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6일 목요일

나의 소명 2

아무튼 나는 전산학을 전공했고 앞으로도 컴퓨터를 계속 쓸 것이고
그 이후에 발전된 그 무언가도 계속 쓸 것이다. 코딩도 아마 계속하게 되겠지.
하지만 코딩만 하는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 말고도 내가 가진 능력은 많으니까.
뭐 내가 이건 내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할만할 능력은 없지만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능력이 여러가지 있을 것 같다.


다른 능력도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다.
아님 내가 그런 일을 하게 스스로 뛰쳐나오든지..
내년 병특 끝나면 회사에 물어봐야겠다.
코딩만 하라고 뽑았는 지, 다른 것도 원하는 지.


어느날 MSN을 켜놨는 데, 친구가 물었다.
"너, 왜 일 안하고 내 msn에 대답하는 거야? 회사에서 뭐라고 안하냐?"
궤변같은 답변을 해줬다.
"울 회사는 나를 왜 고용했을 까? 코딩을 하라고 고용했을 까?
 물론 프로그래머를 1명 뽑은 거지만 궁극적으로 회사는 돈을 더 벌기위해
 나를 뽑은 거지. 그러니까 중요한 건 코딩이 아니라 회사의 수익이지.
 내가 msn에서 너희들에게 잠깐 대답을 해주고 관심을 보이면
 너희들은 심심하지 않게 인터넷을 더 쓸테고, 그렇게 되면 인터넷에 중독이 되고
 울 회사에서 만든 서비스도 이용하고, 돈도 지불하겠지, 결국 회사는 수익을
 얻는 거야.
 그러니까 나는 지금 노는 게 아니라는 거지..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를 하려면 자신도 그것을 써봐야지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거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