 중인데 지역별 채용 규모는 밝히질 않고 있다.

다이아몬드클러스터는 미국에서 2005년 4월 1일까지 약 100~125명 정도를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채용 규모는 500명 규모의 이 컨설팅 회사가 수년전 기술 거품 시대의 절정에 기록했던 1000명 규모에 어느 정도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 회사의 관리 담당인 톰 위클랜드는 “분명 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돌아왔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온 HP는 비즈니스와 기술 지식을 함께 가진 사람들을 채용하는데 관심이 크다. 이 회사 대변인 라이언 도노반은 “우리가 채용하려는 모든 서비스 전문가들은 이 두가지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IT 서비스 업체의 일부 채용 공고는 기술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액센추어는 시카고에서 오라클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며 베어링포인트는 달라스에서 닷넷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회사들은 프로그래밍 능력 이상을 가진 후보자들을 원한다. 베어링포인트에서 ‘수석 자바 개발자’라는 직함을 가지려면 회사 내외의 고객과 일할 능력, 그리고 프로젝트 일정을 준수할 능력이 필요하다. 이 회사는 또한 ‘유통 시스템에 경험을 가진 사람과 ARTS(Association of Retail Technology Standards)를 사용해봤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위클랜드는 다이아몬드 클러스터가 컴퓨터 설계 경험과 비즈니스 감각을 모두 갖춘 사람을 찾는다고 전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사업상 가치는 무엇인가?’로 귀결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좋은 시절 오려면 ‘아직 멀었다’
서비스 업체의 채용 움직임은 IT 종사자들이 2000대 초에 있었던 대규모 실업사태에서 현재도 회복중인 상황에 등장했다.

오랜동안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해왔던 보니 버거는 소프트웨어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 노력중이다. 그녀는 24년간 AT&T와 IBM에서 일했으며 2002년 해고됐다.

이후 버거는 두 곳의 컨설팅 직장을 얻었는데 수십 년 전 그녀가 학부 때 전공했던 회계학이 이 때 도움이 됐다. 그녀는 현재 비즈니스 전문가임을 먼저 내세우고 있으며 컴퓨터 전문가라는 것은 두 번째로 내세우고 있다.

버거는 “내 이력서의 제목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아니다. 회계, 청구 애널리스트이며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부제로 놓는다”라고 말했다.

IT 종사자들은 비즈니스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단계를 밟을 수 있다. 일부 기업은 훈련 프로그램이나 특정 수업을 듣거나 더 높은 학위를 받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다이아몬드클러스터가 슈타인에게 제공했던 것처럼 MBA 수료를 위한 학비와 교재비를 지원할 수도 있다. 슈타인의 계약조건은 회사로 돌아오거나 다른 곳으로 갈 때는 지원받은 비용을 회사에 돌려주는 조건이었다.

‘학위보다는 경험을 쌓아라’
그러나 어떤 경우 경영학위를 받기보다는 경험을 더 얻는 것이 나을 수 있다. IDC의 헤딘은 서비스 업체에 있어 실제 비즈니스에 노출된 경험이 MBA 학위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경험보다 학위를 우선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IT 서비스 업체로부터의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IT 직종은 아직도 지난 몇 년간의 대량해고사태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전체 직장수도 줄었다. 즉 사람들은 완전히 직장에서 내몰렸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해고 또한 계속되고 있다. 현재 곤경에 처한 IT 서비스 분야의 대기업 EDS는 지난해 5000명을 해고했으며 전 직원 12만 2000명 규모인 이 회사는 향후 2년간 1만 5000~2만 명을 더 해고할 계획이다.

한 단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 IT 종사자들의 전체적인 숫자는 올 1분기 2% 증가한 1050만 명 수준이지만 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미 IT 서비스 업체에 취업한 기술 전문가들은 고객의 사업상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팀에 합류함으로써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그러나 헤딘은 회사 내부의 IT 부서에 있는 프로그래머가 사업적인 노하우를 직접 습득하는 것은 결코 쉬운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IT 종사자들이 “그저 분류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 뿐이 아닌 다른 경험이 많은 프로그래머에게도 현 상황은 쉽지만은 않다. 회계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설치를 지원했던 버거는 현재 IT 종사자에게 요구되는 기술과 틀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대우는 과거보다 좋지 못하다. 현재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컨설팅 대가로 시간당 25 달러를 받는 그녀는 과거보다 훨씬 수입이 낮으며 혜택도 없다.

버거는 “나의 경험과 학력에 비춰볼 때 결코 높은 급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IT 전문 지식과 업무 감각 ‘물과 기름’
또한 컴퓨터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전문 지식을 추가하길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두 분야는 잘 섞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IT 기술자들 또한 고객 서비스보다 그들이 개발하는 멋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아끼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DEC의 사내 강사 출신인 헤딘은 이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녀는 이전에 DEC의 엔지니어들과 DEC의 기술에 ‘문제 의식’을 느꼈던 고객간의 점심식사를 주선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엔지니어들을 점심 식사 자리에 앉히기 위해 쿠키 등 별의별 음식으로 유혹해야만 했다. 그녀는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엔지니어들은 그 고객들을 보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런 태도를 갖고 있지 않는 IT 종사자들이라면 전문성을 확대함으로써 만족도와 급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슈타인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추가하는데 필요한 세부사항을 직접 챙기지 않는다. 그가 가장 최근에 수행한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는 그가 좋아하는 밴드를 위한 웹사이트 구축이었다.

그러나 슈타인은 전문영역을 확대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직도 취미로 코딩을 한다. 그러나 나의 일이 더 큰 효과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